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미국 간의 항공편 재개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진핑-바이든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상호 국민 간의 교류와 소통을 위해 내년 초 직항편을 대폭 늘리기로 합의한 것에 도달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교통편이 는다는 것은 그만큼 왕래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왕래가 많아지면 교류가 그만큼 늘고 관계 역시 더욱 긴밀해질 수밖에 없다. 갈등으로 치닫던 미중 관계였지만, 결국 변화의 전환점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당장 미중 갈등이 해소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정치적 갈등과 국민 간 감정적 대립은 차이가 크다. 양국 정상이 만나고, 항공편을 서로 늘리고 나선다는 것은 정치적 갈등과 국민 감정적 대립을 구분하겠다는 것이고, 실질적인 행동이다.
실제 올해 초만 해도 불과 10여회에 불과했던 주간 중미 직항편은 5월 이후 계속 증가해 현재 총 70편에 육박하고 있으며 항공요금도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주당 300편 이상의 항공편과 연간 500만 명의 승객이 양국을 오갔던 것과 비교하면 중국과 미국 간의 항공편 수는 여전히 증가할 여지가 많다.
물론 여기에 양국 간 비자 발급의 문턱을 낮추는 작업도 필요하다. 일단 미국의 문턱이 여전 높다는 게 중국 측 입장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중국 네티즌은 항공편 수를 늘리는 것은 양측의 교류 및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미중 간에 이 같은 변화의 전곡점을 마련한 것은 한국에게도 큰 시사점이 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과 양국 국민간 감정 갈등을 구분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반중 감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우려된다. 중국은 이웃한 나라다. 그냥 이웃이 아니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을 형성하는 나라다. 우리가 굴욕스럽게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해도 좋을 나라가 아니라는 의미다. 한중 간에도 지혜로운 대안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