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는 TV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양분한 한국의 두 브랜드다. 글로벌 가정 대부분이 거실에, 안방에 삼성과 LG TV 한 대씩을 가지고 있다. 삼성과 LG는 특히 초대형 고급 TV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세를 보인다. 그만큼 글로벌 가구들이 인정하는 TV 부분의 기술력을 삼성과 LG가 갖추고 있는 것이다. 다만 유독 중국에서만 이 같은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자체 브랜드 TV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소니 등 다양한 브랜드들의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다. 11일 중국 온라인 매체 미래망(未來網)에 따르면 소비자 평판을 기준으로 한 올해 상반기 인기 TV 브랜드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SKYWORTH 96.94% (소비자 호평 비율) 2위 SONY 96.64% 3위 SAMSUNG 96.39% 4위 SHARP 96.06% 5위 MI 95.47% 6위 HISENSE 95.40% 7위 HUAWEI 95.01% 8위 Changhong 94.53% 9위 TCL 92.16% 10위 KONKA 91.36% 삼성이 겨우 3위에 랭크됐다. SONY에게도 밀리고 있다. LG는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다. 둘 중 하나다. 삼성과
동양의 유교식 생활철학은 '교육', 그것도 정부 주도 시험 결과에 지나친 방점을 찍는다는 단점이 있다. 사실 유교의 가르침을 사회 제도로 잘못 발현한 탓이다. 유교 가르침은 수양, 즉 자기 완성을 위한 것이지만 제도화하면서 출세를 위한 최대의 관문으로 교육이 자리잡았다. 문제는 이 같은 제도적 특성은 동양사회가 서구화하면서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양에서 가장 빠르게 서구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이 '고시' 제도를 만들었다. 왕조시대 관료를 선발하던 과거 제도의 현대화였다. 고시제도가 만들어지면서 고등교육은 고시학원화했다. 중국은 고래로 고등교육을 받아 과거에 합격해 관료가 되는 게 출세의 기본 과정이었다. 한국도 일본식 고시 제도를 본받았고, 현재 서울대는 가장 많은 고시생을 배출하는 서울의 대(大)고시학원이 됐다. 그러다 보니 대입은 그런 고시에 합격하는 첫 관문이 됐다. 오늘날 중국 역시 다르지 않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느 대학을 들어가느냐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대입을 위해 18년 인생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폐해가 생긴다. 조금의 문제라도 생기면 일생을 망친다 생각하니, 시험과정의 공정성 문제나 시험과정의 오류가 발생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차) 주도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9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80만5000대 및 78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6% 및 31.6% 증가했다. 1~7월 신에너지차 누적 생산량 및 판매량은 각각 459.1만 대 및 452.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및 41.7%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 소매 판매는 177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 전월 대비 6.3% 감소했다. 1~7월 누적 판매대수는 1129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중국 토종 브랜드는 7월 94만 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5%, 전월 대비 1% 증가했다. 7월 중국 토종 브랜드 소매 판매 점유율은 53.2%로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증가했다. 해외 합작 브랜드 소매 판매는 59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일본 브랜드의 소매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하락한 반면 미국 브랜드는 바닥을 치고 반등하여 소매 점유율이 7.7%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판
역사 속 중국은 지상군, 즉 육군의 나라였다. 바다보다는 땅을 지키는 게 급한 게 바로 중국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중국이 해군력을 키울 능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명나라 때만해도 환관 정화가 대군단을 이끌고 세계 곳곳을 누비고 돌아올 정도로 선박 건조 기술이 발달했었다. 정화는 영락제의 명을 받들어 총 일곱 차례 대원정을 떠났다. 정화의 함대는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거쳐 아라비아 반도, 아프리카까지 항해를 했다. 가장 멀리는 아프리카 동해안인 말린다, 현재의 케냐까지 갔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정화가 지휘한 함대의 가장 큰 배는 전체 길이가 120미터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중국의 해군은 한번도 제대로 유지된 적이 없었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넓은 천하를 통일하고 나면, 그 땅을 지키는 데 신경을 썼지 대양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았던 때문이다. 유일하게 청나라 말기 들어 바다를 건너온 서구 세력에게 국익을 빼앗기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해군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해군을 강화했다. 청나라 말기 북양함대는 일본 해군에 의해 궤멸됐지만 직전까지 아시아 최고의 화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공산당 집권이래 신중국은 해군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
중국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TFBOYS(티에프보이즈, 加油少年, The Fighting Boys)의 10주년 기념 콘서트가 지난 6일 산시성 시안의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중국은 경제대국인 동시에 문화대국이기도 한다. 5000년 역사에서 한 번도 문화 코드가 빠진 적이 없다. 사실 어려서부터 아이돌 연습생들을 키워 세계적 스타로 만들어내는 한국식 스타 양성법은 본래 중국 역사 속에서 존재했던 방식이다. 중국에서는 고래로 한 마을이 전문 기능을 대를 이어 전승하는 방식이 유지돼 왔다. 예컨대 공예 마을이 있어 마을 전체가 대를 이어 공예기술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춤과 노래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전승됐다. 하지만 공산당 집권 이후 중국의 이 같은 전통적 예술인 양성은 대가 끊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개혁개방과 함께 다시 중국에서 예술을 전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이돌 육성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TFBOYS 공연을 계기로 시안의 호텔, 관광지, 교통편 등이 특수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씨트립에 따르면 TFBOYS 콘서트 전후로 시안의 호텔 검색량은 약 800%, 현지 관광지 티켓 예약량은 약 3800% 증가했다. 또 5~6일 시안행 항공권 요
동양에서 미술은 선비들이 자신의 마음을 닦는 수양 가운데 하나였다. 서예를 쓰고 남는 먹으로 물을 섞어가면서 그려내는 수묵화는 고고한 선비들의 정신 세계를 표출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동양의 그림은 자연을 그리돼 그냥 자연이 아니라 내 마음에 담긴 자연을 그리는 것이었다. 곧게 뻗은 난은 가녀리고 부드럽지만, 결코 꺽이지 않는 선비의 결이었다. 그 난 위로 엷은색 꽃잎으로 표현되는 난화는 고결한 하얀색, 하얀색에 가까운 붉은색을 느끼도록 한다. 마치 깊은 산속의 핀 난초의 은은한 향기가 화선지 위로 퍼지듯 느껴진다. 모두가 '심상', 즉 마음의 상이다.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몽상들이다. 중국 미술은 현대 서양화 기법을 받아들이면서 원근법과 입체감이 좀 더 현실적인 방식으로 표현되도록 발전한다. 현재 중국 미술을 세계 미술계를 선도하는 수준이 됐다. 가장 큰 힘은 중국에서는 그림을 사는 일반인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중국 미술학과는 음악학과, 무용학과 등과 함께 중국 대학 입시에서 인기있는 학과로 꼽힌다. 졸업 후 교육계, 문화계, 광고업체 등에 진출해 미술 교사,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중국 내에서 인기 높은 미술 대학 순위
화웨이가 바람을 폈다? 무슨 소리일까, 화웨이는 중국 통신장비1위 업체인데, 엉뚱한 투자를 새로 하기 시작한 것이다. 분야는 바로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중국에서 황금알, 즉 돈을 낳는 거위다. 중국의 기업들 가운데 돈이 많은 기업은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돈을 번 기업들이다. 중국 부동산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데는 중국 전역 개발과 연관이 깊다. 개혁개방과 함께 중국 전역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개발은 땅값을 올렸고, 집값을 올렸다. 자연스럽게 중국 가정집의 부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부를 일으켜주는 개발 산업이 바로 부동산 산업이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이 부동산 산업은 반대의 이유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개발이 완숙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개발 수익성이 나빠졌고, 적지 않은 개발사들이 부도위기로 내몰린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다른 곳도 아닌 화웨이가 부동산에 뛰어든 것이다. 중국 1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부동산 관련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경제주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 인베스트먼트 홀딩스'는 최근 자본금 15억 위안을 전액 출자해 광둥성 둥관(东莞)에 '둥관탕야실업투자유한회사(东莞棠雅实业投资有限公司)'를
반도체가 뜨겁다. 기술 보존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하고, 그 틈에서 세계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반도체는 IT혁명과 함께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른바 사물 인터넷 개념이 등장한 이래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물건이 없을 정도다. 개인 컴퓨터 이외 책장에도, 벽지에도, 창문과 창틀 심지어 커튼에도 반도체를 장착한다. 반도체를 통해 신호를 보내 그 신호로 제어를 하는 사물 인터넷의 완성이 눈 앞에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면, 미중 간 반도체 공급망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싶다. 현재 이 뜨거운 반도체는 설계 부문은 미국이, 제조 부분은 한국과 대만이 양분하는 구조다. 일본이 한 때 반도체 왕국 건설을 시도했으나,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한국에 바통을 넘겨주고 말았다. 중국이 뒤늦게 반도체 자립을 외치며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 주목받는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못지 않게 제조 노하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반도체 산업은 높은 진입 장벽을 지닌 산업으로 연구개발(R&D)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R&D 투자 비중은 국가별로 반도체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지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현재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은 어딜까? 일본, 독일도 아닌 중국이다. 올 상반기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에 등극했다. 자동차 산업은 선진국의 표상이다. 내연기관 집약 기술로 만들어지는 자동차는 가격도 고가지만, 전방산업과 후방산업의 연관 효과가 큰 때문이다. 간단히 자동차 산업을 키우면서 철강산업의 발전도 이끌 수 있고, 수출을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과 자동차 부품 및 실내 장치들을 위한 각종 소비재 산업의 발전까지 유도할 수 있다. 그래서 자동차 산업을 키우지 못한 선진국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산업화 초기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선진국들이 그랬고, 그 바통을 미국이 이어받았다. 산업 발전의 축이 아시아로 건너오면서 일본이 그랬고, 한국이 그랬다. 자동차 산업을 육성해 자동차 수출에서 글로벌 선두에 오른다는 것은 국가 산업 발전의 기념비적인 일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은 214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역대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되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당국은 물론 중국 네티즌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 수출은 자동차 문화가 전기차로 바뀐면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현지 매체인 차이나 뉴스
애플이 스마트폰 세상을 연 이래,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고급형과 일반형 시장으로 나뉜 상태다. 고급형을 주도하는 것은 역시 애플이다. 삼성이 기술로 바로 뒤를 쫓고 있지만, 애플은 초기 마케팅의 성공으로 '애플 문화'를 만들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대거 양성한 상태다. 감각과 디자인을 중시하면 애플, 터치펜 등 기능을 중시하면 삼성을 쓰는 양분 구도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애플을 쓰던 젊은이들이 중년이 됐을 때 삼성이 지금의 명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인 이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애플 문화'에 빠져든 젊은 세대가 많기 때문이다. 고급형 스마트폰 아래 새롭게 형성된 시장이 바로 일반형 시장이다. 이 시장의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것은 가성비다. 같은 값이면 기능이 좀 더 나은 것이 당연하지만, 큰 차이가 없는 기능이라면 무조건 가격이 싼 게 좋다는 소비자들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이 거대한 시장의 80%는 가성비를 쫓는 소비자들이 구성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자기기 평가업체 안투투(安兔兔)에서 '가성비 높은 휴대폰 순위'를 발표했다. 7월 기준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Redmi Note12Turbo 2위, OneP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