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에서 의제가 좁혀지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뿐 아니라 미국 언론도 이를 잇따라 보도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마무리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중국측이 다가오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논의할 문제의 범위를 크게 좁혔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측 수석대표인 유학(刘鹤) 국무원 부(副)총리가 "중국이 산업정책이나 정부보조금 개혁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 라고 전했다. 산업정책과 정부보조금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두 가지 불만사항이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 절차에 묶여 있는 데다 미국 경제 데이터가 계속 약해지면서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중 양국은 이번주 워싱턴에서 무역 협상을 예고하고 있다.
미중 간 새로운 협상을 앞두고 소식통들이 가장 큰 불확실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8일 중국측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10월 10일부터 10월 11일까지 미 무역대표 라이트 시저(Robert Lighthizer), 재무장관 누친(Steven Mnuchin) 와 함께 협상할 것이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환추시보(环球时报)는 불확실성의 가장 큰 원천은 10월 15일로 예정된 워싱턴의 관세율 인상 유예 여부라고 전했다.
그동안 미중 무역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서로 선의를 표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 상품 16개 품목에 대해 1년간 관세 추가 징수를 중단한다고 11일 밝혔다. 곧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500억달러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새로운 무역협상이 시작됐지만 양측이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이 양측이 합의한 부분에 대해 미국과 합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2020년 무역협정이 타결될 수 있도록 시간표를 만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Fox News) 재경방송의 한 기자가 트위터에서 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7일 이번 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그는 일부 합의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중국이 '합의하러 왔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