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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가 뱃속에 똥을 담고 살고 있다.

 

뱃속의 똥을 보라.

 

살았느냐?

똥을 쌌다는 의미다.

 

먹으면

반드시

싸게 돼 있다.

 

우리는 그 것을

살았다,

살아 있다 한다.

 

살아 있다는 것

바로 ‘생’(生)이요,

생은

먹고 쌌다는

변화의 연속이다.

 

먹는다는 게 무엇인가?

빈 배를 채운다는 게다.

 

빈 배가 무엇이던가?

우리 속의 빈 곳이다.

 

우리 겉보다 길고

어두운 빈 곳이다.

 

그 빈 곳은

살아 있는 한

끝없이

채워져야 한다.

비워져야 한다.

 

채워지고

비워지는 곳

바로

우리 뱃속이다.

 

우리 뱃속은

너와 네가

살아 있는 한

 

음식이 들고,

찌꺼기, 똥이 돼

나오는 곳이다.

 

입이 입구요,

항문이 출구다.

 

생명의 출구도 있다.

정자가 들어가

새 생명이 돼

나오는 곳,

바로 ‘현빈의 문’(玄牝之門)이다.

 

항문에서 나오는 건

배설, 똥이요,

현빈의 문에서 나오는 건

탄생이다.

 

우리를 둘러싼

우주도

마찬가지다.

 

무엇인가의 빈 곳.

끝없이 무엇인가

들어와 무엇인가로 변해

나가는 곳,

우리의 빈 곳, 뱃속이며

우주다.

 

그 속

현빈의 문에서

나오는 게

‘상생’(相生)이요,

‘탄생’(誕生)이다.

 

 

면면히 끝없이

저절로 이뤄지는 것.

 

“면면약존 용지불근”(绵绵若存,用之不勤)

“끝없이 존재하며, 힘을 쓸요가 없다.”

 

다 개똥같은

그래서

살아 있는

또 그래서

귀하디 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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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연애 게임 캐릭터와 실제 현실에서 만나는 '이차원 연애' 유행
남자 친구 만들기 게임이 현실 속에 실행된다면? 게임 캐릭터같은 남자친구랑 하루의 완벽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면 당신은 얼마를 지불 할 수 있나요? 좀 이상하게 들리는 질문이다. 돈을 주고 남자 친구를 만들고,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연애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하지만 요즘 세대는 다르다. 홍콩에서 완벽한 남자 역을 사는 일일 데이트 ‘이차원 연애’가 유행하고 있다. 이차원이라 하는 것은 현실 3차원 속의 연애가 아니라, 2차원 게임 속의 연애를 현실로 이어간다는 의미를 포함한 것이다. 그런데 이 이차원 연애의 남자 친구들은 겉모습만 남자이지 실은 여성이 남자처럼 꾸미고 대행 역할을 해주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홍콩에서 이 ‘이차원 연애’를 ‘cos-위탁’이라고 부른다고 BBC중국어 방송은 전했다. 코스프레의 코스와 역할을 맡기다는 위탁이 합쳐진 용어로 풀이된다. 실제 남성보다 어린 여성들이 접근하기에 여성이 더 안전해 남자 친구역을 여성이 맡게 됐다고 한다. 헌출한 키에 남성처럼 꾸미고, 데이트를 신청한 여성을 위해 하루 봉사를 한다. 대략 비용은 하루 500위안, 한화로 9만5000원 가량이다. 하루 데이트 경비는 신청한 여성이 같이 부담한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