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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을 잃은 어떤 성공도 실패다

많은 정책, 계획의 실패는 본연의 목적을 잃어버린 데서 나오기 일쑤다. 많은 이들이 단기적 목표에 얽매여 목적을 달성했지만 실패하는 오류에 빠진 곤한다.

가끔 옛 이야기들이 이런 오류를 일깨워주는 경종 역할을 한다.

옛날 한 자리고비 영감이 바지가 다 헤어져 새로 만들어야 하는 데 아무리 생각해도 옷감이 너무도 아까웠다.

그렇다고 입던 바지를 입자니, 이미 너덜너덜해져 바지라고 할수도 없는 지경이었다. 감춰야 할 곳도 제대로 감추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래도 이거 너무 아까운데 …’

하루 웬종일 고민에 빠진 것을 본 이웃집 재봉사가 꾀를 냈다.

 

“영감 그럼 내 계획을 한 번 믿어보시려우? 바지가 옷감이 많이 드는 것은 다리 두 개를 다 넣어야 하는 다리통이 두 개이기 때문이지요. 그걸 하나로 하면 옷감을 반은 절약하는 셈인데, 어쩌요? 해볼실려우?”

 

이야기를 들을 자린고비 영감이 무릎을 치며 좋아라 했다.

“아이고 옷감만 아낀다면야! 어서 해주시게”

 

그렇게 재봉사는 옷감을 반만 들인 바지를 만들어 납품을 했다. 새 바지를 받은 자린고비 영감은 한시라도 빨리 새옷을 입고 나가 자랑하고 싶었다.

새 바지를 입고 나가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조금만 걸어도 바지에 걸려 넘어지고 마는 것이었다.

영감이 소리를 쳤다. “아니 이보게, 내가 언제 입고 나가지도 못할 바지를 만들어달라고 했나!”

그러자 재봉사가 맞받아쳤다. “영감님이 ‘좋다’고 하지 않으셨소. 어찌 그 정도 불편함도 못참으시면서 옷감을 아끼려 하셨소!”

영감은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만 붉혀야 했다.

무슨 일이든 본질마저 잊으면 안된다. 아무리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것이라해도 본질을 헤쳐서는 좋은 결과가 있을 수가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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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