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5일부터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내리면서 약 5300억 위안(약 101조 원)의 자금이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25일부터 0.25%포인트 낮추겠다고 발표했다(이미 5%의 지준율을 적용한 금융기관은 제외). 성(省) 범위 안에서 운영되는 도시상업은행과 지준율이 5% 이상인 농촌상업은행은 지준율을 0.25%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것에 추가로 0.25%포인트를 더 낮춰 적용된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금융기관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금융기관은 연간 약 65억 위안(1조 2465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의 비용 절감이 사회 종합 융자 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외화 지준율도 낮춘다. 오는 5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외화 지준율을 기존 9%에서 8%로 1%p 하향 조정한다. 위안화 지준율과 마찬가지로 외화 지준율을 인하하면 금융기관은 고객이 예금으로 맡긴 달러를 더 많이 시중에 유통할 수 있다. 이에 외화 지준율은 중국 내에 유통되는 달러화 유동성 조절 수단으로 꼽힌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최근 "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적인 위상을 끌어올리려 노력하고 다른 나라보다 앞서 법정 디지털 위안화를 추진 중이지만 위안화 가치는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 봉쇄 정치 등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탓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인 달러당 6.4221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높을수록 위안화 가치는 낮아지게 된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과 주요 도시 봉쇄로 인한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위안화 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4.8%로 연간 성장률 목표인 5.5%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3월 소매판매가 3.5% 감소했으며,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로 1∼2월(7.5%)보다 낮아져 우려를 낳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가능성에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오른 것도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Fed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 속에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2010년
1. 혼돈의 우크라이나 결국 ‘전쟁’이 터졌다. 3월 1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식 침공 7일째를 맞고 있다. 모두가 ‘설마’ 했지만, 아는 사람은 알았다. 이번 사태가 그리 쉽지만 않다는 것을…. 표면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문제지만, 그 이면 깊은 곳에는 세계 2차 대전이후 세계 질서에 대한 러시아의 본격적인 재고(再考) 요구가 담겨있다. ‘세계는 언제까지 이렇게 유지될 것인가?’ 바로 중국이 근본적으로 러시아의 입장에 동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전운이 짙어질 때만해도 우크라이나는 너무나 나약해 보였다. 바람 앞의 등불, ‘풍전등화’였다. 바람이 한번만 더 거세져도 바로 꺼질듯했다. 하지만 정작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자 상황은 예상과 달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월 21일 우크라 내 반군 지역의 독립을 선포한 뒤 이어 22일 전면적인 군사행동에 나서면서 러시아 대군의 일방적인 침공이 시작됐지만 러시아 대군의 파죽지세는 하루를 가지 못했다. 침공 하루 이틀이면 함락되리라 예견됐던 수도 키예프는 여전히 굳건히 사수되고 있다. 러시아 대군은 키예프를 포위만 한 채 진공을 멈추고 있다. 러시아는 공세가 제대로 먹히지
1. 중동이 기울고 있다 “금주 중동 6개국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외교사상 드문 일이다. 올해 첫 해외 순방을 마친 왕이 외교부 부장이 6개국 장관들과 개별 회담을 진행했다.” 2022년 1월 16일자 중국 언론의 기사다. 의미심장하다. 본래 중국의 새해 첫 외교 대상은 항상 아프리카였다. 올해도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애정은 식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 들어 새로운 코드가 생겼다. 바로 ‘중동’이다. 중국 스스로가 ‘드문 일’이라고 평했다. 바로 중동 6개국 외무장관들이 모두 중국으로 몰려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터키, 이란 외무장관들이다. 사우디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4개국 외무장관들은 10~14일, 터키는 12일, 이란은 14일 중국을 방문했다. 사우디,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4개국은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이다. 자연스럽게 나예프 알 하즈라프 GCC 사무총장도 이들 4개국 외교장관들과 함께 중국을 찾았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들과 일일이 개별 회담을 했다. “타이완 문제와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 회담 직후 나온 중동 외교장관들의 반응이다. 이들은 또 미국
1. 중동에서 생긴 일 거대한 사막의 중동은 매일 총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세계대전의 축소판이다. 간단히 세계 강대국들의 ‘배틀 그라운드’다. 크게 보면 두 패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이에 맞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들어가 대리단체들을 지원하며 중동의 황량한 사막에서 총격전을 펼친다. 현지 각국, 각종 무장 단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인 ‘지역제패’와 자신들을 지원하는 강대국의 ‘이익 극대화’를 걸고 전투를 벌인다. 현지에서 거는 건 ‘목숨’이고, 뒤에 숨어 지원을 하는 강대국들이 거는 것은 ‘장대한 이익’이다. 바로 중동 문제가 복잡한 이유다. 현지 각국, 각 단체들의 이해관계와 그들의 배경이 되는 세계 강대국들의 이익이 난마처럼 얽혀있는 것이다. 이 정도만해도 복잡한데 현지 각국과 각 단체들간의 이해관계가 근본적인 종교문제라는 점은 사태를 더욱 해결하기 어렵게 만든다. 본래 부모를 죽인 원수를 종교적 이유로 용서할 수는 있어도 종교적 적을 용서할 길은 없는 법이다. 나의 사후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지 무장단체들 모두가 종교적 신념으로 총을 든다. ‘애병무적’이라는 노자의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세상에 가장 강한 군을 만들어 내는 것은 가족, 이웃,
중국이 경기 부양의지를 분명히 했다. 인민은행이 두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했다. 시중의 유동성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우려상황이기는 하지만, 그 것은 경기 변동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작동이상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결국 경기변동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긴축으로 대응하지만, 공급망에 이상에는 긴축보다 경기 부양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자국내 인플레이션이 가중되자 긴축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중국의 양적완화와 미국의 긴축 두 경제 정책 모드의 대립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18개 시중 은행이 보고한 대출우대금리(LPR)의 평균을 고시한다. 2019년 8월 LPR 제도를 개편해 매달 20일 고시하면서 전 금융기관이 이를 대출 업무 기준으로 삼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선 LPR이 사실상의 대출 기준금리로 간주된다. 인민은행이 20일 발표한 1월의 ‘1년 만기 LPR’을 보면 전달의 3.8%보다 0.1%포인트 낮은 3.7%로 집계됐다. LPR이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려간 것이다. ‘1년 만기 LPR’는 작년 12월 0.05%포인트 내렸는데 이는 코로나
1. 변화는 항상 물밑에서 시작된다. 뭍의 사람들은 그 거대한 지각변동을 느끼지 못하다 지진과 쓰나미가 몰아치면 그제야 후회를 하고는 한다. 2021년 세계의 물밑에는 묘한 흐름이 있다. 화폐와 관련한 것들이다. 가상자산도 그 한 줄기다. 하지만 본류는 아니다. 진정한 변화는 달러에서 보이고 있다. 뭍에서도 그 조짐이 보인다. 장소는 중동이다. 현재의 세상은 달러의 세상이다. 달러가 모든 가치의 기준이다. 모든 가치는 달러를 중심으로 표시된다. 소위 기축통화다. 세계 각국에서 화폐를 발행, 유통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화폐가 바로 달러다. 그 달러의 지위에 조금씩 변화가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바로 거대한 변화의 조짐이다. 사실 달러는 미국이 발행하는 화폐다. 미국법에 의해 발행되고 관리된다. 이에 전 세계가 달러를 기축통화로 쓰는 것은 금융시장의 일정 부분을 미국법에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그 경향이 더욱 심해진다. 문제는 현재의 화폐는 정부의 보증이 없으면, 정말 아무런 가치가 없는 종이 인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한국 정부가 발행한 원화를 외국인이 들고서 달러로 바꿔달라고 하면 한국의 모든
위안화 국제화가 성큼 다가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왑협정을 체결하고 있고, 45개 중앙은행들이 위안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위안화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2009년 1월부터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하여각국 중앙은행들과 통화스왑협정을 체결하고 위안화의 국제결제통화 추진에 나선 바 있다. 그밖에홍콩 역외시장을 개설하고 투자상품 딤섬본드를 발행하며 채권시장 육성에도 나섰다. 이미 세계 45개 중앙은행이 위안화 보유 자산을 직간접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러시아 중앙은행은 전 세계에서 위안화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중앙은행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18년 초부터 2019년 1분기 말까지 570억달러의 위안화 자산을 추가로 보유했다. 현재 전 세계 위안화 보유 자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 밖에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등 13개 다자금융기관이 모두 중국 채권·외환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2019년 1분기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이 보유한 위안화 표시 자산은 98억SDR(136억달러)로 전체 자산의 3.4%를 차지한다. 2019년 2분기 말 현재,세계은행 국제개발협회는 26억달러의 위안화 표시
미중 무역전쟁이 1년이상 지속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불안정했다. 하지만 무역협상에서 낮은 단계의 타결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방 언론들은 위안화 안정세를 전망하고 있다. 위안화는 달러당 CNY=CFXS가 14일 장중 한때 5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7.05위안 선을 넘어 8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위안화 환율은 곧 다시 안정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분석했다. 로이터는 “딜러들은 미중 간 1단계 무역협정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면서 시장의 낙관을 불러일으켰다”며 “정식 협정 체결을 앞두고 위안화가 더 올라가는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밝혀진 협상 관련 정황에 따르면 별다른 실질적 호재는 없으며 무역전만 더 격상되지 않았을 뿐, 서면합의문 작성 과정에는 여전히 변수가 남아 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위안화는 아직 평가절하 예상을 벗어나지 못한 채여전히 7.0위안 아래로 쏠려 있다. 시장은 그 다음 중간값의 표현을 지켜볼 것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수출입 무역 데이터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시장의 초점이 여기에 있지 않아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현재는 시세가 중간가보다 높고, 중간가 조정의 타이밍이 성숙
위안화(CNY)가 평가절상되면서 달러당 7.08을 회복했다. 원유가가 출렁거리는 가운데, 위안화가 빠르게 가치회복해상승세를 지키고 나서 주목된다. 국제 사회 그만큼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크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위안화 가치 상승 200포인트를 넘겼다. 20일 베이징 시간 13시 59분 까지, 위안화는 달러 당 7.0751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대륙 언론 '텅쉰재경(腾讯财经)'은 20일 위안화가 달러당 2포인트 오른 7.0730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위안화는 달러당 7.0732이였고, 오후 4시30분 종가는 7.0987, 오후 11시30분에는 7.0970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에 발표된 대출우대금리(LPR)는 1년 만기가 4.20%로 8월의 4.25%보다 5포인트 인하됐다. 5년 만기는 4.85%로 그대로 유지됐다. 한편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8월 적자가 줄어드는 등 외환시장 수급이 기본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8월의 은행 매출은 전월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54억 달러의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외환 보유 잔액은 8월말 현재 3조1072억달러로 전월대비 35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