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7만8000명'
중국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결혼한 이들의 숫자다. 많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만 명 이상이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수치는 36년만의 최저치다. 중국 젊은층의 결혼관 변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2022 통계연감'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초혼자 수는 115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70만8000명(6.1%) 감소했다. 초혼자가 12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85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매체들은 초혼자 감소 이유로 결혼 적령 인구 감소와 높아지는 결혼 연령, 경제적 문제, 결혼관 변화 등이 꼽혔다.
한퍈 작년 중국의 혼인신고 부부는 764만3000쌍으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800만 쌍을 밑돌았다.
중국 민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혼인 건수는 544만50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007년 이후 최저치다.
2020년 초부터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이 혼인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네이멍구 통계국은 지난달 28일 결혼 통계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는 지역 경제에 큰 충격을 줬을 뿐만 아니라 결혼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중국 인구는 전년보다 42만 명 증가한 14억126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출생률은 신중국 건국(1949년) 이래 최저인 0.7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