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
오는 3월에 개최되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한 올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다.
지난해 중국은 3.0% 성장을 했다.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충격적인 중국의 성장률을 놓고 일부에선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원인으로 지적했고, 다른 일부에선 중국 경제 규모가 성장하면서 전반적인 성장 동력의 하락이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무엇보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인구가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에서 장기적인 부담으로 바뀌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령화와 인구 감소가 이어진다면 중국은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 중국 당국이 2번째 100년의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 선진국 모델인 '다퉁(大同)사회' 진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연평균 5% 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팬데믹 첫해인 2020년에는 성장이 둔화했으나, 이듬해 기저효과까지 나타나면서 크게 성장해 2020~2021년 평균 5% 성장을 이루었다.
올해 만약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예측하듯 5.28% 성장을 구현하다면 2022~2023년 평균 성장률은 4% 수준으로 중국 공산당이 성장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 5.5%에 못미치게 된다.
중국 경제학자들의 올해 경제 지표 예상치에 따르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 예측 평균값은 5.28%, CPI(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 목표 예측 평균값은 2.71%이다.
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올해 연말 기준 6.58위안로 지난 1월말 대비 2.67%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돼 통화정책이 느슨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회 기간에는 예금 기준금리, 금융기관 지급준비율 등의 조정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30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EO)’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5.2%, 내년 4.5%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