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일본·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는 주요 국가에 칩4(Chip 4) 동맹 결성을 개별적으로 제안했다. 사실 이들 국가가 동맹을 결성하면 석유공급을 좌지우지하는 오페크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도 적극 고려할만한 사항이다. 자원 부족한 한국은 그동안 국제 공급망 체인에서 업스트림에 속하면서 외교적으로 항상 약자였다. 국가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높아 항상 수입국에 약자면서 자원이 없어 자원 부국들에게도 약자였다.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자원이다. 반도체를 자원으로 생각하면 한국은 순식간에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자원국이 된다. 미국이 그 판을 깔아주고 있는 셈이다. 다만 미국의 주도로 동맹결성이 이뤄지고 해당국이 모두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은 껄끄럽기만 하다. 중국 네티즌, 중국 반도체 굴기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는 정밀 생산의 공정이 중요하다. 오늘의 삼성이 성공한 것도 정밀 생산, 효율 생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덕이다. 중국도 노력했지만 스스로 지었던 일부 공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구조조정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럼에도 반도체 자급자족은 중국에게는 시
"한 때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칭화유니(쯔광)그룹이 알리바바가 아니라 결국 국유기업으로 넘어가게 됐다. 당초 알리바바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중국 반도체 정보의 미국 유출을 우려한 중국 정부 판단에 이 같이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파이낸셜뉴스가 전한 소식이다. 칭화유니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상징하던 기업이었다. 이 기업이 결국 도산해 중국 국영기업 손에 넘어간 것이다. 칭화유니를 손에 넣은 곳은 베이징의 사모펀드 연합체인 즈루젠광이다. 인민법원의 절차가 남겨져 있지만, 사실상 승인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즈루젠광은 베이징즈루자산관리유한공사와 베이징젠광자산관리유한공사가 주축이 된 연합체다. 무엇보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가 51% 지분을 가지고 지배하는 베이징젠광이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젠광은 집적회로와 전략적 신흥 산업 투자·인수·합병에 주력하는 사모펀드 운용 회사다. 결국 칭화유니가 국부펀드의 지배에 놓인 것이다. 당초 칭와유니 인수전에는 즈루젠광과 함께 알리바바-저장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연합체도 있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 당국에 의해 각종 경고를 받은 회사였다. 이번 조치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