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대한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제안했고, 러시아 측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군은 회담 직후 '신뢰 강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YTN이 전한 소식이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러시아는 벌써 한달 이상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다. 러시아의 주장은 나토가 확장하면 우크라이나 역시 나토 가입을 추진해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안보가 우려된다면서 취한 조치가 이웃 나라 침공이니 과연 누구의 안보가 더 위협을 받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쉽게 판단이 된다. 우크라이는 러시아 주장을 고려해 중립국을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전쟁 상황은 침공한 러시아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이 유효한 반격에 나섰다는 게 곳곳에서 전해진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고통을 받는 것은 침공한 러시아보다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 국민이다. 러시아 본토 공격은 꿈도 못꾸고 있다. 미국과 유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일본·대만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는 주요 국가에 칩4(Chip 4) 동맹 결성을 개별적으로 제안했다. 사실 이들 국가가 동맹을 결성하면 석유공급을 좌지우지하는 오페크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도 적극 고려할만한 사항이다. 자원 부족한 한국은 그동안 국제 공급망 체인에서 업스트림에 속하면서 외교적으로 항상 약자였다. 국가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높아 항상 수입국에 약자면서 자원이 없어 자원 부국들에게도 약자였다.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자원이다. 반도체를 자원으로 생각하면 한국은 순식간에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자원국이 된다. 미국이 그 판을 깔아주고 있는 셈이다. 다만 미국의 주도로 동맹결성이 이뤄지고 해당국이 모두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은 껄끄럽기만 하다. 중국 네티즌, 중국 반도체 굴기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는 정밀 생산의 공정이 중요하다. 오늘의 삼성이 성공한 것도 정밀 생산, 효율 생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덕이다. 중국도 노력했지만 스스로 지었던 일부 공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구조조정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럼에도 반도체 자급자족은 중국에게는 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게 올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150억㎥(세제곱미터) 이상 추가 공급을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최근 전한 소식이다. 같은 소식은 중국에도 전해져 주목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과 EU 정상들이 25일 LNG 추가 공급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내년에도 유럽에 대한 LNG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발표 내용에는 합의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담긴 기사다. 러시아 천연가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유럽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이 같은 유럽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정상적인 경제 교류를 원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난처한 기사다.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압박이 강해질수록 러시아는 불리하게 되는 데, 중국은 순망치한의 원칙에서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마찬가지다. "EU가 얕은 구덩이에서 깊은 구덩이로
열차 두 대가 마주보며 빠르게 달려오고 있다. 그대로 맞부딪치면 양쪽 기관사는 말할 것도 없고, 객실에 타고 있는 선량한 승객들도 죽거나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그래도 기관사들은 네가 양보하라며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너보다 이만큼 강하다며 속도를 높이는 형국이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저래선 큰일 나는데…, 하면서도 뾰쪽한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속만 시커멓게 타 들어가고 있다. 정녕 두 열차는 충돌해서 대형사고로 끝나고 말 것인가. 국민들을 바라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싸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코로나19를 하루 빨리 이겨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고 유지해서, 가족들과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는 나날들이다. 숨고르기/ 如心 홍찬선 때 늦게 봄눈이 펑펑 내린 날 꽃송이 터트릴 준비로 바빴던 진달래와 개나리 동네가 와글와글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눈은 곧 녹아 없어질 테니 준비한 대로 지금 나아가자는 측과 이대로 나가면 동상 피해가 클 테니 꽃샘추위를 사나흘 지켜보자는 측이 맞붙었다,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너 죽고 나 살자며 펼친 여론전에 속 타는 것은 엄마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무실 이전 계획을 놓고 신구 정권의 대립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다. 사실 청와대 집무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여러 문제를 고려해 다시 청와대를 이용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게 경호다. 사실 대통령에 대한 경호 뿐이 아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 귀빈들이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은 북한의 테러 위협에 항상 노출된 곳이다. 만약 이곳의 경호가 문제가 된다면 해외 귀빈들에게는 적지 않은 위협이 되고, 한국 외교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둘 째 대통령의 사저와 집무실이 멀어지면서 매일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 탓에 벌어질 출근 전쟁이다. 현 청와대는 걸어서 출근이 가능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국회 연설 등의 원인으로 대통령 이동이 있으면 청와대에서 국회까지 가는 길에는 통제가 이뤄지고 바쁜 일이 있는 이들은 운전대를 잡고 자신도 모르게 한 마디를 하게 된다. '18 늦었는데...' 앞으로 5년간 아침마다 욕을 먹을 짓이라는 의미다. 셋 째가 그럼 개방된 청와대는 전부 공개가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청와대는 나라의 심장부다. 가장 중요한 곳이다 보니 국가 차원의 보안이 유
스페인에서 지난 주말인 20일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최근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유가가 급등하고 물가가 급등한 탓이다. 거리로 나서 수만명의 시민들은 물가 상승으로 "살기가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에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입장도 대변하는 중국에서는 이 같은 소식을 적극 전하며 전쟁와 제재는 시민들만 고통스럽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러시아 편을 들어야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데, 중국은 이 같은 사실에서 출발해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의 주장을 들어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론 러시아 주장을 공공연히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또 러시아 주장이 옳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사실 중국 입장에서 러시아의 주장은 대단히 위험하다. 마치 타이완의 독립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과 상통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래서 러시아와 문제를 타이완 문제와 동시에 언급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중국은 이런 점에서 러시아 편을 드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이 같은 평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을 통해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속이 뻔히 보이는
"미국이 소수민족과 인권운동가 등 탄압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들에 대한 비자발급을 제한해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비즈가 최근 전한 중국 소식이다. 소식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잔혹행위와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5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공무원들 가운데 인권문제에 직접 관여한 이들은 미국 입국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중국 입장에서는 참 난처할 수 밖에 없다. 중국 당국 차원의 인권 압박이 다시 한번 세계에서 공론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조치에 다른 동맹국들이 따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입장에서 참 '띠우렌', 체면이 안서는 일이다. 중국은 당연히 크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철회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바로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화상통화를 한 뒤 나왔다. 중국 네티즌들도 "적극적인 공세를 취해야
"132명이 탑승한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로 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AP뉴스는 전일 중국 광시 지역에서 발생한 보잉 737 항공기 추락사고로 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가 최근 전한 중국 소식이다. 중국에서 민항기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승객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NG(MU5735)는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 우저우 텅현에 있는 산에 추락했다. 소식을 빠르게 전세계로 퍼졌다. 이번 사고 비행기가 말 많은 보잉 기종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기종 문제 등을 포함해 추락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이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중국 최악의 항공사고가 될 전망이다. 이 여객기가 추락 직전 8.8㎞(2만9000ft)를 급강했다. 독특한 사고 형식에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도 특이한 사례라며 주목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보잉 기종을 강조하며 기존에 발생 했던 보잉기종의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는 분위기다. 희생자 수가 많다는 점도 이번 사고가 주목받는 이
2022년 3월9일 오후 7시30분,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재명 후보 47.8%, 윤석열 후보 48.4%. 불과 0.6%포인트 차이였다. 같은 시간에 발표된 JTBC의 출구조사도 이재명 후보 48.4%, 윤석열 후보 47.7%로 0.7%포인트 차였다. 서로 박빙의 차이였지만 지상파 3사는 윤석열 후보의 승리를, JTBC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밤 10시를 전후해서 시작된 개표는 처음엔 출구조사와 상당히 다르게 진행됐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앞서 갔다. ‘출구조사가 틀렸나?’ 하는 의문이 생겼을 때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 나왔다. “본 투표 출구조사는 윤석열 후보가 7.8%포인트 앞섰는데, 사전투표한 사람들 전화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7%포인트 앞섰다”는 것이었다. 이를 반증하듯 개표율이 높아지면서 두 후보의 득표차가 줄어들더니 밤 12시30분경에 역전이 일어났다. 36.93%로 사상 최고를 보였던 사전투표 개표가 끝나고 본투표 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부터였다. 결과는 윤석열 후보가 48.56%를 얻어 이재명 후보(47.83%)를 0.73%포인트 차로 이겼다. 많은 사람들이 개
"가수 겸 방송인 헨리가 '친중 행보'로 논란이 일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직접 사과했지만 구설이 오히려 더 커지는 모양새다. 21일 가요계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 15일 서울 마포경찰서가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위촉하면서 불거졌다." 연합뉴스가 최근 전한 소식이다. 마포경찰서가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하자 한국 일부 네티즌들이 가수 헨리가 친중인데 홍보대사로 부적절하다고 반발한 데 이어 기사는 사과마저 부실해 논란이라고 전하고 있다. 헨리는 최근 부쩍 친중 행보를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간 SNS를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옹호하는가 하면, '중국을 사랑한다'는 글이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헨리는 캐나다 화교다. 캐나다 국적의 중국인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마포경찰서의 홍보대사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학교 폭력과 관련한 사안이다. 헨리는 한국에서 나름 인기를 얻고 있는 천재 뮤지션이다. 중국인인 헨리가 중국을 좋다고 하는 게 지나치다고 할 것인지는 좀 생각해볼 문제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끄는 헨리가 학교 폭력대사를 하는 것, 그 것이 헨리가 중국을 좋아한다고 하는 것과 연관해 생각해야할 것인지도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