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26.9만 대’
중국에서 올 1~7월 간 팔린 자동차 대수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만들어진 차량 대수는 1823.5만 대를 기록했다.
만든 차보다 팔린 차가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판매량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그동안 중국 차들의 재고가 적지 않아 밀어내기 판매를 한다는 이야기도 어느 정도 사실이었던 것을 보여준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 생산 및 판매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판매는 각각 1823.5만 대와 1826.9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와 12% 증가한 수치다.
생산·판매 증가율은 올해 1~6월보다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확대됐다. 중국 매체들은 “자동차 내수 판매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7월 중국 자동차 생산·판매는 각각 259.1만 대와 259.3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와 14.7%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각각 7.3%와 10.7% 감소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 천스화는 7월에 자동차 산업이 전통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었고, 일부 자동차 기업이 연간 설비 점검을 진행하면서 생산·판매 속도가 다소 둔화된 탓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노후차 교체 정책의 지속적 효과, 업계 ‘내부 경쟁’ 정비의 가시적 성과, 기업의 신차 집중 출시 등 다중 호재 덕이다. 특히 신에너지차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승용차와 상용차 모두 ‘전월 대비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증가’라는 특징을 보였다. 승용차의 경우 7월 생산·판매는 각각 229.3만 대와 228.7만 대로 전월 대비 각각 6%, 9.8%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4.7% 늘었다.
올해 1~7월 누적 생산·판매는 각각 1583.8만 대와 1584.1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13.4% 증가했다.
중국 브랜드의 시장 장악세가 커졌다. 7월 판매량은 160.4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70.1%로 올라 전년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1087.3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68.6%로 전년 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세단, SUV, MPV 세 부문 모두에서 중국 브랜드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으며, 특히 SUV 점유율은 73.7%에 달해 중국 브랜드의 주류 시장 핵심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