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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심득: 유한 도(道)는 완전한 도가 아니다.

 

편집자 주: 본 시리즈 '노자심득'은 노자의 도덕경에 대한 이야기다. 노자는 유가의 공자도, 도가의 장자도 스승으로 여겼던 이다. 세상에 딱 한 권의 책 도덕경을 남겼다. 5000자의 도덕경은 총 81개의 장으로, 37장까지를 도경, 44장을 덕경이라고 한다. 

노자는 이 도덕경을 통해 모든 것을 주관하는 하나의 원리가 있음을 제시하고, 그 원리를 따르라 권한다. 원리를 따르면 흥하고 따르지 않으면 망한다 한다.

하지만 묘한 게 그 원리가 도대체 무엇인지, 노자는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것을 네가 안다 하는 순간, 그 도는 무엇인가 변질된 도라고 한다. 묘한 말이지만,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노자의 생각에 공감을 하게 된다.

노자가 말하는 원칙 앞에서 스스로를 숙이게 되고, 순응하게 된다. 이에 수천년 장구한 동양의 역사에서 도덕경은 이 원칙, 천지창조의 진리로 인도하는 비서(秘籍)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 난해한 문구 탓에 아쉽게도 오늘날, 특히 한국에서 노자는 잊혀가는 인물, 도덕경은 잊혀져 가는 책이 됐다. 많은 이들이 도덕경을 읽은 현인이 남긴 말에는 감탄하면서 정작 노자의 말은 읽지 않는다.

이번 시리즈는 이에 노자의 생각, 노자에 대한 집필자의 생각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노자가 이야기 하듯 진리는 하나지만, 그 진리는 무수한 다른 형태로 발현된다. 마치 서로 다른 듯 하지만 결국 하나인 것이 진정한 진리요, 노자가 이야기하는 도다. 그래서 도덕경에 대한 수많은 생각들은 다 틀리면서도 다 맞는 하나로 귀결된다. 

이번 시리즈가 하나의 진리에 대한 우리 사회 개개인들의 추구에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

 


 

"네가 꽃이라 하니, 그저 네게 꽃인 것이다. 안 부른다고 꽃이 꽃이 아니더냐?"

존재에 대한 인신과 진정한 존재에 대한 성찰이 도덕경의 시작이다. 

 

있고, 없고는 종이 한 장 차이다.

문턱 하나의 구분이다.

 

도덕경의 1장이 이야기하는 진리다.

유(有)와 무(無)

있고, 없고의 차이다.

 

무엇이 유요, 무엇이 무인가?

노자는 도(道)를

먼저 이야기한다.

 

도는 유와 무를 관통하는 하나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도는 그 사이에

문(門)을

두고 있다.

 

만물이 있는 문의 이쪽은

있음이 있고,

문의 저쪽은 없음이 있다.

 

유는 언제나

구체적이다.

틀이 있고,

모습이 있다.

 

모든 게 유한한 게

바로 유의 세계다.

 

반면, 없음에는

비구체적이며,

틀이 없고,

모습이 없다.

 

모든 게 무한한 게

바로 무의 세계다.

 

도는 존재를

존재로 있게 하는

에너지다.

 

유한의

유의 세계에서는

존재가

틀이 있고,

유한하지만,

 

무한의

무의 세계에서는

존재가

무한하다.

항상(恒常) 그렇다.

 

항(恒)은 태양이

뜨는 하늘의 도리요.

상(常)은

별이 가는 하늘의 길이다.

 

유한은 결국

무한을 따르게 된다.

 

유한의 존재인

사람이 묻는다.

 

“도란 무엇인가?”,

“도라는 게 있기는 한가?”

 

노자가 답한다.

 

“道可道,非常道;名可名,非常名。无,名天地之始;有,名万物之母。”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무, 명천지지시; 유, 명만물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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