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험문제다. 종합적 사고를 하라는 대 전제를 두고 다음의 수학문제를 풀어야 한다.
“한 환자의 체온이 37도에서 다음날 36.5도, 그 다음날은 36도로 측정됐다. 이 차트로 알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
한 초등학생이 답했다. “환자의 병이 점점 낫고 있다”
좀 우스개 소리 같은 질문이다. 이 학생의 답은 맞았을까? 틀렸을까?
중국에서 실제 이 문제와 답이 나와 논란이 됐다.
논란이 된 것은 이 초등학생은 4점 감점을 받았다는 점이다.
논란의 포인트는 열린 학습의 진정한 취지에는 감점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비록 수학 과목이어서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는 의학적 답변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방형 문제에서 수학적 사고를 통한 판단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라면 결과적으로 초등학생이 한 답은 정답이라는 게 논란을 제기한 측의 문제 제기였다.
실제 이 논란은 중국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대체적으로 감정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대해 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1세기교육연구소 소장 슝빙치(西氷奇)는 "이 수학 문제의 답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문제의 핵심은 개방형 명제가 여전히 표준적인 답 사고를 만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표준 답변 사고로 판단하면 초등학생의 답변은 제안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았으므로 4점을 감점해야 한다. 다만, 학생의 사고력과 종합적인 자질을 기르는 관점에서는, 학생들의 관찰과 사고를 장려하고, 답이 합리적이라면 점수를 부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중국교육과학원(Chinese Academy of Education Sciences)의 연구원인 추 자오후이(Chu Zhaohui)는 초등 교육 단계에서 학생들이 학생들의 상상력과 성장을 제한할 수 있는 표준 답변 사고를 형성하지 않도록 표준 답변 모드를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