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혁개방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과 사람, 도시와 도시 간 발전의 격차로 인한 수준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의 특징은 뭐든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14억 인구의 힘이다. 중국 고대 도가적 사상서인 열자(列子)에 나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그저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개미들처럼 산에 달라붙어 돌을 하나씩 옮겨 결국 산을 옮기는 것, 14억 인구의 합쳐진 힘이 보여주는 저력이다. 중국과 비슷한 규모의 인구를 4등급으로 신분을 나눠, 근본적인 협력을 불가능한 것으로 만든 인도와의 차이다. 지난해 중국 주요 도시의 3대 주요 세수(개인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자료를 통계 처리해 실제 경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위가 최근 공개됐다. 개인소득세는 주민의 소득수준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법인세는 기업의 경영상태와 수익성을 반영하며, 부가가치세는 상품유통 활동과 시장의 번영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중국 주요 도시별 세수 Top 20은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 2위 베이징 3위 선전 4위 광저우 5위 항저우 6위 쑤저우 7위 청두 8위 톈진 9위 닝보 10위 난징 11위 우한 12위 충칭 13위 둥관 14위 우시 15위 창사
3조 9211억 위안 한화로 약 748조 원에 달한다. 중국의 지난 5월 현재 소매 매출 총액이다. 전년동기 대비 4%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실현했다. 중국 경제는 소비 불안이 최대 문제였다. 소비가 둔화하면서 소비자 물가가 제자리 걸음하는 정체 상황이 이어졌었다. 해외 수출은 늘리면서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루기는 했지만 소비 침체는 중국 경제 성장의 뒷다리를 잡는 악재였다. 소비 침체는 기업들의 생산 의지를 꺾고, 자연스럽게 생산을 줄이도록 한다. 생산이 줄면 기업 수익이 줄고, 임금이 준다. 다시 가계 소비에 악영향을 미쳐, 소비 침체를 더욱 깊게 만드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그런 악재가 이제 조금씩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중국 전체 사회 소비품 소매액은 3조 9211억 위안(약 74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그 중 요식업은 4274억 위안(약 81조 5900억 원)으로 전체 사회소비품 소매액의 10.9%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또 규모이상 요식업 수익은 1215억 위안(약 23조 1940억 원)으로 요식업 총 수익의 28.4%를 차지하며 전년 동
지난 19일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2024 에너지 전환의 효과적 추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20개 국가 가운데 107개 국은 지난 10년간 에너지 전환에서 큰 성장을 이루었으나 전반적인 속도는 둔화되었다. 에너지 체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 위기, 지정학적 갈등의 심화 등으로 인해 타격을 받아 각국의 에너지 전환 속도가 둔화되고 여러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에너지 전환 지수 Top 2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스웨덴 2위 덴마크 3위 핀란드 4위 스위스 5위 프랑스 6위 노르웨이 7위 아이슬란드 8위 오스트리아 9위 에스토니아 10위 네덜란드 11위 독일 12위 브라질 13위 영국 14위 포르투갈 15위 라트비야 16위 스페인 17위 중국 18위 룩셈브르크 19위 미국 20위 칠레
지난 17일 중국 국무원이 개최한 국민 경제 운영 현황에 대한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고정 자산 투자가 전반적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구조적으로 크게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은 올해 1~5월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였고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우선 제조업 투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제조업의 첨단화, 스마트화, 친환경화 열풍 속에 제조업 투자는 연초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개월 동안 제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였고 전체 투자세보다 5.6%p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3%까지 치솟았다. 설비 업데이트 및 기술 개발 관련 투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규모 설비 업데이트 정책이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설비 기계 구매 투자가 양호한 편에 속한다. 지난 5개월 설비 기계 구매 투자는 동기 대비 17.5% 증가하였다. 이는 1월~4월보다 0.3%p 빠른 것이다. 1차산업 및 2차산업의 고도화도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개월 동안 제조업의 기술 개발 투자는 동기 대비 10% 증가하였으며 1
아시아 도시들의 물가는 저소득 계층에게 너무나도 불리하다. 주거비와 생필품이 비싸 저소득층은 자산을 축적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유럽 도시들의 생필품을 보면, 그들이 쌓은 자본주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감자만해도 사람이 손질을 한 감자는 비싸다. 대신 흙이 묻은 채로 팔리는, 사람의 손질이 필요한 감자는 싸다. 노동이 투입되면 가공의 부가가치라는 점이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다. 돈 있는 이들은 손질된 비싼 감자를 사고, 저소득층은 값싼 감자를 산다. 나름 합리적이다. 아시아 물가는 이런 부가가치로 인한 차이가 적다. 돈 많은 이들에게는 살기 좋지만, 저소득층에게는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곳이 아시아 도시민의 삶이다. 그럼에도 떠날 수 없는 게 일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들은 어디일까? 역시 아시아 도시들로 나타났다. 홍콩과 싱가포르가 1, 2위를 다퉜다. 미국 컨설팅업체 머서(Mercer) '2024년 전 세계 도시별 생활비 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주요 도시 226개를 대상으로 주거, 교통, 의복, 식비, 오락 등 200개 이상의 항목에 대해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다. 생활비가 가장 많이 필요
'17조 5000억 위안' 한화로 약 3325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올 1~5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성장했다. 수출만 놓고 보면, 중국 성장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통상 무역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첨단화, 스마트화, 친환경화 제품의 수출입이 확대되면서 월간 수출입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 화물 무역 수출입 총액은 17조 5000억 위안(약 3325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그 중 5월의 수출입은 3조 7100억 위안(약 705조 484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하였으며 성장세는 4월에 비해 0.6%p 올랐다. 수입과 수출을 각각 살펴보면 지난 5개월간 중국의 수출액은 9조 9500억 위안(약 1890조 89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였으며 수입은 7조 5500억 위안(약 1434조 80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특히 건축 자재 및 가구 산업의 경우 가구 및 부품, 조명, 조명 장치 및 관련 부품이 꾸준한
스위스 로잔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세계 국가경쟁력 순위(IMD World Competitiveness Ranking)’에서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가 2위, 덴마크가 3위, 아일랜드가 4위에 올랐다. 홍콩특별행정구(Hong Kong SAR)는 두 계단 상승하여 5위를 차지했으며 스웨덴은 6위를 차지했다. UAE는 세 계단 상승해 7위를 차지했고, 대만은 두 계단 하락해 8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9위로 떨어졌고, 노르웨이는 10위에 올랐다. 중국은 전체 67개국 가운데 작년보다 일곱 계단 상승한 14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여덟 계단 상승한 20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역 수준에서 동아시아는 개선된 반면, 서유럽은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평균 순위를 기록하면서 정체 상태를 유지했다. IMD 경쟁력 평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신흥국 등을 대상으로 국가별 경제성과(국내 경제에 대한 거시경제적 평가)와 인프라(기초 기술, 과학, 인적 자원이 충족되는 정도) 부문의 총 164개 통계자료와 6612개의 설문조사 답변을 종합해 도출된다. 1위 싱가포르 2위 스위스 3위 덴
귀금속은 인간 욕망의 상징이다. 대표적인 게 바로 금이다. 예로부터 우리 인간들은 반짝이는 금을 소유하기를 좋아해 금으로 장신구를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녔다. 그게 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가장 간편한 교환가치까지 지니게 됐고, 이른바 '금화'로 인류 경제에 획기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금의 가치 교환이 편리해지면서 경제라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이다. 경제는 교환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경제라는 개념이 자리잡고 나서 인간은 자신이 잘하는 것, 잘 만드는 것만 만들면 그 것을 다른 것과 교환해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교환이 이뤄지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시장은 그 곳에 참여한 모두가 공통으로 인정하는 교환가치의 척도, 즉 화폐가 있어야 가능해진다. 금은 자연스럽게 인류에게 이런 교환가치의 척도 역할을 했다. 지금도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 등 소수국가를 빼고는 금을 화폐로 대접한다. 화폐는 소유하거나 교환한다고 해서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그래서 글로벌 사회는 금을 '안정자산 1호'로 꼽으며 화폐보다 가치 있는 자산으로 여겨 사모은다. 투자 다원화 시대가 되면서 이런 금과 같은 귀금속 투자 플랫폼들이 주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특히 이 같은 귀
중국이 인구감소, 고령화, 저출산이라는 3고가 겹친 가운데 올해 1분기 혼인 신고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를 낳을 기회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지난 14일 중국 민정부(民政部)가 발표한 1분기 통계에 따르면 전국 혼인 신고 수는 196만 9000쌍으로 2023년 1분기의 214만 7000쌍에 비해 17만 8000쌍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혼 신고 역시 작년 동기의 64만 1000쌍에서 57만 3000쌍으로 6만 8000쌍이 줄었다. 중국의 혼인 신고 데이터를 추적해온 인구학자 허야푸(何亚福)는 중국 현지 매체 계면신문(界面新闻)과의 인터뷰에서 "가임 인구가 줄어들면서 중국의 혼인 신고 수는 2013년 피크를 기록한 이후 9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3년 혼인 신고 수가 2022년의 683만 5000건에서 768만 건으로 증가한 것은 2020년~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젊은이들이 결혼을 미루었기 때문"이며 "중국 인구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혼인 신고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막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야푸의 분석에 따르면 첫번째 이유는 젊은층의 감소이
대만은 참 불편하다. 중국 탓이다.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외교 정책' 탓에 대만과 수교한 나라가 적어, 매번 비자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젊은 대만 청년들이 해외에서 매번 불편을 느낀다. 그들이 중국에 대해 어떤 호감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이렇게 나라의 외교 입장에 따라 그 나라의 여권의 가치가 달라진다. 흔히 어느 나라 여권이 가장 쓸모가 있는지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유용한 여권은 어느 나라 여권일까? 1위는 싱가포르였다. 비자가이드월드(VisaGuide.World)가 전 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장 유용한 여권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조사에서 Top 10 국가는 대부분 유럽 국가들이 휩쓸었고, 1위는 91.15점을 받은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싱가포르 외에 아시아 국가는 Top 10에 진입하지 못했다. 1위 싱가포르 2위 이탈리아 3위 스페인 4위 프랑스 5위 헝가리 6위 오스트리아 7위 아일랜드 8위 네덜란드 9위 벨기에 10위 스위스 한국이나 일본이 10위에 들지 못한 것은 의외다. 한국만 해도 세계 193개국가와 수교를 맺고 있다. 올 2월 수교한 쿠바가 가장 최근까지 한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