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없이 외출을 했다? 참 곤란하다. 옛날이라면 곳곳에 공중전화라도 있지만, 지금은 공중전화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무엇보다 머리 속에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거의 없다. 과거에는 가족, 친구 전화번호 정도는 외웠지만 스마트폰이 내 손에 쥐어지고 나서는 전화번호 외우는 게 거의 없다. 심지어 내집 전화번호도 못외운다.
이게 IT시대 인간의 모습이다. 손 안에 작은 컴퓨터를 들고 다니다 보니 대단히 똑똑해졌지만, 그 컴퓨터가 작동을 잠시라도 멈추면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집안의 컴퓨터가 망가져도 마찬가지다. 집안에 와이파이가 잠시라도 불통이면 당장 아이들 입에서 큰 소리가 나온다.
"엄마, 아빠! 게임이 돌아가질 않아!!! 빨리 고쳐줘!!!"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편리한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전문 인터넷 홈 애프터서비스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인 iiMedia Ranking이 '2023년 중국 인터넷 홈 애프터서비스 플랫폼 Top 10'을 발표했다. 해당 순위는 모니터링 기간 동안 기업의 기본 역량, 이행 능력, 시장 성과, 인터넷 전파, 분석가 평가 등 5가지 기준에 따라 분석됐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완스푸(万师傅)
2위 징동푸우+(京东服务+)
3위 쥬어(啄木鸟)
4위 루빤따오쟈(鲁班到家)
5위 치빙따오쟈(奇兵到家)
6위 쟝둬둬(匠多多)
7위 따오웨이(到位)
8위 션공007(神工007)
9위 이안쥐(蚁安居)
10위 스푸빵(师傅邦)
완스푸가 종합평점 87.43점으로 1위에 올랐으며 이어 징동푸우+(87.16), 쥬어(86.72), 루빤따오쟈(83.41), 치빙따오쟈(82.67)가 2~5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조금씩 사업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게 스마트 홈시스템이다. 이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한발 앞서가는 듯 싶어 주목된다. 그동안 사회 트렌드 변화는 일본이 가장 빠르고, 그 뒤를 한국이 다시 중국이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제 변화는 다시 중국에서 생기고 한국으로 전파되는 것이다. 마치 고대 중국 문화가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파됐던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