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美싱크탱크, 중국 정부 규제로 2030년까지 5경 원 비용 발생

 

중국 당국의 디디추싱에 대한 규제는 미국 투자자는 물론, 중국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

특정 기업에 대한 당국의 갑작스런 규제 강화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 관련 산업 발전에도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해외 증시에 디디추싱 같은 기업을 규제하는 대가로 오는 2030년까지 한화로 최대 5경 원이 넘는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프레더릭 캠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글을 CNBC 방송에 기고했다.

그는 글에서 "이번주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공산당이 장악력을 유지하는 데 얼마를 치르겠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면서 "2030년까지 중국이 신규 자금 흐름에서 45조7천억 달러(약 5경2천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치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30년 중국 자산 및 부채 규모는 총 48조6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지금처럼 규제를 하고 나서면서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가 늘지 않아 지난 2020년 규모(2조9천억 달러)에 머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즉 중국 당국은 신규 투자분을 규제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캠프 CEO는 중국 당국의 태도는 서방 자본의 투자 결정도 어렵게 하도록 하지만, 중국 내부 기업 입장에서 서방 자본의 투자 자체를 꺼리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디디추싱은 지난 1일 뉴욕증시에서 상장에 성공 44억달러(약 5조원)의 자금을 새로 조달했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로 기업 가치가 폭락하고 말았다. 

현재 투자자들은 주가가 폭락에 대해 소송까지 나선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과 같은 중국인의 빅데이터를 확보한 기술기업이 미 증시에 상장하면서 데이터 유출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디디추싱 외 중국 기업이 2020∼2021년 미 증시 신규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은 260억 달러 (약 29조원)로 추산된다.

 


사회

더보기
중 얄팍한 상술로서 '제로 첨가물' 도마에 올라
‘0’의 저주? 한국에서도 슈가 0, 트랜스지방 0 등 소위 ‘0’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0’ 상품의 대명사였던 한 간장회사가 여론의 철퇴를 맞았다. 첨가물이 없어 첨가물 ‘0’라던 이 간장에서 중금속 카드뮴이 검출된 탓이다. ‘아니 다른 첨가물도 아니고, 중금속 카드뮴을 첨가하다니!’ 중국 네티즌들은 당연히 분노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천허0’ 간장이 무첨가 간장이 아니며, ‘천허0’는 단순한 상표명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소비자들이 이를 무첨가 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에서 제조사인 천허미업식품주식회사에 취재를 하자, 고객센터 직원은 “‘천허0’는 당사의 등록 상표가 맞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천허0’가 무첨가를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무첨가 여부는 원재료표를 참고하면 된다”는 입장만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천허0’ 간장은 단순한 말장난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마치 ‘아내가 들어 있지 않은 아내빵’이나 ‘부부가 없는 부부폐채’처럼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는 풍자다. 중국 현행법에 따르면 상표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출처를 식별하여 소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