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호선의 노후전동차들이 교체된다.
7일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2호선의 노후전동차 460칸을, 2022년까지 신형으로 모두 교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교체 대상 460칸 중 200칸은 지난해 1차로 이미 교체됐으며, 2차 교체가 시작된 올해 추가로 신형 전동차 60칸의 차량기지 입고가 완료됐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신형 40칸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2호선 노후 전동차 중 65%가 신형으로 바뀌는 셈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의 총 전동차 전체 대수는 794칸이며 이 가운데 334칸은 2005∼2008년에 들어온 것이어서 교체 대상이 아니다.
이어 2020년에는 신형 114칸이 또 입고되며, 이어 3차분 46칸이 2020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반입될 계획이다.
공사 측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도입되는 신형 전동차 100칸은, 지난해 들어온 200칸보다 안전성, 쾌적성, 친환경성이 더욱 상승했다.
폐쇄회로TV(CCTV) 설치수량을 칸당 2대에서 4대로 늘려 사각지대를 없앴고, 공기질 개선장치도 칸당 2대에서 4대로 증설했다. 더불어, 모터의 특성을 이용해 정차하면서 전력을 만들어내는 전기 회생제동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정차소음 감소, 전력소비량 절감, 정위치정차율 향상, 미세먼지 저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스마트 실시간 정보제공시스템도 탑재된다. 이에 고장 발생 대응과 유지보수가 예전보다 빨라질 예정이다.
전동차 내부와 외부 디자인도 전면부에 과감한 곡선형, 하부에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으로 변화했다. 객실 연결통로 벽면과 입석손잡이에는, 2호선의 노선 색인 초록색 계열을 적용해 특징을 살렸다. 넓어진 객실의자(7인석→6인석), 비상탈출용 사다리, 출입문 개폐표시등, LED등, 객실안내표시장치 추가 설치(칸당 4대→6대) 등도 적용된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차량 간 연결통로의 문턱을 없애고, 연결통로의 너비도 확장(780 →1천200㎜)됐다.
앞으로 서울교통공사는 4·5·7·8호선 1천304칸도 교체할 예정이다. 5·7호선 신형전동차 336칸은 올해 5월 계약을 마쳤고, 4호선 210칸은 올해 발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전동차 1개 편성 제작에 약 18∼24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일시 교체는 어렵지만, 순차적 교체를 통해 서울지하철의 안전성, 쾌적성, 친환경성을 강화하고, 시민 편의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공사와 서울시는 수송원가에도 못 미치는 운임, 무임승차 비용, 환승 할인 등으로 인한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