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4000억 위안'
한화로 약 455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의 올 1분기 해양 경제 총생산(GDP)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6%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공산 중국 건국 이래 해양 국가로서 발돋음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다. 해군을 강화하고 해양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힘썼다.
본래 중국은 전통적으로 육지를 중시하는 나라였다. 바다는 연안에서 수산물과 소금 등을 생산하는 생산처에 불과했다. 연안의 어부를 지키며 외부의 해적들이 내부 대륙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는 게 본래의 중국이 생각한 해군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청일전쟁의 패배와 청나라 몰락 과정을 연구한 신중국 군사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다. 해양권의 확보는 근대 일본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요, 청나라 몰락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본 것이다.
이후 중국은 해양국가로서 거듭나려 노력했고, 이제 그 결실들이 나오고 있다.
중국 자연자원부(自然资源部)가 3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해양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1분기 중국 해양 생산 GDP는 총 2조 4000억 위안(약 45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그 중 1분기 중국 해양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10.0% 증가했다.
또 양식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를 넘어섰으며 대규모 심해 스마트 가두리 양식 시스템인 '선란(深蓝) 2호'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전 세계 조선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중국 조선업계의 선박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해양 운송량 및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7.7%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해양 관광업 역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해양 승객 수송량이 2019년 동기 대비 109%를 기록했다.
해양 신흥산업 역시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띄고 있다.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산둥성 우디현의 경우 매일 5만t, 저장성 리우헝 지역의 경우 매일 500t의 담수화 실적을 달성했다.
해양 발전 산업도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중국 해상풍력 발전 건설 규모는 약 1300만㎾에 달해 발전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했다.
한편 1분기 연해 항구 대외 무역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해운 수출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풍력발전 모듈 및 부품 등 해양 관련 제품 수출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3.1%, 20.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