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WeChat, 微信)은 중국 텐센트가 10년 전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및 전자결제 플랫폼이다. 한국의 카카오톡처럼 중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중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중국 반독점 당국이 위챗을 ‘초대형 플랫폼’으로 지정하고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빅테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빅테크를 통해 사회 전반에 어떤 사상이든 빠르게 흡수된다는 점을 당국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빅테크 기술로 국민 하나하나는 물론, 중국 공산당 핵심 간부들과 가족들의 동정도 쉽게 파악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30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29일 인터넷 플랫폼을 규모에 따라 초대형, 대형, 중소형 등 3등급으로 나눈다고 발표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연간 활성 계정 5억 개 이상, 연말 시가총액(추정치) 1조 위안(약 183조 원) 이상을 ‘초대형 플랫폼'으로 규정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위챗, 알리페이(전자결제), 타오바오(전자상거래), 틱톡 중국판인 더우인(동영상) 등이 ‘초대형 플랫폼’으로 해당된다. '초대형 플랫폼' 사업자는 공정 경쟁의 시범적 선도역할을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華爲)의 매출 감소가 4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미국의 제재가 원인이다. 그동안 스마트폰과 중저가 통신장비 판매로 매출을 유지했지만, 미국의 제재에 따른 감소를 막지는 못한 것이다. 화웨이는 최근 올해 1∼3분기 매출이 4558억 위안(약 83조4800억원), 순이익률이 10.2%를 각각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화웨이가 앞서 발표한 1∼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3분기 매출은 1354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38% 급감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통신 장비 분야에서 스마트폰 판매 등을 수익원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기존 강자들 역시 만만치 않아 화웨이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궈핑(郭平) 화웨이 순환 회장은 성명에서 "경영 실적이 자사의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면서 기업사업부문 실적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반면 스마트폰 등 소비자사업부문 실적이 비교적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부터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아왔다. 반도체 부품을 구하지 못해 주력 사업인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부문에서 충분한 양의 제품을 양산할 수 없게
건전지로 가는 차량을 만들고, 필요할 때마다 건전지를 바꾸면 어떨까? 말 그대로 장난감 차량인데, 듣다보면 아주 편리한데 싶다. 하지만 이 말은 그동안 농담 수준에 그쳤다. 자동차 건전지, 즉 배터리는 그 자체 가격이 전기차의 절반 정도로 비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농담이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다. 기술 발달과 더불어 배터리가 건전지 수준까지는 아직 아니어도 크기가 작아지는 반면 축전 용량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이러자 중국 당국이 배터리 교체형 자동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다.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는 방전된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는 대신 지정된 배터리 교환소에서 미리 충전된 다른 배터리로 신속하게 바꿔 끼는 방식이다. 중국과 달리 다른 대다수 국가에선 특별한 사정이 없이는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는 ‘배터리 고정식 전기차’가 일반적이다. 29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北京), 난징(南京), 우한(武漢), 싼야(三亞) 등 11개 도시를 전기차 배터리 교환 사업 시범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1곳의 시범지역을 지정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이번엔 마그네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반도체 부족에 이어 마그네슘까지 부족해지면서 생산단가가 지속해 상승하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우려다.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의 한 단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중국이 전력난과 탄소배출 규제로 인해 마그네슘 생산을 줄이면서 세계 자동차업계가 생산 제한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비철금속공업협회 자료를 인용, 지난 10년간 t당 1만4000∼2만 위안(약 256만~365만원)에 안정적으로 거래돼오던 마그네슘 가격이 지난 8∼9월에는 t당 평균 약 4만2000 위안(약 768만원)에 거래됐으며, 9월에는 한때 7만 위안(약 128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SCMP는 유럽, 일본, 중국 자동차업계는 이미 반도체 공급 부족에 이어 마그네슘 공급도 줄어들면서 생산단가 상승에 더해 잠재적 생산 제한에도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그네슘은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합금에 사용된다. 차 한 대당 약 15㎏의 마그네슘이 들어가며, 현재 중국이 세계 마그네슘 생산의 87%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마천루, 하늘로 치솟은 빌딩이다.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도시끼리 마천루 스카이라인 경쟁이 심하다. 사실, 베이징시 당국이 초고층 건물의 허가를 쉽게 내주면서 먼저 경쟁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 고래로 중국 각 지역에서는 황궁에 버금가는 저택을 짓고 사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왕조마다 아예 신분에 맞는 건축 규모를 정해주기도 했을 정도다. 베이징에서는 초기 부동산업자들이 앞다퉈 대형 건물을 지었다. 중국의 수도에 '이 정도는 있어야지'하는 발상이었다. 그러자 주변 도시들도 '우리도 질 수 없다'는 식으로 각종 고층건물을 짓고 나섰다. 문제는 모양도 없이 규모만 큰, 흉물스런 건축물도 적지 않게 나왔다는 점이다. 결국 중국 인터넷을 물론 해외 언론에서도 웃음거리가 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에 당국이 다시 나섰다. 최근 중국 당국은 각 도시의 마천루 스카이라인을 지상 500m수준으로 묶는 조치를 단행했다. 일단 표면적인 이유는 안전성이다. 도시들간 마천루 스카이라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중국은 초고층 건물인 마천루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 세계 최고 높이 건물 10개 중 6개가
중국이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반독점법 개정 작업에 나섰다. 중국은 올 들어 기술 기업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강력한 중앙 통제를 기반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내적으로 '공동부유' 정책과 맞물려, 기술 하나로 재벌급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통제함으로써 중국 사회 자산의 불평등을 해소해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중국이 지난 2008년 시행된 지 처음으로 반독점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반독점법 개정안은 지난주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제출됐으며, 심의 과정을 거쳐 내년 입법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개정안은 합병 관련 위반행위에 대한 벌금을 현재보다 10배 상향 조정하는 등 반독점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에 따르면 반독점법 초안은 위반행위에 대한 벌금을 높이고 중국 시장감독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의 재량권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합병 관련 위반 행위에 대한 벌금을 현행법보다 10배 많은 500만 위
중국이 미래 과학의 총아로 꼽히는 '양자 컴퓨터'개발에 성공했다. 양자 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계산 능력으로, 새로운 물질이나 신약 개발은 물론 금융, 물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는 첨단 미래형 컴퓨터다. 양자컴퓨터는 0과 1인 동시에 존재하는 큐비트를 이용해 계산을 하는 컴퓨터를 말한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는 기술 분야 중 하나다. 환구망(環球網) 등 중국 매체가 27일 중국이 66큐비트(양자 비트)의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학기술대 판젠웨이(潘建偉) 원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초전도 양자 컴퓨팅 시스템 '쭈충즈(祖沖之) 2.1'을 개발했다. ‘쭈충즈 2.1’ 시스템은 양자 무작위 회로 샘플링 계산 속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보다 1천만 배 이상 높다. 루차오양(盧朝陽)중국과학기술대 교수는 "쭈충즈 2.1은 초기 프로세서인 쭈충즈에 비해 '양자 이점'(Quantum Advantage)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양자 이점은 양자 컴퓨터가 슈퍼컴퓨터보다 정보 처리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중국이 초전도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이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중국이 2060년 '탄소 중립' 이행 계획의 중간 실천 계획을 확정했다. 중국 국무원이 최근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 정점에 도달하기 위한 행동 방안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30년 단위의 실천 행동 계획인 셈이다. 이번 통지는 중국이 2060년 탄소 중립 실현으로 가는 길의 중간 반환점인 2030년 탄소 배출 정점 도달 때까지의 행동 방안을 담았다. 이번 실천계획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첨단기술을 통한 에너지 효율 개선’이라는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중국은 전력 생산에서 석탄 의존도를 낮춰 나가는 한편 석탄발전소의 효율성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화력발전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70%가 넘는다. 석탄 화력발전은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산업이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석탄 발전을 감소는 필연적인 조치다. 하지만 당장 중국은 석탄 발전을 줄이면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과연 중국이 자신들이 밝힌 계획을 실천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국무원은 신규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엄격히 통제하는 가운데 일부 새로 짓는 화력발전은 국제 선진 수준의 에너지 효율 표준에 반드시 도달하게 하고 노후한
중국이 공동부유를 강조하면서 상속세, 보유세 등이 강화될 조짐이다. 중국은 현재 상속세가 없다.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부자들에게 물리는 세금이 자본주의 선진국들보다 크게 적다. 부동산 보유세도 일부 도시에서만 시행한다. 지난 2011년 상하이(上海), 충칭(重慶)에서 고가 주택과 다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방산세(房産稅)라는 이름의 부동산세를 시범 도입해지만 각종 예외 규정이 많아 실제 적용 대상은 극소수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8월 중국 공산당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공동부유'를 위해 분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 제시된 후 상속세와 부동산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학자들의 주장이 잇달아 관영 매체에 게재됐다. ‘공동부유’ 기조 전면화에 따른 중국의 본격적인 세제 개편은 부동산세 도입으로 시작하는 모양새다. 23일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일부 지역의 부동산세 개혁업무에 관한 결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인대는 정부 조직인 국무원이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시범 지역을 선정하라고 요구했는데 부동산세 시행 규정은 국무원의 공포 날로부터 5년간 유효하다. 부동산세 시범 지역으로는 상하이, 충칭이 우선 도입 대상으로 꼽히
중국이 쓰촨성 청두(成都)와 충칭(重慶)을 잇는 경제권 개발 계획을 밝혔다. 충칭은 중국 내륙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 가운데 하나다. 이 충칭을 중심으로 그 경제범위를 좀 더 서부지역으로 확산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중국 남서부 내륙에 자리한 쓰촨성은 고대 삼국지 촉나라의 본거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중원 중심의 중국 역사에서 바라볼 때 항상 변방으로 분류됐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상하이, 광저우 등 연해 지역이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는 동안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더뎠다. 2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2035년까지 ‘청위(成渝·청두와 충칭을 지칭)지역 쌍성(雙城·두 도시) 경제권'을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성장 동력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청위 지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창장(長江) 경제벨트가 만나는 곳으로 상주 인구가 9600만명, 면적이 남한의 두 배인 18만8천㎦에 달한다.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 정부는 청위 지역에서 2025년까지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이 지역 주민의 66%가 도시 지역에 살도록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향후 5년 내에 충칭과 청두 사이 300㎞ 구간에는 고속철도로 놓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