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능원' 한자로 신 에너지란 의미다. 중국 당국이 가장 힘써 육성하는 산업 분야다. 중국의 발전이 뒤졌지만, 신 에너지 산업에서 글로벌 선도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게 덩샤오핑 당시 수립한 중국의 두 개의 100년 발전 목표다. 두 개의 100년이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공산 중국 건국 100주년을 말한다. 전자는 지난 2021년으로 지났고, 후자는 2049년에 도래한다. 공산당 100주년의 목표는 배 굶는 이가 없는 중진국 완성이었고, 공산 중국 건립 100주년의 목표는 선진국 지위 확보다. 신 에너지 산업은 이런 중국 건국 100주년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중요한 산업 영역이다. 이 산업에는 기초과학은 물론 IT를 비롯한 첨단 산업 기술의 집대성이 필수적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 등 각국이 경쟁적으로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런데 이 분야에서 중국의 도약은 가히 혁명적이다. 2022년 글로벌 태양광 기업 매출 순위 Top 20이 최근 발표됐다. 해당 순위에서는 미국 기업 두 곳과 한국 기업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 회사가 차지했다. 그 중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륭기녹능과기고분유한회사(隆基绿能科技股份有限公司) 2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전체 직원(해외지사 포함) 대상으로 파격적인 자녀 양육 지원금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당국의 출산 지원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 중국에서 여행업만큼 중국 당국 정책에 영향을 받는 산업도 드물다. 당장 위드 코로나 정책이 그랬지만, 그 이전도 적지 않은 경우 중국 여행산업은 중국 당국의 외교 정책 등에 따라 큰 영향을 받아왔다. 당장 한국에 대한 '한한령'이 대표적인 사례다. 씨트립이 중국 당국에 잘 보여야 할 이유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씨트립의 행동에 적극적인 호응을 보내고 있다. 제일재경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입사 3년 이상 씨트립 직원은 자녀가 만 5세가 될 때까지 매년 1만 위안(약 180만 원)씩, 총 5만 위안(약 900만 원)을 지급받게 된다. 자녀 양육 지원금을 받는 직원은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며 씨트립은 이를 위해 10억 위안(약 18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씨트립은 2015년부터 임신 직원 교통비, 출산 의료비 등을 지원하며 출산을 장려해왔다. 지난해 씨트립 직원들의 신생아 출산은 2015년 대비 147% 증가했으며, 둘째 자녀 출산은 329% 급증
시크함의 상징은? 많은 MZ세대들이 스마트폰과 주변기기, 그 중에서도 특히 무선 이어폰을 시크함의 상징으로 꼽는다. 어떤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느냐는 그 사람의 여러가지 특징을 보여준다는 게 MZ세대의 생각이다. MZ세대는 적지 않은 이들이 태어나면서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산 세대다. 중국 현지 매체 인터넷위클리(互联网周刊)가 '2023년 무선 이어폰 브랜드 인기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현재 무선 이어폰은 음악, 팟캐스트, 게임, 음성 통화 등에 사용되는 필수품이 되었다. 이어폰을 착용하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자신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무선 이어폰 브랜드는 역시 '애플'이었다. 사실 애플은 스마트폰은 물론 MZ세대 스마트 문화의 선구자다. 그저 음악을 듣는 기기인 무선 이어폰을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만든 것 역시 애플이었다. 사실 애플은 스마트폰 이전에 아이팟이라는 음악 기기로 인기몰이를 했다. 애플의 아이팟이 등장하고, 음악을 듣는 방식 자체가 '스트리밍' 식으로 대변혁을 겪었다. 애플의 무선 이어폰은 음악을 듣는 최선의 방식에 대한 고민 뿐 아니라, 음악을 듣는 문화 자체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애플의 뒤를 이어
대학교육은 한 국가의 인재 양성의 수준을 보여준다. 아무리 유능한 학생이라고 해도 어떤 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 훌륭한 인재가 되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유능한 학생일수록 교육은 중요한데, 유능한 학생이 올바른 가치를 교육 받지 못하면 사회 발전의 동력이 되기는커녕, 사회에 해악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대학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다.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얻으며 1위에 등극했다. 2위는 캠브리지 대학, 3위는 옥스퍼드 대학이었다. 하버드대학이 그 뒤를 이은 4위에 랭크됐다. QS 세계대학평가는 2004년부터 시행됐으며, 학계와 고용계 평판, 교원당 논문 피인용 수, 교원 대비 학생 비율, 외국인 교원 비율, 국제 연구 네트워크, 취업 성과 등 다양한 지표를 토대로 세계 주요 대학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평가한다. 올 평가에서 상위 20위 내에는 미국과 영국의 전통대학들이 석권했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베이징 대학이 포함됐다. 중국의 베이징대학은 글로벌 순위 17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서울대학은 100위 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학이 미래 지향적인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3년 중국 디지털 정부 포럼'이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디지털 정부는 미래 디지털 사회 진입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정부의 기본적 기능이 디지털 사회에서도 더욱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한국 정부는 '전자 정부'라는 명칭으로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앞장서 왔다. 한국 정부의 이 같은 다양한 공공 서비스 모형들은 이미 다른 나라에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정부는 이 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하는 정부 서비스 모형을 의미한다. 빅데이터 분석과 AI의 기계학습을 통한 정확하고 세밀한 판단으로 다양한 사회 변화 예측과 대응책을 설정하도록 해 사회 변화에 맞춘 공공 서비스의 질적 개선이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포럼도 마찬가지로 '디지털 중국 건설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디지털 정부 건설 강화 및 디지털 거버넌스 생태 육성'을 주제로 학계, 정치계 및 산업 분야의 전문가이 모여 포괄적인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칭화대학교 데이터 거버넌스 연구센터의 '2022년 중국 디지털 정부 발전 지수 보고서'가 발표했다. 보고서는 31개 성급 정부를 발
최근 중국에서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중국에게 모욕적인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추천했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카리나 입장은 문제 소지를 몰랐다는 것인데, 중국 네티즌들은 그래도 정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가 된 만화는 지난 2014년부터 일본 '소년 점프'에 연재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이다. 만화 속 등장인물 중 한 명의 이름이 '시가 마루타'(志賀丸太)다. 일본어로 마루타는 '통나무'라는 뜻이다. 만화 속의 '시가 마루타'는 의사인데, 인체 실험을 하는 인물이다. 중국인들이 경악을 한 것은 이 인체실험을 한 마루타라는 의사가 과거 일본이 만주를 점령했을 때 세웠던 인체실험 부대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일제는 만주에 731부대를 세우고 중국인은 물론, 조선족을 붙잡아 인체 실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 때 실험 대상이 된 인간을 마루타라 불렀다. 731부대의 별칭도 마루타 부대였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똑같은 인체 실험을 하는 일본 만화 속 의사 마루타로 부활한 것이다. 분명 당시 피해자인 중국인과 조선족을 모두 우롱하는 짓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카리나는 이 같은 사실도 모르고 그 만화를 재미있다고 했으니, 마치 자신의 조상을
중국 청년 실업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안 그래도 구하기 어려운 게 일자리인데, 만족스런 일자리를 찾기란 더욱 어렵기만 하다. 그래도 일이라는 게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보니, 첫 일자리를 고르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 중국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는 어떤 것들일까? 올해 중국 대학생의 취업 만족도 순위가 발표됐다. 최근 발표된 2023년 취업 블루북에 다르면 지난해 중국 4년제 대학교 졸업자 기준 취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학과는 의학영상학(84%)로 나타났다. 이어 네트워크공학(83%), 아나운서/MC(82%), 전자정보학(82%), 마이크로전자과학및공정(82%) 순이었다. IT(정보통신) 분야와 의료,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전문직이 인기임을 알 수 있다. 대중 앞에서 서는 아나운서직이 인기인 것도 눈에 띈다. 소셜미디어 시대의 대중적 인기도 끌고, 부까지 보장 받으려는 심리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중국 전문대 졸업자 기준 취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전공은 철도기관사(87%)였고 이어 철도전기기술(83%), 자동차정비기술(8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학교 졸업생이 동부 지역에 취업했을 때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펜타닐(Fentanyl)은 헤로인보다 50배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다. 지난해 미국에선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11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8∼49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펜타닐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펜타닐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 원료를 미국으로 밀수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들을 기소했다. 중국 당국은 강력히 반발했고, 중국 네티즌들은 여느 때처럼 당국 편을 들고 나섰다. 중국에서 마약은 '사형'으로 엄벌하고 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이번 미 법무부의 조치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태도야말로 대표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펜타닐 원료 생산, 유통, 판매 등과 관련한 혐의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화학업체 아마블 바이오테크(Amarvel Biotech) 등 4개 중국 기업과 8명의 중국인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중국 기업이 미국으로 보낸 펜타닐 원료 200㎏을 압수했는데, 이는 250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펜타닐을 불법 유통하는 멕시코의 마약 조직을 단속하는 한편 멕시코와 미국에 펜타닐 원료를 공급하는
물류는 현대 무역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다. 생산을 아무리 잘해도 물류 시스템 수준이 떨어지면 부가되는 비용이 대폭 늘어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예컨대 중국이 일대일로의 철로를 개척하지 않았다면, 독일의 자동차가 아무리 좋아도 중국에서 독일 직수입차를 사려면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개척으로 이제 빠르면 일주일, 보름이면 독일 직수입 자동차를 살 수 있다. 운송 비용도 절반 가량으로 떨어졌다. 물류는 이렇게 한 국가 상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올해 세계 1위 물류 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싱가포르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2023년도 물류성과지수(Logistics Performance Index, LPI)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싱가포르가 글로벌 물류경쟁력 1위에 올랐다. 중국은 19위였고, 한국은 그보다 조금 앞선 17위였다. 물류성과지수(LPI)는 각국의 물류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로 세계은행이 전 세계 160여개 국의 통관, 물류인프라, 운임 산정 용이성, 물류서비스, 화물추적, 정시성 등 6개 항목을 2년마다 발표한다. 코로나 시기 동안에는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2018년
지난 20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고 수준의 예우와 환대를 받았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씁쓸한 광경이다. 최근 수년 간 인도는 히말라야 국경 분쟁 등 일부 사안에선 중국에 힘으로 맞서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적극 협력하고 있다. '아시아의 여우'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인도에게 배우자"는 반응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디 총리에 대한 미국의 환대는 중국의 패권 도전을 막기 위해 세계 최다 인구를 보유하고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는 인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런 인식은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비공개 정상회담 뒤에 나온 공동성명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동성명문에는 공식적으로 중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우려를 표하고 항행의 자유를 강조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모디 총리도 지정학적 안정을 위한 균형추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미국의 환대에 호응하는 모습이다. 모디 총리는 22일 미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은 미국과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