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국의 신규 대출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의 급격한 감소는 신용 수요의 약화를 반영한다. 대출은 대출을 받아 대출 이자 이상의 부가가치를 생산할 할 수 있을 때 이뤄진다.
즉 신규 대출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부가가치 생산에 자신하는 이들이 줄었다는 의미다.
19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은행 인민은행은 최근 이 같은 수치를 공개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은행 대출은 7월에 급격하게 감소하여 거의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조치를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기도 했다.
7월 중국 은행업계의 신규 위안화 대출은 2,600억 위안으로 6월의 2조 1,300억 위안에 비해 거의 88% 급감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앞서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의 7월 신규 대출이 4,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7월은 일반적으로 신용 확장이 느린 달이지만, 올해 감소 폭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이는 중국의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키는 것이다.
수치는 대출 감소가 시기적 요인만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세부 항목을 보면 주택 부문 대출(주로 모기지 대출)은 6월 5,709억 위안 증가한 데 비해 7월 2,100억 위안 감소했으며, 기업 대출은 6월 1조 6,300억 위안에서 1,300억 위안으로 급감했다.
앞서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2분기 대출수요가 크게 약화되는 등 전체 대출수요지수가 전분기 71.5%에서 55.1%로 하락했었다.
즉 2분기 수요 약화로 이후 3분기에는 감소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7월 대출 감소, 신용팽창 둔화는 경제 구조 조정, 부동산 산업 냉각, 부채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합리적인 신용 증가를 계속 유도하고 기업 금융 비용과 주민 신용 비용을 꾸준히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달 초 열린 하반기 업무회의에서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고 소비진작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추세를 지속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7월 말 중국인민은행은 예상치 못한 중기대출대출(MLF) 운영과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한편, 중국 5대 국영은행은 이미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었던 스프레드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같은 날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민간 신용 수요가 여전히 약한 상황에서 최근 중국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만으로는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중국의) 대출우대금리(LPR)는 올해 20bp를 더 인하했지만 이는 신용 수요의 지속적인 회복을 촉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