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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공룡' 텐센트 선전에 첨단도시 건설…올해말 착공

다찬만 항에 132ha 규모 '넷시티' 추진…'분산통신망' 적용

 

중국 최대 IT(정보기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이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에서 132ha(헥타르) 규모의 첨단 신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글로벌 설계회사인 MBBJ를 인용해 텐센트가 선전시 다찬만 항구에 총 132.2ha 규모의 '넷시티'를 건설하기로 하고 올해 말에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넷시티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은 MBBJ의 조나단 워드는 넷시티가 '인터넷의 분산통신망' 기술을 반영한 최첨단 도시로 설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드는 "모든 것을 (분산통신망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하고 물류, 차량, 사람의 흐름을 용이하게 하는 상징적이고 효과적인 공간 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넷시티에는 심장부 역할을 할 텐센트의 새 업무용 빌딩과 주거시설, 학교, 상업시설, 공원과 공용 교통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텐센트의 넷시티 추진은 27ha 규모의 '텐센트 씨프런트 타워'(騰迅濱海大廈)가 완공된 지 2년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텐센트는 2018년 4월 선전시 난산구에 50층과 39층 높이의 두 건물을 구름다리로 연결한 텐센트 씨프런트 타워를 완공해 본사를 입주시켰다.

 

세계 최대의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회사인 텐센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게임 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텐센트 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텐센트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경제의 디지털화가 가속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 5년간 총 700억달러(약 86조3천억원)를 디지털 인프라(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텐센트는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대해 최첨단 서버, 슈퍼컴퓨터, 데이터 센터,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 사물인터넷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선전시는 텐센트를 비롯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또 다른 대형 통신장비업체인 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DJI(다장),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등이 위치한 중국 '첨단기술과 혁신의 허브'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이전까지만 해도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선전시는 40여년간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끌면서 인구 1천200여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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