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아, 굳이 저항의 보루가 될 필요가 없단다." 21일 환구시보가 '홍콩, 저항의 보루는 되지 말아야."는 글을 통해, 홍콩 시위대의 저항이 갈수록 치열해지는상황에서 홍콩 한 학교 교장의 염려가 부당하고지적했다. 앞서 홍콩에서는 홍콩중문대학 교장 두안총즈(段崇智)가 학생들을 걱정하는 공개 서신이 화제가 됐었다. 서신에서 두안 교장은 "경찰에 붙잡힌 학생들이 부당한 대접을받지 않는가 우려된다"고 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교장의 이 같은 서신은 교육자로서 잘못된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사태가 지속되면서 환구시보의 여론 공격도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외교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 중국의 한반도 외교는 미 무역갈등 외교와 주관적으로 디커플링하면서도 미국과 객관적 협력의 정도를 높여야 한다." 일본 국립 니가타대학 장윈 교수의 20일 싱가포르 연합조보 기고문 주요 발언이다. 장윈 교수는 한반도 평화정착 외교에서 중국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로 북한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개혁개방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장윈 교수는 현재 북한과 미국은 잘 될듯 하면서도, 서로 마지막 가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반도 외교와 관련한 중국에 대한 시각은, 중국이 미국에 대한 무역갈등 외교에 있어 북한과의 관계를 하나의 노림수로 이용하려한다는 시각이 있다. 북미의 긴밀한 협력은 중국패싱을 낳아 중국을 곤혹스럽게 한다는 분석도 있다. 장윈 교수는 이같은 분석과 시각들이 오해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국은 분명히 한반도에서 북한과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에 대한 외교 능력을 인정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장윈 교수는 중국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더 많은 외교 노력을 해야 하며, 국제 사회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미국과 무역갈등 외교와 북한 외교를 디커플링 시키고, 대
"세계는 현재 기술혁명 중이다. 중국은 세계와 적극 협력해 기술혁명의 새로운 발전을 누리며 운명공동체가 될 것이다." 17일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중관촌 포럼 개막식 축하서신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기술을 통해 세계와 운명공동체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새로운 중국과 세계의 관계를 분명하게 규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이 기술로 세계와 운명공동체가 되겠다". 중국의 기술이 없이는 세계 역시 없게 되는 순간을 중국이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다. 쉽게 생각할 말이 결코 아니다. 중관촌 포럼은 2007년 시작돼 세계 각국과 기술분야의 발전과 협력에 대해 논의한다. 베이징 중관춘은 중국의 기술집약 상품 전문 판매점들과 기술 전문 스타트업 기업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라 할 수 있다.
"관복을 벗어던지는 개혁을 심화하고 기업과 상인들에 더욱 좋은 환경을 만들라!" 16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베이징에서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며 "기업을 위해 감면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16조 위안의 세금을 기업들에게 돌려줬다. 리 총리는 이날 "정부의 모든 지출을 줄여 기업에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관복을 벗어 놓는 개혁을 지속하라"며 "기업과 상인 입장에서 그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어찌 보면 좀 마른 모습이다. 전형적인 중국다운 생각이다. 네가 사업하듯 행정을 하라. 중국 개혁 개방의 모토가 됐던 것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가 꼭 배웠으면 하는 말이다.
"(중국)은 대외마찰을 처리하는 데 원칙을 고수하면서 책략을 써야 한다." 환구시보의 15일자 사설 제목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과각국의문화 마찰에 대한 대책을 언급한 것이다. 재미있는것은 원칙과책략을 한번에 다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원칙은중국이 공격을 받을 경우 즉시 반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책략은 그 능력을 무조건쓰는 게 아니라 사면의 적을 살펴 반격의 순간과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과 각국의 마찰은 중국의 소프트파워 향상과 발휘에 따라 나오는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당연히 성장한 대국으로 각국에 그 지위를 인정 받고 싶은 것이지만, 미국의 체제에서 각국은 또 하나의 미국같은 국가로 받아들이 쉽지 않은 데 문제가 있다. 사설은 이 같은 점을 잘 알고 쓴 듯 싶다. 사설은 "중국 이익의 촉각이 전세계 곳곳에 미치는 상황이 될 때, 이 같은 원칙과 책략은 중국이 대외문제를 평온하게 처리하는 기본 능력이 될 것"이라고 적시했다.
"해양은 생명을 낳고 세계를 잇는다. 해양은 고전략발전의 요충지다. 해양 발전 기술을 더욱 빠르게 촉진해야 한다. 해양 녹색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시진핑 주석이 15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19 중국해양박람회 축하서신에서 밝힌 중국의 해양 기술에 대한 견해다. 생명을 낳고 세계를 잇는다는 관점이 주목된다. 중국은 일대일로에서 발전은 서로를 이어주는 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는 수천년 내려오던 중국의 생각과 전혀 다른 것이다. 현대 공산당 집권 이전의 중국은 스스로 바다로 나아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명나라 떄 햬양 탐 사를 보내기도 하지만, 그 것은 어디까지나 밖에 무엇이 있나 알아보자는 차원이었지. 18세기 서구가 세계 곳곳을 찾아 점령을 하듯 한 행동은 아니었다. 중국은 본래 내륙이 너무나 풍요해 내륙을 지키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산집권이래 그 생각은 이제 완전히 달라졌다. 해양으로 세계를 잇는 그런 나라를 중국 공산당은 추구하는 것이다. 7회째를 맞는 중국해양박람회는 광둥성과 중국 해양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박람회다.
“有无相生,难易相成, 长短相形,高下相盈。音声相和,前后相随,恒业” “yǒu wú xiàng shēng ,nán yì xiàng chéng , zhǎng duǎn xiàng xíng ,gāo xià xiàng yíng 。yīn shēng xiàng hé ,qián hòu xiàng suí ,héng yè ” 老子 “생명은 유와 무로 이뤄져 있고, 모든 일은 어려움과 쉬움으로 짜여 있다. 짧고 긴 게 같이 있어 모양을 만들고 높고 낮음이 서로를 하나로 채운다. 음과 성이 같이 있어 노래가 되고, 앞뒤가 서로 잇따라 영원한 것이다.” 노자 사상의 정수다. 모순은 세상을 만들고 영원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모순은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지,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 유가 유임을 내세워 무를 배척하고, 높음이 높다고는 것을 내세워 낮음을 배척하면 세상의 조화는 깨지고 영원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스스로를 정의라 하는 세력이 나오면 항상 세상이 어지러운 이유를 노자는 잘 보여준다.
“身无以用人,而又不为人用者卑” “shēn wú yǐ yòng rén ,ér yòu bú wéi rén yòng zhě bēi ” 晏子 “자신을 위해 사람을 쓰지 않고, 남을 위해 쓰이지도 않는 이는 비천하다.” 사람은 혼자서는 어떤 일을 하기 힘들다. 개인들에게 공평이 주어진 시간이 딱 24시간이다. 그러나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간을 얻는 방법으로 개인 혼자서는 해내지 못할 일을 해낸다. 나라의 위기가 그렇다. 국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면 어떤 위기도 극복하지만 반대의 경우 아무리 작은 위기도 나라를 위태하게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 게 바로 남을 쓰지도, 남을 위해 쓰이지도 않는 이를 비천하다 했다 싶다
"오늘날의중국은 세계의 중국이다." 왕이 외교부장이 27일 유엔에서 발표한 연설 제목을환구시보가 '유엔은 이런 알찬 말이 필요하다'며 사설로 호응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에 전하는 메시지다. 사실 새로운 게 아니다. 세계가 중국이라는 생각은 고대부터 있었던 생각이다. 중국이 중국이고,중원이라 불렸던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의 가운데 있는 나라라는 뜻이다. 이제 오늘날의 중국은 세계의 중국이다는 선언 역시 이 의미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마치 춘추전국시대 패왕을 칭하는 순간이 생각난다. 환구시보는 신이나 사설을 이어간다. "세계가 중국을 이해하는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사설에 따르면 왕이는 연설에서 "중국이 모든 이들을 평등하게 대하고자 노력하며 공평한 정의를 지키고자 힘쓰며 상호 협력과 이익을 추구하고 잇다고 했다. 춘추전국시대 패왕을 칭하고자 했던 모든 국가의 국왕들이 했던 말이다.
“君正臣从谓之顺,君僻臣从谓之逆” “jun1 zhèng chén cóng wèi zhī shùn ,jun1 pì chén cóng wèi zhī nì ” 晏子春秋 内篇谏下 “임금이 바른데 신하가 따르는 것을 순종이라 하고 임금이 틀렸는데 따르는 것을 역종이라고 한다.” 안자는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제(齊) 나라의 정치가로 이름[諱]는 영(嬰), 자(字)는 중(仲)이다. 관중과 함께 양대 재상으로 꼽힌다. 글은 그가 남긴 임금을 섬기는 방법이다. 임금이 옳으면 따르지만 그릇되면 따르는 게 오히려 역적이라고 말했다. 참으로 무서운 말이다. 그 옛날 하늘 아래 두려울 것이 없는 임금도 그리 섬겼는데, 투표로 대통령을 뽑는 요즘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민심을 어겨 쫓겨난 전직 대통령의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