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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개월 문닫은 영화관 20일부터 순차 개관, 지나친 제약에 실망감 여전.

 

 

중국이 공식적으로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그에 버금가는 본격적인 국가경제 정상화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오늘 16일 중국 국가영화국 ( 国家电影局) 이, 코로나19 감염위험성이 가장 높다는 다중이용시설의 대표격인, 영화관들을 오는 20일부터 개방한다고 이 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것이다.

 

국가영화국은 그러나 저위험지역 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한다고 단서를 붙혔다. 어떤 도시부터 영화관을 개방할 것인지는 이 날 발표에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16일 현재 베이징 일부를 제외하고는 중국전역이 저위험지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전면 개방은 아니다. 영화국의 지침은, 입장객 수를 총좌석의 30% 이하로 제한했고, 실명으로 사전예약을 필수로 했다. 만의 하나 감염경로를 용이하게 추적하기 위함이다.

 

관람객들들은 서로 1미터이상을 떨어져 앉아야 한다고 했지만, 모르는 사람들끼리의 경우로 명시했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 친지 연인들은 연이은 좌석에 앉아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상영횟수도 과거와 같은 연속방영이 허용되지 않고 과거상영횟수의 50% 이하로 제한했다.

 

또 영화관내 음식물판매도 허용되지 않고, 상영영화의 길이도 2시간짜리 이하로 제한하는 등 영화관를 직접운영하거 영화제작자를 비롯한 중국 영화업계에 따르면, 재개관은 좋으나 여전히 너무 제한적이라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사 화이브라더스가 운영하는 웨이보는, 이번 당국의 재개관허용소식을 딩신완 ( 定心丸)에 비유했다.

 

딩신완은 우리 청심환처럼 인삼에 백복령을 넣고 만든 환약으로 병자나 허약체질의 사람에게 비상약으로 쓰는 것으로, 현재 영화계는 영양제와 밥까지 필요한데 이번 개관허용은 생명유지정도에 불과한 개관이라고 보는 분위기이다.

 

화이브라더스의 웨이보는 이런 업계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지난 5개월여동안 이미 도산하거나 아예 영업허가증을 반납한 영화관이 부지지수이지만, 당국이 미국이나 한국등에 비해 영화관 운영에 대한 태도가 너무 가혹하다는 하소연을 쏟아냈다.

 

이 웨이보는,  미국과 한국에서도, 영화관을 계속 열어 영업을 하고 있지만, 영화관에서 신규확진자가 나왔거나 집단 감염우려가 매우 약한데도, 잘못된 선입견으로 문화산업의 기초가 되는 영화관과 공연장을 위험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구정이후 영화관등 공연장이 전면 폐쇄되면서, 영화사와 영화관들의 적자와 도산이 누적돼왔고, 지난 6월 10일에는 업계의 3위에 랭크된 보나그룹 (BONA ,博纳院线) 의 부회장이 자사건물옥상에서 투신자살하는 비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가영화국의 재개관방침이 전해지자. 그동안 개봉을 미룰수 밖에 없었던 많은 신작 영화들이, 8월 15일 발렌타인데이, 즉 중국의 음력 7월 7석날의 칭런지에 (七夕情人节) 가 있는 8월초부터 일제히 개봉한다는 소식들이 보도되고 있다..

 

당국의 영화계에 대한 해금조치에 따라,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하이국제영화제도 7월 25일에, 예정대로 개최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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