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뭔가가 떠나지 않는다. 뭔가 가슴에 남아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히지는 않는가? 마치 가시처럼 찌르지 않는가?
념(念)이다.
념은 지금(今)의 마음(心)이다. 마음의 지금이다.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다.
마음속에 항상 ‘지금’처럼 머물고 떠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념이다.
념은 그래서 집요하다.
집념(執念)이 그렇다. 사전적으로 념은 “한 가지 일에 매달려 마음을 쏟음. 또는 그 마음이나 생각”이라는 뜻이다.
념은 그래서 ‘읽다’는 뜻보다 ‘외우다’는 뜻이 강하다. 마음에 새긴다는 의미다.
념은 항상 내 마음에 지금처럼 머무는 것이다.
금(今)은 본래 그 의미가 심장한, 무서운 말이다.
본래 금은 짧을수록 편하다. 지금(只今)이란 말이 ‘방금’이라는 뜻인 이유다.
한자 금은 상형자다. 입에 물건을 물고 있는 모습이다.
입에 무엇인가를 물고 있으면 이를 악물게 된다.
이를 악물고 있는 것이 ‘지금’의 ‘금’이다.
이게 음식인지, 독인지는 아직 모른다. 삼켜야 아는 데 입에 물고만 있는 게 지금의 금이다. 바로 한 순간이라는 뜻이 그래서 나왔다.
그런 금이 마음에 닿아 있다.
그게 념이다. 마음에서 입 밖으로 나가야하는 것인지, 마음속에 그저 담아 둬야 하는 것인지 모르는 순간이다.
내뱉거나 마음 깊은 곳에 둔다면 차라리 편할 터인데 ….
그러지 못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그래서 사람에는 누구에게나 념이 있다.
상념(想念)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마음을 떠나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다. 어떤 이는 그 무엇인가가 아주 오래됐고, 누구에겐 가는 매일같이 새롭게 변하기도 한다.
어떤 념은 쉽게 입 밖으로 나가거나, 누구는 쉽게 그 념을 마음속 깊이 감추곤 한다.
념을 어떻게 하느냐에 마음의 평안이 달려 있다.
상념은 많을수록 마음이 혼란스럽지만, 한 두 개의 념은 사람이 한 길을 가도록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념을 어떻게 하느냐에 인생의 성패가 달려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