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부패를 핑계삼지 않는다.’ 단순하지만, 문화대혁명을 겪은 중국에서는 가장 무서운 현상 중에 하나다. 노선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숙청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다시 도래 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내몽고의 문제는 중국 정치계에 이 같은 무서운 암시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지도부의 노선 투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의미다. 과거 시진핑 노선에 반대하더라도 부패하지만 않으면, 즉 나서서 설치지만 않으면 고위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시진핑 노선에 반대해서는 중국 정치계에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물론 이에 따른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문화대혁명에서 보여졌듯 중국인의 저항은 ‘살아남는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후일을 도모하는 게 중국식 저항이다. 간디의 비폭력 저항과 맥을 같이 하면서도 아예 드러내놓고 저항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저항은 분명하다. ‘군자의 복수는 10년도 짧다’는 게 중국식 저항이다. 그럼 이 같은 중국 정치권의 변화는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태일까? 중국 지도자 시진핑(Xi Jinping)이 권력을 잡은 이래 그는 부패와 격렬하게 싸워왔으며, 이는 국민들 사이에서 엇갈린 평
‘내몽고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중국 중앙의 인사소식을 전하는 ‘중국조직인사보’의 한 기사가 중화권 매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내몽고 인사 규정이 충분히 적극적인 간부들의 발굴과 그렇지 못한 간부들의 강직하는 조치가 미흡하다며 문제를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보는 관련 기사에서 지난 2년간 내몽고에서 무려 300명이 넘는 간부들의 인사 이동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무려 300명 이상의 간부들에 대한 인사가 있었음에도 무엇 때문에 관보는 아직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일까? 중화권 매체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 서비스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조직인사보’는 공식 계정을 통해 '2024년 내몽골 자치구 조직업무 요약'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간부는 오르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 방면의 이행에 대한 세부 규정을 개선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관보 기사에 따르면 내몽고에서는 지난 2년 동안 현직에 적합하지 않은 간부 322명이 개편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관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내몽골자치구는 ‘지도간부 승진 및 강등 촉진을 위한 이행 규칙’을 발표했다. 세부 규칙은 내몽골의 실제 상황과 함께 15가지
중국과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국제 정치 지형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캐나다와 필리핀이 인도 태평양을 건너 방위 조약을 맺었다. 과거 소련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양극 체제에서 소련 붕괴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다국적 체제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이후 미국의 변화로 인해 빠르게 중심을 상실하면서 개별 국가들 간에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자국의 이익을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이미 만국이 경원시하는 대상이 되고 있는 상태다. 최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닐라 주재 캐나다 대사는 캐나다와 필리핀이 양국 군대가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방위 협정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하면서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도발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인용했다. 캐나다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주둔을 강화하고 있으며 법치를 증진하고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점점 더 공세를 취하는 중국에 맞서자 우방국과의 국방 관계를 확대하고 대외 방어를 강화하려
‘17만6000명’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밝힌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해외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 숫자다.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시진핑 주석 집권이래 약 100만 명이상의 중국인들이 해외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망명허가를 얻으려는 중국인들의 노력도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유아시아방송 중국어서비스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Safeguard Defender)는 최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발표한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망명을 신청한 중국 시민의 수가 17만6,239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UNHCR가 통계를 낸 이래 최대 숫자다.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10만4,259명에서 169% 증가한 수치이다. 또 이는 2012년 시진핑(習近平) 집권 당시의 1만2362명에 비해 1426% 급증한 수치다. 해가 갈수록 많은 중국인들이 중국을 떠나 해외거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세이프가드 디펜더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 점점 더 많은 중국인들이 외국에 망명을 신청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2. 중국-아프리카 외교 35주년, 아프리카는 ‘중국식 인류 운명공동체’의 첫 포종지역이 될 것인가 중국 매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 2025년은 1990년 나미비아가 독립한 다음 날 중국과 나미비아가 외교 관계를 수립한 지 35주년이 되는 해다. 중국 매체들은 “이와같은 특별한 시기에 이뤄진 방문은 중국-나미비아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원타오(李文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아프리카연구소 소장은 “중국 대표단은 2024년 나미비아 집권당 내에서 정권 교체를 이룰 것”이라며 “중국의 방문은 양국 우호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는 중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이 수교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였다. 우촨화는 "콩고민주공화국(브라자빌)의 사수(Sassou) 대통령은 중국을 가장 많이 방문한 아프리카 국가 원수 중 한 명"이라며 "양국은 항상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서로를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방문은 전통적인 우정을 갱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콩고(브라자빌)는 지난해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의 아프리카 공동의장국을 맡았으며, 이번 방문은
1. 중국- 아프리카 외교 35주년, 아프리카는 ‘식 인류 운명공동체’의 첫 포종지역이 될 것인가.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정식 초정을 받고 아프리카 공식 순방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 장관의 아프리카 순방길은 35년째 이어지는 공식행사다. 왕이 부장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을 겸직한 인물이다. 방문국은 나미비아, 콩고(브라자빌), 차드, 나이지리아 등이다. 2025년은 중국이 ‘중국식 인류 운명공동체’ 연구소를 설립하고, 중국 중심의 새로운 세계 질서를 시도하는 해다.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중국 공산당의 시도를 집행하는 기구다. 과연 중국식 외교는 당국이 그토록 원하는 ‘중국식 인류 운명 공동체’의 공동 인원을 확보할 수 있을까? 35년간 중국이 공을 들인 아프리카에서 그 성과를 거둘 것인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이래 중국 외교부장의 새해 첫 방문은 아프리카였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외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방문은 35년 중국의 외교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며, 중국과 아프리카의 우정이 시공간을 초월하고 산과 바다를 넘어 대대로 횃불을 전승한다는 것을 다시 한
2. 2025년 중국식 ‘인류공동체’는 성공할 것인가. 현재 중국식 ‘인류공동체’ 문안을 그대로 받아들인 나라는 중국의 경제 원조를 받는 라오스와 캄보디아가 아시아에서 유일하다. 이들 국가만이 중국과 관련 문서를 체결했다. 2025년 새해를 열며 중국이 외교 최우선 과제로 삼는 ‘인류공동체’ 확산은 결론부터 말하면 시작과 함께 실패의 먹구름 갇힌 상황이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무엇보다 아세안, 브릭스 (BRICS) 정상 회담, 일대일로 (Belt and Road) 정상 회담에서 이 개념을 퍼뜨리려 노력했지만 사실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5년 중국은 다양한 경제 협력을 진행하며 ‘중국식 인류공동체’ 건설의 파트너를 찾고 있다. 그 것은 중국이 추구하는 미국식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이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세력 구축의 노력이다. 물론 중국식 ‘인류공동체’ 개념이 문구로만 볼 때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다. 걸림돌은 바로 중국 자신이다. 중국의 사회주의 독재 시스템이 문제인 것이다. 정치에서 독재가 일반적인 아시아나 남미 국가들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중국식 인류공동체’ 개념을 미국, 유럽 및 서방 국가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중국은 글로벌 연결망의 중심이 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선언이다. 정확히는 “중국은 글로벌 연결성의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뉘앙스의 차이는 ‘중심’이라는 단어를 피해, 글로벌 연결망 구축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에두른 표현을 썼다는 점이다. 2025년 중국이 글로벌 사회에서의 역할을 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중국은 글로벌 연결성의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며 "남반구 국가 현대화를 돕기 위해 광범위한 협의, 공동 기여, 공동 이익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관련해 최근 중국과 관련국으로부터 연결성 협력 측면에서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일대일로 사업 추진에 대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궈 대변인은 지난 2024년말 중국이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시 주석이 제시한 것이 전략 목표에 대한 천명이라면, 이번 궈 대변인의 발언은 외교부 차원에서 나온 전술적 목표제시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시 주석은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남반구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외교부의 발언은 글로벌 남반구 지역의 국가
1. 2025년 중국식 ‘인류 운명공동체’는 성공할 수 있을까? “인류의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제시한 독창적인 주요 아이디어입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열린 ‘인류의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위한 연구센터’(Research Center for a Community with a Shared Future for Humanity)’ 개소식에 참석해 한 말이다.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인류공동체’ 사상 전파에 적극 나서겠다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의도가 과연 성공할지는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문이다. 문제는 중국의 사회주의 독재 시스템 탓이다. 사회주의 독재 시스템으로 글로벌 사회에서 경제적 성공을 이룬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 중국식 ‘인류공동체’를 추구하는 것은 결국 중국식 사회주의 공동체를 받아들인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점에 많은 나라들의 동참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 ‘신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을 전파하려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 질서를 대체하기 위해 세계 영역에서 패권을 놓고 경쟁하려는 의도를
중국 정부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삼협댐의 3배 가량의 초대형 댐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새로운 세계 기록이다. 하지만 건설 난이도가 높고 지진유발 등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티베트의 브라마푸트라 강 하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 프로젝트 건설을 승인했다. 이 프로젝트는 삼협댐 용량의 3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마푸트라 강은 티베트 고원을 흐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을 형성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이 협곡은 거의 18,000피트(약 5,486미터)의 수직 낙하를 가지고 있다. 수력 발전 발전에 잠재력이 대단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중국의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1조 위안(미화 1,370억 달러)을 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삼협 댐의 비용 2,542억 위안을 훨씬 웃도는 금액으로 중국 역대 인프라 투자 중 최대 기록을 갱신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 프로젝트로 인한 환경 변화다. 일단 브라마푸트라 강 하류에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의 국가가 있다. 이들 국가는 중국의 프로젝트가 자신들의 동의 없이 진행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오랫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