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바이주(白酒)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알코올이 들어간 커피를 선보였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중국 시가총액 1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마오쩌둥의 마오와 발음이 같아, 마오쩌둥이 국제무대에 중국의 대표적인 술이라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술이다. 일반 바이주보다 묵직한 바디감의 향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에서는 소장용으로도 인기여서 술 한 병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이런 유명세를 바탕으로 마오타이가 마오타이주의 향이 나는 아이스크림에 이어 커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 '중국비지니스뉴스'에 따르면 마오타이 광저우 플래그십 스토어는 알코올이 함유된 커피 메뉴들을 개발해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광저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1.8∼2㎖의 마오타이 술이 들어간 총 9종류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손님이 원할 경우 추가 요금을 내면 1.8㎖의 마오타이를 더 넣을 수 있다. 마오타이 커피의 단가는 28위안에서 시작하며 최고가 '에스프레소 초콜릿 아이스크림' 가격은 46위안이다. 지난해 선보인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은 성공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마오타이는 지난해 5월 알코올 함유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의 5월 판매량이 67만 대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중국 신에너지차의 눈부신 실적은 중국 당국의 '강을 건너는 정책'의 결실이다. '강을 건너는 정책'이란 과거 개혁개방 시절 덩샤오핑의 주도로 확립됐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낙후한 중국이 앞서가는 선진국을 뒤쫓아기 쉽지 않으니, 강을 건너듯 미래 기술을 선점해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순간부터 새롭게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자동차 산업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 제조로는 선진 자동차 브랜드들을 뒤따라잡기 이미 늦었으니 내연기관 차량은 선진국 차 브랜드들과 협력해 기술 이전을 받는 데 만족하고 전기차 등 선진 분야 기술에 적극 투자해 전기차 시대가 열리는 순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제 반세기가 지나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정책은 실질적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6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에 따르면 5월 신에너지차 도매 판매는 67만 대로 작년 동월 대비 59% 증가,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신에너지차의 도매 판매는 278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중국 신에너지차 월간 판매량은 중국 정부의 보
미국이 수입하는 저가 제품의 중국산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미국은 그동안 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해왔다. 그 줄어든 만큼의 중국 제품의 자리를 베트남산 제품들이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커니(Kearney)의 '2022년 리쇼어링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저비용 생산 국가 및 지역(low-cost Asia Pacific countries and regions, LCC)에서 수입한 제품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48%로 집계됐다. LCC는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홍콩,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14개국을 일컫는다. 미국의 LCC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의 축소는 이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주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본격화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공정 경쟁 등을 이유로 2018년 7월부터 무역법 301조를 토대로 광범위한 중국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고율 관세가 부과되기 전 5년 동안 중국이 미국의 LCC 수입 비중에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제트 여객기 C919가 상업비행에 성공했다. 중국에서 항공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여객기 산업은 글로벌 사회가 촉진될수록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처럼 국토가 넓어 철도만으로 커버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객기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그동안 여객기를 미국, 프랑스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자국내 여객기 제조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상업 비행 성공으로 이제 중국은 여객기 자급자족이 가능해졌다. 28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의 C919 여객기(편명 MU9191)는 이날 오전 10시 32분(현지시간) 승객 130여 명을 태우고 상하이 훙차오(虹橋) 공항을 이륙해 2시간여 만에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여객기의 상업 비행 성공은 향후 중국 당국이 전국 고속철도 사업에 이어 항공망 구축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중국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항 건설도 뒤를 이을 전망이다. CCTV는 이날 승객들이 C919에 탑승하는 모습부터 서우두 공항에 착륙해 승객들이 내리는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훙차오 공항과 서우두
중국 전역에 인공지능(AI) 거점 및 기술 플랫폼이 구축된다. 중국다운 거대한 스케일이다. 중국이 AI 시대를 장악하겠다는 거대한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AI는 이제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 학습이 문제다. 거의 모든 AI들이 서로 간 비슷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차이는 그 AI가 얼마나 방대하고 정확한 데이터로 심화 학습이 돼 있느냐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한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자랑하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AI 개발과 응용을 촉진하기 위해 18~21일 톈진에서 '제7회 월드 인텔리전스 콘퍼런스(WIC)'를 개최한다.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부장은 WIC 개막식에서 "중국 기업들이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중국 전역에 걸쳐 지역 AI 거점과 관련 기술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가 관련 통제 지침과 윤리 표준을 제정해 개인정보와 공공 안보, 고용과 관련해 AI의 발전이 불러올 잠재적 도전을 제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11일 생성형 AI 서비스 관리 방안 초안을 발표하면서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콘
중국 상하이시가 반도체 자립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한국은 최근 수출이 급감해 경제에 큰 압박이 되고 있는데, 대중국 수출이 그만큼 감소한 게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나서면서 수입량이 줄어드는 것도 원인이지만,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나선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억제하도록 하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그 눈치를 보는 탓도 적지 않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따르면 상하이시 정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강화를 위해 건당 최대 1억 위안(약 193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24개 조치로 구성된 이번 지원 정책에는 국가 전략 과제를 이행하고 첨단·지능·녹색 제조 분야에서 외국의 독점을 깨트리는 전략 신흥 산업 프로젝트의 도입을 위해 최대 1억 위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부품·원자재, 전자설계자동화(EDA) 등 반도체 장비와 소재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는 전체 투자 규모의 최대 30% 또는 1억 위안까지 보조금이 지급된다. 또 지능형 반도체·핵심 알고리즘·운영체제(OS)·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拼多多)의 해외 쇼핑앱 '테무(Temu)'가 유럽에 진출했다. 중국 IT 유니콘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틱톡 등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제는 보다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공신화를 써 가고 있다. 특히 쇼핑앱들의 공략이 무섭다. 테무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평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테무'가 최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6개국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핀둬둬의 해외 시장용 앱인 '테무'는 앞서 지난해 9월 첫 해외 시장인 미국에 데뷔한 뒤 올해 초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 진출했다. 핀둬둬가 중국에서 펼치는 전략과 유사하게 1달러 안팎의 다양한 저가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CMP는 '테무'가 중국 패스트패션 앱 '쉬인'(Shein), 바이트댄스의 숏폼 플랫폼 '틱톡'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세계 최대라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华为)가 전기자동차 사업 추진 중단을 선언했다. 그만큼 치열해진 경쟁에서 생존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사실 전기차 시장은 이미 한 때 중국의 최고 부자 소리를 듣던 부동산 그룹을 몰락시켰다. 전기차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자, 그 지출이 결국 그룹 전체의 부실로 번져 패가망신을 당하고만 것이다. 화웨이는 최근 몇년간 미국의 강력한 견제로 매출에 적지 않은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차에 대한 투자가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4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사내 인트라넷에 화웨이가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게재했다. 이 결의안은 현재 생산 중인 전기차에 화웨이 로고 사용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 조치는 5년간 유효하다고 명시했다. 화웨이는 2019년 4월 상하이 오토쇼에서 쉬즈쥔 회장이 자동차 사업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는 화웨이가 중국 내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점에서 비야디(BYD)를
'294억 개' 올 3월 중국내 반도체 생산량이다. 월별 반도체 생산량으로는 2021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국이 경기 회복과 함께 반도체 자립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해 중국에 대한 공급을 줄이도록 압박하자, 반도체 자립 공급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 공급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인 한국의 수출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되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 국가통계국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3월 집적회로(IC, 반도체 칩) 생산량이 294억 개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1∼2월(17%)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미국의 반도체 첨단 장비 수출 통제 속에서도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의 작년 10월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 동월보다 26.7% 급감한 225억 개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월별 최대 낙폭이었다. 한편 미국의 고강도 제재 탓에 중국의 반도체 생산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미국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후 중국 정보기술(IT) 업계도 AI(인공지능) 챗봇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온라인 IT 분야에서 미국의 최대 적수는 중국이다. 중국은 이른바 가상 현실의 경제, 'e 경제'에서는 미국을 능가하겠다며 필승의 각오로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는 AI 챗봇 '어니봇'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AI 챗봇 '퉁이 첸원'을 일부 기업고객에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또 텐센트(騰迅·텅쉰), 메이퇀 공동창업자 출신 왕후이원, 소거우의 왕샤오찬 CEO 등도 AI 챗봇 개발 열풍에 가세했다. 10일에는 중국 최대 AI 분야 스타트업인 센스타임(Sense Time, 商湯科技)이 AI 챗봇 '센스챗'을 공개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센스타임의 공동창업자 쉬리 최고경영자(CEO)는 '센스챗'이 자사의 거대 AI 모델 '센스노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 CEO는 시연회에서 센스챗이 여러 차례 질의·응답을 통해 물고기를 잡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또한 센스챗이 컴퓨터 코드를 작성하거나 비전문가 수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