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중국은 글로벌 무역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까?
중국 경제는 여전히 수출 중심의 성장 모델이다. 즉 글로벌 무역 상황이 어려우면 성장이 어려울 수 있는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기존 수치들을 분석하며 위기 요인이 분명히 강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중국 당국의 소비 진작 정책 등은 중국 경제의 새로운 발전 동력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중국 정부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이고 나섰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수출입 데이터는 중국 경제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 2024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134조 9,100억 위안(약 2경 6,293조 원)이었으며, 수출입 총액은 GDP의 32.5%를 차지했다.
해관총서(세관)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의 상품 무역 수출입 총액은 43조 8,500억 위안(약 8,546조 3,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이 중 수출 총액은 25조 4,500억 위안(약 4,960조 2,0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하여 GDP 증가율을 상회했고,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 중 하나로 작용했다. 2024년 전국 사회 소비재 소매 총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나, 이는 GDP 증가율보다 낮은 수치였다. 이는 우리나라 내수의 잠재력은 크지만, 여전히 유효수요 부족이 경제 발전을 제약하는 주요 모순임을 보여줬다.
중국 매체들은 이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입 증가에는 변수가 존재할 가능성이 컸다고 우려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수를 효과적으로 확대하고 ‘소비 견인차’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공급 측면에서는 기술력을 통한 품질 제고가 필요했으며, 수요 측면에서는 구매력의 실질적 분출을 유도하는 것이 요구되었다. 구매력의 분출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필수 수요를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의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했다.
다행히 중국은 현금 총알이 탄탄하게 준비된 상황이다. 저축 자금만 놓고 보더라도, 내수를 확대할 수 있는 자금적 기반은 매우 탄탄했다. 중앙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2월 말 기준 인민폐 예금 잔액은 310조 9,700억 위안(약 6경 608조 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인민폐 예금은 8조 7,400억 위안(약 1,703조 4,260억 원) 증가했으며, 이 중 가계 예금은 6조 1,300억 위안(약 1,194조 7,370억 원) 늘었다. 2024년 말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주민 저축 예금 잔액은 이미 160조 위안에 근접했으며, 이는 2024년 GDP 총량보다도 약 19% 더 많은 수준이었다. 즉, 내수 확대에 필요한 자금은 문제가 아니었지만, 이렇게 막대한 저축 자금이 실제 구매력으로 어떻게 전환될 수 있을지는 진지하게 고민할 문제였다.
특히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택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의 투자 기능이 약화되면서, 임금 외의 자산 증식 수단이 줄어드는 경향이 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