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성공할 것인가'
중국은 반도체 공급망 관련해 미국의 강한 견제를 받으면서 그 대안으로 자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 때문에 제대로 반도체 부품을 공급받지 못한다면서 중국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자립노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수년간 자국의 반도체 부품 공급부터 자급할 수 있도록 생산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 반도체 생산수율을 맞추지 못하면서 경제성 있는 기업들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7일 중국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조사 기관인 시노 리서치(CINNO Research)가 올해 3분기 중국 본토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매출 규모 Top 10 순위를 발표했다. 상위 10개 업체의 총 매출은 10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3분기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베이팡화촹(北方华创)
2위, 중웨이회사(中微公司)
3위, 셩메이상하이(盛美上海)
4위, 퉈징커지(拓荆科技)
5위, 화하이칭커(华海清科)
6위, 신위안웨이(芯源微)
7위, 창촨커지(长川科技)
8위, 중커페이츠어(中科飞测)
9위, 즈춘커지(至纯科技)
10위, 신이창(新益昌)
1위 베이팡화촹은 3분기 매출이 54억 위안으로 다른 장비 제조업체를 크게 제쳤다. 이어 중웨이회사가 2위, 셩메이상하이가 3위를 차지했다. 4~10위는 퉈징커지, 화하이칭커, 신위안웨이, 창촨커지, 중커페이츠어, 즈춘커지, 신이창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중국이 반도체 굴기에 성공해 자급자족이 가능해졌을 때다. 다른 어떤 곳도 아닌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한국은 대만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공급의 최대 공급자다. 특히 중국은 한국 생산 반도체의 60%를 수입하고 있다. 본토가 40%가량, 홍콩을 통한 우회 수출이 20%가량이다. 홍콩을 통해 수출되는 반도체는 미국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당장 우려가 큰 상황이다.
중국 못지 않게 반도체 공급에 적극적인 정부가 일본이다. 일본은 산업 전환 과정에서 한국에 반도체 산업을 양보한 것을 천추의 한으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