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1억 9,300만 위안’
한화로 약 32조 4,70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3분기 중국 IT공룡인 텐센트의 매출 실적이다. 한국 네이버의 3분기 실적은 2조7156억원 정도였지만,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중국 텐센트의 매출이 네이버의 16배에 달하는 것이다.
15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13일 2024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는 3분기에 1671억 9,300만 위안(약 32조 4,70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여 전년 대비 8% 증가하였다.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888억 2,800만 위안(약 1조 7,251억 원)과 612억 7,400만 위안(약 11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와 19% 증가하여 8분기 연속 매출 성장률을 초과하였다.
각 사업부문 중 부가가치 서비스 사업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해당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826억 9,500만 위안(약 16조 601억 원)이었다. 그 중에서도 국내 게임 매출은 373억 위안(약 7조 2,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여 전체 매출의 22.31%를 차지하였다. 핀테크 및 기업 서비스 부문 매출은 530억 8,900만 위안(약 10조 3,1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하였다. 주목할 점은, 이번 분기 보고서에서 텐센트가 기존의 온라인 광고 사업을 마케팅 서비스 사업으로 조정한 것이다. 해당 부문은 이번 분기에 299억 9,300만 위안(약 5조 8,2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17% 성장하였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WeChat과 위챗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3억 82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하였고, QQ의 모바일 활성 사용자 수는 5억 62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였다.
매출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텐센트는 3분기에 이익의 뚜렷한 성장을 달성하였는데, 이는 매출총이익의 향상에 기인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텐센트의 매출총이익은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888억 위안(약 17조 2,458억 원)에 달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53%로 전 분기와 동일하였다.
텐센트는 보고서에서 연구개발(R&D) 투자 상황도 공개하였다. 3분기 연구개발 지출은 179억 위안(약 3조 4,7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9% 증가하였으며, 2018년 이후 누적 투자액은 3,205억 위안(약 62조 2,443억 원)을 초과하였다.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텐센트는 보고서에서 마케팅 서비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제품과 운영에 AI를 도입하여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AI 기술, 도구 및 솔루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용자와 파트너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