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시크 효과’로 중국에서 오픈 AI(인공지능) 에이전트 제품들이 속속 등장, 시장을 달구고 있다. 증시에서는 ‘테마주’로 각광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지 오래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최신 AI(인공지능) 지능형 에이전트 제품이 등장하면서 관련 개념주가 급등했다.
지난 5일 스타트업 기업인 ‘Butterfly Effect’(버터플라이 이펙트)는 AI 에이전트 ‘Manus’의 초기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사측은 이를 "세계 최초의 범용 지능형 에이전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설명 영상에서 Monica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인 지이차오는 Manus를 팀이 생각하는 "차세대 인공지능"이라고 표현하며, 다른 AI가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데 그치는 반면, Manus는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Manus는 이용자가 간단한 명령을 내리면 복잡한 작업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버터플라이이팩트만이 아니다. 알리바바의 Tongyi도 지능형 에이전트 기능을 통합한 오픈소스 추론 모델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 6일 중국 증시의 A주(중국 본토 증시)에서 AI 에이전트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리팡홀딩스(33030.BJ)는 30%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쿨테크 인텔리전스, 한더 인포, 즈위안 인터커넥트, 딩제 디지털 등이 줄줄이 20%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커스테크, 저장인터커넥트 등도 10% 상승했다.
버터플라이의 Manus라는 이름은 라틴어 "Mens et Manus"(마음과 손)에서 유래했다. 사측은 영상설명을 통해 에서는 Manus가 세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이 소개했다. 각각 이력서 선별, 부동산 선택, 주식 분석이었다.
사용자가 기기를 꺼도 Manus는 클라우드에서 계속 작업을 진행하며, 완료 후 결과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Manus는 기억 및 학습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의 선호도를 점진적으로 학습한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력서 선별 작업을 예로 들면, 사용자가 여러 개의 이력서를 업로드하면 Manus가 파일을 검토하고 주요 정보를 기록한 뒤, 사용자에게 후보자 순위 추천, 관련 이력서 및 평가 기준을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자동으로 표를 생성하며,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새로운 명령을 추가로 입력할 수도 있다.
Manus가 공개한 GAIA 벤치마크 테스트 차트에 따르면, Manus는 세 가지 난이도 수준에서 모두 2024년 2월 OpenAI가 출시한 Deep Research를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GAIA 벤치마크 테스트는 AI가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이다.
GAIA 테스트에서 Manus는 OpenAI의 Deep Research뿐만 아니라 기존 최고 수준(SOTA, State-of-the-Art) 모델을 초과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Manus는 공식 웹사이트와 소개 영상만 공개한 상태다.
Manus를 직접 사용하려면 베타 테스트 초대 코드가 필요하다.
Manus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기업 정보 조회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Manus의 모회사인 Butterfly Effect (Hong Kong) Limited는 2023년 홍콩에서 설립되었으며, 베이징 홍색나비과기유한공사(北京红色蝴蝶科技有限公司)의 100% 실질적 지배권을 보유하고 있다. 후자는 2022년 샤오홍이 창립한 기업으로,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AI 브라우저 플러그인 ‘Monica’를 출시한 바 있다. 현재 법인 대표는 펑치옹화이며, 기업 변경 기록에 따르면 샤오홍은 2023년 3월 주주 명단에서 빠졌다. 또한, 그는 과거 우한 야잉테크놀로지(武汉夜莺科技有限公司)와도 연관이 있었으며, 2024년 12월 해당 회사의 주주에서 제외되었다.
외신들은 DeepSeek이 R1 모델을 발표한 이후, 중국의 AI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소개 내용을 보면, Manus는 OpenAI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여 있으며, OpenAI 역시 AI 에이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