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최근 제품 가격을 인상해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물가가 거의 뒷걸음질치는 수준이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그런데 맥도날드가 가격을 올리면서 식품 물가의 상승 신호등이 켜진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 반응은 좀 싸늘하다. "제품이 비싼 것은 물론이고 크기도 작아지는 것 같다"며 "이제 맥도날도 매장에는 가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물론 중국 네티즌 반응이 소비자 운동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시장에서 네티즌이 일반 소비자 반응을 리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엇보다 중국에는 맥도날드와 비슷한 유형의 토종 프랜차이즈가 많다는 점에서 맥도날드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중화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맥도날드 차이나'는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3% 올렸다. 가격 인상 이후 맥도날드의 단품 맥스파이시 치킨 레그 버거는 24위안에서 24.5위안으로, 그릴드 치킨 드럼스틱 버거는 25위안에서 25.5위안으로, 더블 레이어 대구 버거는 26위안에서 2
시간을 편하게 쓰면서 일을 한다는 건 노동자나 경영자나 모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한 직장에서 정규 시간을 근무하는 게 아니라 편한 시간에 업무량만 맞추면 되는 게 유연근무제의 장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유연근무제는 자칫 경영자에게만 유리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계약상 약자인 근로자에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는 바로 이 점 때문에 유연근로제 도입이 주저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다르다. 중국에서 '유연근로'는 근로 시간의 결정과 배치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일반적으로 선택근로제, 탄력근로제, 간주근로제, 재량근로제 등으로 나뉜다. 디지털기술 발전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확대에 따라 새로운 고용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024년 중국 유연근로 플랫폼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윈장후(云账户) 2위 씨우촨(秀川) 3위 신푸스어(薪福社) 4위 하오훠(好活) 5위 까오덩커지(高灯科技) 6위 훼이용공(慧用工) 7위 신중빠오(薪众包) 8위 주청지퇀(竹成集团) 9위 중씬(众薪) 10위 씬쉐이윈(薪税云) 1위 윈장후는 2016년 톈진에서 설립된 플랫폼으로 공유경제 분야에 중점을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해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위드 코로나' 이후 여행 인구가 급증하면서 차량 관리 플랫폼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금도 세계 최대 규모다. 그런 중국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이런 중국 시장에서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가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성능의 문제는 아니다. 마케팅과 브랜드 관리의 실패 탓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차량 관리 등 자동차 주변 시장도 커지고 있다. 2024년 중국의 차량 관리 플랫폼 Top 10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씨우촨츠어(秀川车辆管理) 2위 윈샹관츠어(云上管车) 3위 E치싱(E企行) 4위 넝리엔치푸(能链企服) 5위 위안따오츠어(元道车辆云) 6위 허우친요관(后勤优管) 7위 지따오관츠어(记道管车) 8위 이치용츠어(易企用车) 9위 위에윈츠어관(粤云车管) 10위 즈관츠어(智管车) 1위 씨우촨츠어는 씨우촨산업인터넷유한회사가 연구 개발한 자가용 공동 차량 관리 플랫
'이상한 복장을 하면 답승 금지!' 한국이나 일본의 지하철에서 이 같은 소리를 들었다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복장을 어떻게 하건 지하철 운행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며 반발할 듯 싶다. 인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질 수도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 실제 탑승을 제재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네티즌 반응은 어떨까? 중국이 아무리 권위주의 나라라고 해도 개혁개방 이후 개인 인권 의식이 대단히 고취돼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지나치다"는 반발이 네티즌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사태는 상하이에서 벌어졌다. 최근 중국 상하이 지하철역에서 인기 게임 위안신(元神)의 한푸(汉服)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소녀가 보안 검색원에게 지하철 탑승을 제지당했다. 중국 현지 매체인 지무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보안 검색원은 해당 소녀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며 "모자를 벗고 머리에 붙인 장식을 제거하라"고 지시했지만 소녀는 "코스프레를 다시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무신문은 현재 상하이 지하철 운영 지침에는 복장에 따라 승객의 지하철 탑승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없지만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경우는 탑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
중국에 더 이상 삼성폰은 없다. 최근 중국 핸드폰 시장 분석에서 드러나는 현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과 1, 2위를 다투는 삼성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 상위 브랜드에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 됐다. 단독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는 6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기타로 분류됐다. 기타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모두 속한 시장 점유율 비중은 6.5%에 불과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역시 애플이었다. 하지만 애플 역시 점유율 비중이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중국 브랜드들이 크게 약진하는 모양새가 2023년 가속화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中国信息通信研究院)이 2023년 4분기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6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애플 2위 샤오미 3위 화웨이 4위 Honor 5위 OPPO 6위 vivo 애플이 시장 점유율 20%, 활성화량 1501.16만 대로 1위를 차지했지만 활성화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샤오미는 애플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활성화량은 1180.21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보다 약간 낮지만 활성화량이 11
'사기꾼을 조심하라.' 사실 어느 나라다 있는 게 사기꾼이요, 범죄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나라를 찾아 자신의 나라 말을 공부하는 외국인에게 사기꾼을 조심하라는 것을 먼저 교육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국은 달랐다. 1980~90년대 중국을 찾아와 중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중국어 교재에 "중국내 사기꾼을 조심하라"라고 써놓고 가르쳤다. 그만큼 사기꾼이 많았던 때문이다. 중국에는 사기꾼이나 소매치기를 '작은 도적'이라고 부른다. 큰 돈을 노리는 도적은 조심하면 되지만, 작은 도적에게는 방심하다 당하는 일이 많다는 게 중국인들의 생각이다. 사실 '작은'이라는 단어는 중국에서는 자신보다 연배가 아래거나, 신분이 낮은 이들에게 붙이는 명칭이다. 경멸의 뜻도 있지만, 친근감의 뜻도 있다. 이런 작은 도적들이 기승을 부리자, 중국 당국은 강한 단속에 나섰고 이제 중국의 작은 도적들은 중국 변두리, 심지어 이웃한 나라로 피신해 범죄 행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2021년 군부 쿠테타 이후 혼란과 치안공백이 지속되는 미얀마 북동부 지역에서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통신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안부는 9일 기자회견에서 남부 윈난성 접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에 등극했다. 지린성 창춘에 본사를 둔 중국 최초의 자동차 회사인 제일자동차(第一汽車製造廠, FAW)가 1958년 '둥펑' 세단을 선보인 이후 65년 만에 거둔 성과다. 1978년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개혁개방 노선을 표방한 이래 45년만의 일이다. 당시 덩샤오핑은 '선부론'을 내세우며 "우리가 다리를 만들어 이 빈곤의 강을 건너 부유의 땅으로 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다. 급한 이들은 강바닥의 돌을 짚어 먼저 건너 가라. 그래서 다른 이들도 안전하게 강을 건너도록 도와주라"라고 주문했다. 자동차 산업의 발전도 마찬가지였다. 내연기관 차량을 중심으로 한 발전 계획은 이미 앞선 글로벌 브랜드들의 뒤꽁무니만 쫓게된다며,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이 와서 하도록 하고 중국 스스로는 전기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개발에 힘썼다. 많은 서구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식 발전은 '청사진 없는' 계획이라고 놀렸다. 결과는 반세기도 되기 전에 중국이 세계 1위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9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 규모는 약 526만 대로 세계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는 대만 주변 상공에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보이는 물체가 잇달아 출몰하면서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은 정찰 풍선을 쏘아 올려, 미국은 물론 캐나다 등까지 감시하는 활동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은 아예 중국 정찰 풍선을 쏘아 격추시키기까지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대만은 중국의 비합법적인 정찰 활동으로 국제 비행 노선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일단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중국 네티즌은 "내부 일인데, 외부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 문제에서 중국 네티즌들은 글로벌 사회에서 '국뽕'으로 유명하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오닝(毛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당국의 중국 정찰 풍선 3개 관측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이것은 외교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올해 들어 1일부터 7일까지 매일 중국의 정찰 풍선이 대만 주변 상공에서 관측됐다”며 “중국의 이같은 행동은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만에선 정찰 풍선 출몰은 총통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기획된 중국의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이 제
명품, 말 그대로 고부가가치가 실현된 상품이다. 본래 모든 제조 제품의 특징은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이 잘 팔리는 것인데, 명품 반열에 들면 비싸면 비쌀수록 잘 팔린다. 샤넬이 그렇다. 샤넬의 백은 그저 손가방이 아니다.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정을 받는다. 그저 호사가들의 돈 자랑이라고? 소비재, 사치품에만 명품이 있는 게 아니다. 소비재 각 분야에도 명품이 있어, 다른 소비재들 사이에서 군계일학의 대접을 받는다. 대표적인 게 애플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시대를 연 회사다. 그런 회사에서 나오는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자기기 이상의 대접을 받는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버전들을 사서 모으는 건 이미 호사가들 사이에서 일상적인 일이 됐다. 도대체 무엇이 명품을 만드는 것일까? 사실 문화다. 중국인에게 명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명품은 골동품이다"라는 독특한 답이 온다. 무슨 뜻일까? 골동품은 박물관에서 보관된다. 사회 전체가 보관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게 골동품이다. 그 골동품을 시장의 시각으로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값이 오르는 것이다. 명품은 보관가치가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 보관가치가 커지는 것을 말한다. 명품을 못 만드는 이유는 그런 명품에 대한 개념이
넷플릭스, 디즈니+ 등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 한 번에 볼 수 있는 소위 글로벌 OTT 서비스들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존 전통 방송국들은 그저 프로그램 제작사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이들 글로벌 OTT들의 장점은 굳이 TV로만 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컴퓨터로 접속해 앱을 깔고 이용료만 지급하면 TV가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로 영상을 신청할 수 있다. 과거 가족이 모두 거실에 모여 TV를 봐야만 했던 것이 이제는 필수가 아니게 됐다는 것이다. 글로벌 사회에서 TV의 효용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여기에 OTT 서비스보다 더 무서운 적이 있다. 바로 유튜브와 틱톡이다. 사람들은 TV 본방을 보기 보다 유튜브 리뷰를 보고, 틱톡의 짧은 동영상을 보면서 본 프로그램을 볼지를 결정한다. TV가 점점 거실의 장식품으로 전락하는 이유다. 최근 중국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발표한 '2024년 중국 TV 사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TV 이용률이 2016년 70%에서 2022년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4183명 중 최근 수개월 간 TV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2188명으로 52.3%를 차지했고 가끔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한다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