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올 상반기 중국의 기계공업 부가가치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다. 두자릿수 성장에 육박하는 것으로 '선방'했다는 평을 듣는다. 기계공업은 중국의 제조업 부가가치가 그만큼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기계 설비들이 더 정교해지고, 더 많아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8일 중국기계공업연합회(中国机械工业联合会)가 올해 상반기 중국의 기계공업 경제 운영 상황을 발표했다. 상반기 중국의 기계공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9.7% 증가해 전국 공업 및 제조업 성장률 5.9%보다 높았다. 전기기계 및 장비 제조업과 자동차 제조업이 두드러진 역할을 해 부가가치 증가율이 각각 15.7%, 13.1%에 달했고, 특수장비 제조업과 계기 제조업도 꾸준히 성장하며 성장률이 각각 5.5%, 6.5%를 기록했다. 간단히 첨단 설비분야의 기계 산업은 발전하고, 섬유와 건설 등의 기계 산업 분야는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에 한나라의 경제 산업 수준을 알려면 기계산업의 구조 분야별 발전 추이를 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 중국 기계 산업 구조 역시 급속히 선진국 형으로 바뀌고 있었다. 상반기 기계산업 모니터링 120개 주요 제품 중 58개
								동양에서 미술은 선비들이 자신의 마음을 닦는 수양 가운데 하나였다. 서예를 쓰고 남는 먹으로 물을 섞어가면서 그려내는 수묵화는 고고한 선비들의 정신 세계를 표출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동양의 그림은 자연을 그리돼 그냥 자연이 아니라 내 마음에 담긴 자연을 그리는 것이었다. 곧게 뻗은 난은 가녀리고 부드럽지만, 결코 꺽이지 않는 선비의 결이었다. 그 난 위로 엷은색 꽃잎으로 표현되는 난화는 고결한 하얀색, 하얀색에 가까운 붉은색을 느끼도록 한다. 마치 깊은 산속의 핀 난초의 은은한 향기가 화선지 위로 퍼지듯 느껴진다. 모두가 '심상', 즉 마음의 상이다.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몽상들이다. 중국 미술은 현대 서양화 기법을 받아들이면서 원근법과 입체감이 좀 더 현실적인 방식으로 표현되도록 발전한다. 현재 중국 미술을 세계 미술계를 선도하는 수준이 됐다. 가장 큰 힘은 중국에서는 그림을 사는 일반인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중국 미술학과는 음악학과, 무용학과 등과 함께 중국 대학 입시에서 인기있는 학과로 꼽힌다. 졸업 후 교육계, 문화계, 광고업체 등에 진출해 미술 교사,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중국 내에서 인기 높은 미술 대학 순위
								'43만 개'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7월말 현재 민간기업 수다. 전체 법인의 80%에 육박한다. 전년 동기보다 10%, 두 자릿 수 증가한 수치다. 네이멍구는 중국의 아픈 손가락이다. 몽골 지역을 소련과 나눠 복속하면서 몽골은 소련이 중국과 중립 지역으로 삼고자 독립시켰지만, 네이멍구는 중국에 그대로 남았다. 본래 몽골은 중국에서 독립할 생각이 없었는데, 구 소련이 정치적 목적에서 총칼로 위협하며 독립에 투표를 권했다는 설도 있다. 그런 몽골에 붙은 중국 지역이 바로 네이멍구다. 넓은 초원과 석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중국에서 산업이 비교적 낙후했다. 이런 네이멍구 경제를 주도하는 민간 기업이 두 자릿 수로 늘고 있는 것이다. 7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네이멍구자치구의 민간기업 법인은 43만 개로 전체 법인의 77.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9만 개, 약 10% 증가한 수치이다. 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1차 산업의 민간 기업 법인은 1.8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9.7% 증가했다. 2차 산업은 9.1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3차 산업은 32.2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
								반도체가 뜨겁다. 기술 보존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하고, 그 틈에서 세계가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반도체는 IT혁명과 함께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른바 사물 인터넷 개념이 등장한 이래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물건이 없을 정도다. 개인 컴퓨터 이외 책장에도, 벽지에도, 창문과 창틀 심지어 커튼에도 반도체를 장착한다. 반도체를 통해 신호를 보내 그 신호로 제어를 하는 사물 인터넷의 완성이 눈 앞에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면, 미중 간 반도체 공급망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싶다. 현재 이 뜨거운 반도체는 설계 부문은 미국이, 제조 부분은 한국과 대만이 양분하는 구조다. 일본이 한 때 반도체 왕국 건설을 시도했으나,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한국에 바통을 넘겨주고 말았다. 중국이 뒤늦게 반도체 자립을 외치며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 주목받는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못지 않게 제조 노하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반도체 산업은 높은 진입 장벽을 지닌 산업으로 연구개발(R&D)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R&D 투자 비중은 국가별로 반도체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지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3조1358억4000만 위안' 한화로 약 570조 원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서비스 무역 수출입 총액이다. 수출은 줄었지만, 수입이 20% 이상 크게 성장하면서 총액 증가를 견인했다. 총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가량의 성장세를 구현했다. 중국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이정표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서비스 내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돈이 있으니 누리고 싶은 게 당연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국 내수를 자체적 공급으로는 쫓아가지를 못한다는 점이다. 서비스 관련해서 중국에 진출할 사업 항목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3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서비스 무역 발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서비스 무역업은 꾸준한 성장 추세를 보였다. 상반기 중국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3조1358.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그 중 수출은 1조3232.2억 위안으로 5.9% 감소했으며, 수입은 1조8126.2억 위안으로 22.1% 성장했다. 서비스 무역 적자는 4894억 위안이다. 상반기 지식 집약형 서비스 무역은 증가했다. 중국의 각종 IT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
								애플이 스마트폰 세상을 연 이래,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고급형과 일반형 시장으로 나뉜 상태다. 고급형을 주도하는 것은 역시 애플이다. 삼성이 기술로 바로 뒤를 쫓고 있지만, 애플은 초기 마케팅의 성공으로 '애플 문화'를 만들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대거 양성한 상태다. 감각과 디자인을 중시하면 애플, 터치펜 등 기능을 중시하면 삼성을 쓰는 양분 구도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애플을 쓰던 젊은이들이 중년이 됐을 때 삼성이 지금의 명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인 이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애플 문화'에 빠져든 젊은 세대가 많기 때문이다. 고급형 스마트폰 아래 새롭게 형성된 시장이 바로 일반형 시장이다. 이 시장의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것은 가성비다. 같은 값이면 기능이 좀 더 나은 것이 당연하지만, 큰 차이가 없는 기능이라면 무조건 가격이 싼 게 좋다는 소비자들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이 거대한 시장의 80%는 가성비를 쫓는 소비자들이 구성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자기기 평가업체 안투투(安兔兔)에서 '가성비 높은 휴대폰 순위'를 발표했다. 7월 기준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Redmi Note12Turbo 2위, OnePlu
								'2541개' 올 상반기 중국 상하이에만 설립된 해외 투자 법인 수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기업을 세운 수가 2500개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중국 시장의 매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시장이 마치 글로벌 공급망에서 분리되는 양 전해지고 있는 게 한국 현실이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미국 역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도 "중국이 글로벌 룰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지,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시킨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 미국은 중국이 그냥 세계의 공장으로서 글로벌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생활용품을 만드는 나라로 머물기를 바라는 듯 싶다. 특히 중국이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하길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한국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드는 것을 거의 모든 수단을 써서 막았던 나라다. 일본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막기 위해 오늘날 중국에 썼던 과세 수단을 썼다. 결과는 미국의 실패였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성공했고, 일본은 미국의 규제 덕에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자동차 산업을
								나라가 발전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바로 교통수단이다. 교통 인프라가 좋아야 인구의 이동이 늘고, 물류가 원활해지는 때문이다. 중국은 땅 넓기로 세계에서도 손꼽는 나라다. 교통은 중국에 왕조가 들어선 이래 중요한 사업이었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고 한 첫 번째 일이 전국의 도로망을 규격에 맞춰 통일한 것이다. 전국에 마찻길이 생기고 사람들과 물자의 이동이 늘면서 중국 경제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개혁개방이래 중국이 택한 정책도 다르지 않다. 가장 먼저 철도 길을 정비했다. 중국 장쩌민 정권이 가장 성공한 일이 바로 전국 고속철도망 도입과 건설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게 고속철도망이 가장 촘촘하게 건설된 나라다. 주요 도시마다 고속철도가 연결돼 있다. 고속철 속도도 이미 기술 전수국인 프랑스 등 유럽과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런 철도망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다보니, 거기서 일하는 이들 역시 자부심과 함께 좋은 대우를 받는다. 대학의 교통 운수 전공 또한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졸업 후 철도, 도로, 수로, 항공 운송 기반 시설 등 안정적인 관련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고 보수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2023년 중국의 교통 운수 학과
								'8억2190만 달러' 한화로 1조 660억 원가량이다. 중국에서 스타벅스가 올 1월부터 6월까지 커피를 팔아 번 돈이다. 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오르면서 완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악몽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한국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829억 원이다. 인구 대비 한국의 스타벅스 매출도 대단하지만 매장 수에서 미국 현지에 뒤지고 있는 중국 스타벅스의 매출도 놀랍다. 무엇보다 중국은 커피보다는 아직 차를 즐겨 마시는 문화인 때문이다. 2일 스타벅스 차이나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 차이나의 2분기 매출은 8억219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0%,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동일 매장 매출은 46% 증가했으며 동일 매장 거래량은 48% 증가했다. 평균 고객 단가는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 매장 확장 측면에서 살펴보면 2분기에 237개의 매장이 신설됐다. 지난 6월말 현재 중국 250개 도시에서 6480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 운영 측면에서 살펴보면, 배달 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3% 증가해 전체 매출의 25
								'중국 에너지 회사가 아람코의 직위를 넘보고 있다.' 땅 속의 검은 다이몬드, 석유를 무진장 가지고 있어 세계 최대 부를 쌓는 회사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다. 자국에서 생산되는 석유를 그냥 파는 것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정유회사를 설립하고, 사업 다각화로 부에서 부를 창조하고 있다. 한국의 좋은 회사 1위로 꼽히는 'S-OIL'의 주인 역시 아람코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유회사다. 그런데 중국이 그 부의 직위를 넘보다니? 실제 최근 발표된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2위에 랭크된 아람코를 중국의 전력 공급 회사인 국가전망유한회사가 바짝 뒤쫓고 있다. 중국 에너지 소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사회를 대상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아람코에 전력공급만으로도 버금가는 게 중국의 에너지 소비 수준이다. 실제 중국 에너지 기업들은 5위에 중국석유천연기집단, 6위에 중국 석유화공집단 등이 랭크돼 중국 에너지 산업의 현황을 웅변하듯 대변했다. 과거 글로벌 1위의 명성을 지닌 엑슨 모빌은 7위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2일 중국판 포춘 '차이푸(财富)'에서 '2023년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을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