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글로벌 사회 전체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세계 인구 가운데 60세 이상의 비중이 어느 연령대보다 많아지고 있다.
아시아에서 일본은 대표적인 고령화 국가다. 이어 한국이 고령화사회의 선두에 서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고령화 인구가 늘다보니 자연히 각국에서 노인 복지, 연금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가 연금제도를 가장 잘 운영하고 있을까?
글로벌 자산운용업체 머서(Mercer)와 CFA투자전문가협회(CFA Institute)가 '제15차 머서 CFA 글로벌 연금 지수(MCGPI)'를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MCGPI는 전 세계 47개 국가의 연금 시스템을 비교한 데이터로 비교 대상 국가들의 인구는 세계 인구의 64%에 달한다. 각국의 연금제도를 적정성과 지속가능성, 운용관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평가한 뒤 가중치를 줘 합산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올해 MCGPI 상위 12개 국가는 다음과 같다.
1위 네덜란드 85.0
2위 아이슬란드 83.5
3위 덴마크 81.3
4위 이스라엘 80.8
5위 호주 77.3
6위 핀란드 76.6
7위 싱가포르 76.3
8위 노르웨이 74.4
9위 스웨덴 74.0
10위 영국 73.0
11위 스위스 72.0
12위 캐나다 70.2
네덜란드는 전체 지수 값이 85.0으로 가장 높았고, 아이슬란드(83.5)와 덴마크(81.3)가 그 뒤를 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지수 값이 42.3으로 46개 국가 중 가장 낮았다.
아시아 국가에선 일본이 30위(56.3), 중국이 35위(55.3), 한국이 42위(51.2)를 각각 차지했다.
MCGPI는 연금의 적정성(Adequac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운용관리(Integrity) 등 3가지 하위 지수의 가중 평균으로 산출된다. 올해 적정성이 가장 높은 나라는 포르투갈(86.7), 지속가능성은 아이슬란드(83.8), 운용관리는 핀란드(90.9)였다. 반면 적정성이 가장 낮은 연금 시스템은 한국(39.0)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