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1위 드론(무인기) 생산국이다. 세계 상용 드론 시장 점유율의 3분2가량을 차지하는 DJI(大疆創新)가 대표적이다.
중국의 드론 기술 역량이 군사 분야로 확대되면서 주변국과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의 군사 드론 사용 확대로 일본, 대만 등 주변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8월말 대잠수함 초계기 Y-8Q, 전자 정보 정찰기 Y9JB 등과 함께 무인기 3대를 일본 영해 인근에 발진시켜 일본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향후 자국 영해에 대한 감시 역량을 높이기 위해 무인기를 추가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뿐만 아니라 남중국해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영해에서도 드론 사용을 확대 중이다. 중국의 군사 드론에 대해 주변국들이 적극적으로 맞대응하면서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은 올해 공격용 신형 드론 '텅윈'(騰雲·MU1811)을 자체 개발해 선보였다. 현재 대만 동부 화롄(花蓮)의 군사기지에서 성능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중국해, 대만 등지에서 중국과 지역 안보 갈등이 첨예한 미국 또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무인기 배치를 확대했다. 미 공군은 무인기 글로벌호크를 해양 감시용으로 개량한 MQ-4C 트리톤 두 대를 지난 5월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三澤) 공군기지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