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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가 뱃속에 똥을 담고 살고 있다.

 

뱃속의 똥을 보라.

 

살았느냐?

똥을 쌌다는 의미다.

 

먹으면

반드시

싸게 돼 있다.

 

우리는 그 것을

살았다,

살아 있다 한다.

 

살아 있다는 것

바로 ‘생’(生)이요,

생은

먹고 쌌다는

변화의 연속이다.

 

먹는다는 게 무엇인가?

빈 배를 채운다는 게다.

 

빈 배가 무엇이던가?

우리 속의 빈 곳이다.

 

우리 겉보다 길고

어두운 빈 곳이다.

 

그 빈 곳은

살아 있는 한

끝없이

채워져야 한다.

비워져야 한다.

 

채워지고

비워지는 곳

바로

우리 뱃속이다.

 

우리 뱃속은

너와 네가

살아 있는 한

 

음식이 들어오고,

찌꺼기, 똥이 돼

나오는 곳이다.

 

입이 입구요,

항문이 출구다.

 

생명의 출구도 있다.

정자가 들어가

새 생명이 돼

나오는 곳,

바로 ‘현빈의 문’(玄牝之門)이다.

 

항문에서 나오는 건

배설, 똥이요,

현빈의 문에서 나오는 건

탄생이다.

 

우리를 둘러싼

우주도

마찬가지다.

 

무엇인가의 빈 곳.

끝없이 무엇인가

들어와 무엇인가로 변해

나가는 곳,

우리의 빈 곳, 뱃속이며

우주다.

 

그 속

현빈의 문에서

나오는 게

‘상생’(相生)이요,

‘탄생’(誕生)이다.

 

 

면면히 끝없이

저절로 이뤄지는 것.

 

“면면약존 용지불근”(绵绵若存,用之不勤)

“끝없이 존재하며, 힘을 쓸요가 없다.”

 

다 개똥같은

그래서

살아 있는

또 그래서

귀하디 귀한

이야기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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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