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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런경제(懒人经济)와 즉시배송(即时配送), 중국의 게으름뱅이를 위한 서비스



로켓배송, 새벽배송, 익일배송 등 한국의 배송 서비스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배송 서비스가 없었을 때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배송 서비스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중국에선 근거리 소매 배송 서비스를 즉시배송(即时配送)이라고 부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크게 확대돼 유통 산업과 선순환 발전 고리를 이루고 있다.

 

중국 즉시배송 서비스 산업의 규모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성장률이 약간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효과적으로 통제되면서 빠르게 성장세를 회복했다.

2021년 중국의 즉시배송 서비스 주문 규모는 279억 개로 전년 대비 32.9% 증가했으며, 2017~2021년의 복합 성장률은 35.4%였다. 2022년의 즉시배송 서비스 주문 규모는 380억700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소비자가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바쁜 현대 생활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란런경제(懒人经济, 게으름뱅이를 위한 경제)가 즉시배송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란런경제는 게으른 사람을 뜻하는 '란런'과 '경제'의 합성어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본업 이외의 다른 노동에 시간을 뺏기기 싫어하는, 편리한 기술과 배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게으른 삶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상품 또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식료품 배달, 음식 배달, 로봇 청소기, 가사 도우미, 반려동물 산책시키기, 티켓 구매 대행 등을 이용하는 란런경제 소비자는 2021년 2억5000만 명에 달한다.

 

란런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즉시배송 이용자도 급증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즉시배송 이용자는 2017년 2억9000만 명에서 2021년 6억300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연간 복합 성장률은 20.7%에 달했다. 2022년 즉시배송 이용자는 7억5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시배송 이용자의 남녀 비율은 2019년 약 5:5에서 2022년 약 6:4로 바뀌며 남성이 즉시배송의 주요 고객이 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즉시배송 남성 고객은 60.6%, 여성 고객은 39.4%로 집계됐다. 또한 미혼 고객보다 기혼 고객이 즉시배송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시배송 이용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8~44세가 소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 중 25~34세의 젊은 소비자가 즉시배송의 주요 수요층으로 나타났다. 25~34세 젊은 소비자의 비중이 46.7%로 가장 많았고, 35~44세 소비자 비중이 28.9%로 그 뒤를 이었다.

 

 

직업을 살펴보면 일반 회사 사무직이 즉시배송 주요 고객 그룹으로 나타났다. 사무직 고객이 가장 많은 43.6%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서비스업 직원과 학생이 각각 13.9%와 11.5%를 차지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신1선 도시와 2선 도시에 즉시배송 서비스 수요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의 50% 이상이 신1선 도시와 2선 도시에 집중되어 있었다. 신1선 도시의 고객 비중은 27.5%, 2선 도시의 고객 비중은 22.9%로 나타났다.

 

지역별 즉시배송 이용자 분포는 광둥, 장쑤, 산둥, 저장, 쓰촨성에 즉시배송 서비스 이용자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성의 즉시배송 이용자 비중은 10.3%이었으며 장쑤, 산둥, 저장의 비중은 각각 9.5%, 7.4%, 7.3%이었다.

 

 

매월 즉시배송 서비스 이용 건수는 월 1-5회가 33.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5-10회 이상 33%, 월 10회 이상 24.9%로 나타났다. 계절별로 1-2회 이용한다는 응답 비율은 6.5%였다.

 

중국 즉시배송 업계 1위는 메이투안(送团)

 

현재 중국의 즉시배송 업체는 크게 네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메이투안(送团)의 메이투안페이쏭(美团配送), 으어러머(饿了么)의 펑니아오페이쏭(蜂鸟配送), 징둥따오지아(京东到家)의 신따따(新达达) 등 배달 플랫폼이다.

둘째는 디엔워따(点我达), 샨쏭(闪送), UU파오투이(UU跑腿), 런런콰이쏭(人人快送) 등 신규 즉시배송 업체다.

셋째는 슌펑(顺丰), 위안통(圆通), 윈다(韵达) 등 기존 물류 기업이다.

넷째는 쑤닝(苏宁), 톈먀오(天猫), 징둥(京东)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 즉시배송 시장 1위는 메이투안페이쏭으로 47.20%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메이퇀은 중국 최대 배달 서비스 플랫폼으로 수백만 개 식당의 음식 배달, 호텔 예약, 식료품 판매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중국 전역의 약 2800개 시와 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400만 명에 달하는 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다. 즉시배송 Top 5의 시장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1위 메이투안페이쏭(美团配送) 47.20%

2위 펑니아오페이쏭(蜂鸟配送)+디엔워따(点我达) 20.70%

3위 따따콰이쏭(大大快送) 4.10%

4위 샨쏭(闪送) 1.50%

5위 슌펑통청(顺丰同城)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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