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68억 위안, 순이익은 1137억 위안'
화웨이의 2021년도 경영성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76%가량 오른 수치다. 화웨이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정말 말그대로 깜짝 성과다.
올해 초만해도 대략 30%이상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실적이 나왔다.
화웨이의 성과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 이뤄내 더욱 눈길을 끈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견제가 무색해진 것이다.
물론 중국 정부의 후방 지원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년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글로벌 매출은 6368억 위안, 순이익은 113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9% 증가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국면에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렸다. 2021년 매출의 22.4%인 1427억 위안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10년간 누적 R&D 비용이 8450억 위안에 달했다.
디지털 경제 발전의 물결이 도래함에 따라 화웨이는 ICT 기술을 업계와 깊이 통합하여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산업의 디지털 변혁을 촉진해 수익면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연례보고서는 화웨이가 2021년 정부, 교통, 금융, 에너지 및 제조와 같은 핵심 산업에 대해 11가지 시나리오 기반 솔루션을 출시하고 스마트 고속도로 등을 구축해 자원을 통합함으로써 고객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전 세계 700개 이상의 도시와 267개 주요 기업(포춘 500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수행하기 위해 화웨이를 선택했다. 서비스 및 운영 파트너의 수는 60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화웨이의 선전은 중국 당국이 원했던 그림이다. 미국의 제재는 중국이 원한다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려 했고 일견 성공한 듯 보인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더 두고 봐야 한다. 화웨이 실적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