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목표다. 애플을 배우겠다. 이를 위해 100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가 2022년 선택한 목표다.
지금까지도 샤오미는 중국 대륙을 디자인과 디테일한 기술로 매료시켜왔다. 기존의 중국풍과는 완전히 다른 샤오미의 성공을 '실수'라 하며 칭찬해왔다.
그런 샤오미가 앞으로의 목표를 애플로 잡았다.
어찌보면 잘 선택한 방향이다. 기술분야의 우위만 추구하는 삼성보다 팬덤 고객군을 만들며 디자인과 디테일로 성장하는 애플이 샤오미에게는 미투의 적합한 대상일 수도 있겠다.
샤오미가 휴대폰 분야에서 애플을 공식 벤치마킹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몇 년간 샤오미는 확고한 부동의 혁신 연구개발을 확대함과 동시에 대량 국산 공급망 기업의 성장을 이끌며 중국의 높은 품질 굴기를 견인하고 있다.
12월 28일 Xiaomi 브랜드는 Xiaomi Mi 12 시리즈 제품 출시 회의를 열고 3세대 고급형 휴대폰 Mi 12 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 샤오미 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레이쥔은 기자 회견에서 향후 5년간 연구 개발 기금에 1000억 위안을 투자하고 제품 전략에서 공식적으로 애플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애플이 발표한 2020년 글로벌 공급업체 명단 중 34곳이 제외돼 애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기업들에 리스크가 되고 있다. 휴대전화 렌즈 모듈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오피광은 수입의 30% 이상이 애플에서 발생했지만 지난 3월 애플이 오피광과의 제휴를 종료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이에 대해 cctv는 특히 중국 국산 공급망 업체들이 '애플 의존증'에서 벗어나 자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핵심 기술을 확보해야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전문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애플은 지난 2년간 생산사슬 9개를 인도에 이전했다.
2021년 샤오미로 대표되는 중국 국산 휴대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샤오미는 전 세계 11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2분기에는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