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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국민영 100대기업 9위 텅쉰 (腾讯、TENCENT)그룹

 

중국인들이 월평균 약 10억건을 이용한다고 하는 중국의 대표 SNS 위챗을 운영하는 기업

 

중국인들의 결제와 송금을 위한 모바일 페이를 2019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 (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와 함께)  위챗페이를 선도한 기업

 

세계의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인터넷 모바일 게임그룹.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QQ메일 시스템을 창시하고 이 회원수를 바탕으로 종합뉴스,블로그포털 텅쉰신원을 만든, 한국에 네이버가 있다면 중국은 텅쉰, 한국 5천만인구의 약 30배인 '중국 14억 인구들의  네이버'로 그 기업 규모를 상상할 수 있겠다.

 

중국민영기업 9위로,  본사는 광동성 선쩐시에 위치하고, 2019년 기준 직원수 62,800 명 2020년 총 매출액은 546억달러로, 글로벌500기업순위에서는 197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2019년 미국 포츈지가 미래의 세계 50대 기업을 선정했는데 , 이 회사가 무려 12위에 마크됐다는 사실이다. 

 

인터넷 비대면 정보포털 모바일 관련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대변하는 순위로 여겨진다.

 

텅쉰도 다른 그룹과 마찬가지로 창업자관련 에피소드가 단연 관심을 끄는 그룹으로 창업자의 리더인 마화텅의 개인 스토리가 텅쉰의 히스토리이기도 하다.

 

마화텅( 马化腾 )은 1971년생 올해 50살로, 중국 최남단의 대형 섬인 하이난 섬의 작은 항구도시인 동팡현의 팔소항 (东方县 八所港 ) 에서 항구관리원으로 일하던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다. 

 

당시 하이난 섬은 광동성의 한 행정구역이었는데, 1984년 광동성의 하급공무원인 항만관리원이었던 아버지가 같은 광동성 관할인 선쩐시의 항구로 발령을 받는데, 이 때13살이던 마 화텅은 가족과 함께 선쩐으로 이사하게 된다.

 

중학교때 선쩐으로 이사한 것이 오늘의 마화텅을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

 

하이난 섬은 마화텅이 아버지를 따라 선쩐으로 이사한 1984년 이후 4년 뒤인 1988년 하이난 성으로 분리 승격된다.  

 

마화텅의 아버지가 하이난 섬이 성으로 분리 승격된 1988년까지 선쩐으로 발령받지 않고 계속 하이난 섬의 작은 항구도시에서 근무했었다면, 다른 성인 광동성의 선쩐으로 근무지를 바꿀 수 없었을 것이고, 마화텅도 선쩐의 선진 기운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아주 오랜 속담에 티엔시 띠리 런허 (天时 地利 人和 ), 즉 하늘의 때와 땅의 지세 그리고 주위사람의 기운 이 맞아 떨어져야 일이 성사된다는 말이 있는데, 마화텅에게 이 3가지가 모두 붙었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마화텅은 1989년 대학입학시험인 까오카오에서 739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컴퓨터학과를 들어갔다고 하니, 본인의 노력을 기본으로 갖고 있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어쨋든 마화텅이 아버지를 따라 이주하게된 선쩐은, 이미 1979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1번지로서 발돋움을 시작했는데, 공부를 잘했다는 그는 순탄하게 선쩐대학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에 선쩐시의 한 무선통신회사에 입사해, 미래 통신 세계와 관련된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998년 27살때 그는, 그동안 5년 동안 개발부서에서 축적한 사업계획과 관련업계의 인맥을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하고 회사를 나와, 동료인 짱즈동 등 4인과 함께 5인방으로 선쩐 턴센트 컴퓨터시스템회사를 창립한다.

 

다음해 이들 창업자 5인방은 컴퓨터 메시지 개발사업 ( 오늘날의 QQ 메일) 을 미래사업으로 잡았다.

 

그런데 당시 중국엔 이스라엘 기술을 도입해 메시지사업을 선도하던 ICQ 서비스가 수 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해 나가기 시작했는데, 마화텅등 5인방은 이스라엘기술을 모방해 성공길에 접어든 이 ICQ를 또 모방해서,  OICQ 서비스라는 것을 만들어 회원수를 빼앗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즉 외국선진기술를 베낀 것을 또 베껴서 이름도 비슷하게 내걸고 영업을 한 셈인데, 결국 처음 베낀 측으로 부터 소송을 당해 지게되고 손해배상까지 물게 됐다고 한다.

 

이후 기존 고객을 끌고 오기위해 옛날이름인 OICQ 와 경쟁사 ICQ의 Q자 두개를 붙혀 오늘날의 QQ가 탄생했다는 일화가 있다.

 

남의 기술을 베꼈다는 오명에 적지않은 손해배상까지 물어야 했던 5인방의 QQ는 곧 자금난에 허덕이다 매물로 시장에 나오기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2000년 운좋게 40% 지분을 섞겠다는 투자사 IDG를 만났는데, 또 다음해인 2001년 다시 두 번째 위기를 맞는데, 이 때 또 운좋게 해외 투자자인 MIH로부터 거금의 투자를 받아 오늘날의 QQ 메신저를 만들어 냈다고 전해진다.

 

 

2011년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부가시킨 모바일전용 위챗( We Chat) 으로 5인방의 창업스토리는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 텡쉰을 만들어 냈고, 이후 모바일 온라인 게임사업으로 부동의 중국 1위 통신부가서비스 기업집단으로 자리잡게 된다.

 

성장중 위기를 맞고 쓰러진 창업자와 기업이 부지기수인 세상에서, 텐센트와 5인방만큼 명백한 위기를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맞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 기업은 그 때마다 살아났다는 것이 정설이다. 쓰러지는 기업과 달리 실력이든 인성이든,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었다는 말이다.

 

아마도 위에서 언급한 중국의 오랜 명언 , 티엔시 띠리 런허 (天时 地利 人和 ), 즉 하늘의 때와 땅의 지세 그리고 주위사람의 기운 이 맞아 떨어져야 일이 성사된다는 말을 텐센트가 오늘의 모습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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