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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지도자 류샤오치4] '이건 개인견해차가 아니다, 노선의 차이다.' ... 류샤오치의 불운은 이렇게 결정됐다

‘산치카이’(三七開)

중국에서 하나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전체적인 공을 논할 때 흔히 쓰이는 방식이다. 3푼 정도의 잘못은 큰 공을 세우는 데 어쩔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덩샤오핑의 마오쩌둥의 평가가 그랬다. 문화대혁명이라는 3푼의 잘못이 있지만, 인민들의 중국 국가를 세운 공이 7푼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 같은 평가 방식은 중국의 전통적인 방식이다.

 

대세를 흔들지 못하는 비율의 대표 3을 통해 나온 개념이 ‘천하 3분지계’다. 누구도 천하의 주인이 되지 못하도록 해서 천하의 안정을 찾자는 것이다.

하지만 류샤오치는 7보다 중요한 3을 이야기한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잘못이 있다는 것이다. 류샤오치는 이 논리로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의 폐해를 언급한다. 바로 1962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렸던 ‘칠천인대회’가 그 발언 장소다.

 

류샤오치는 현장 경험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 보이는 대약진 운동의 폐해는 전체의 공을 뒤집을 정도의 잘못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재해는 하늘의 가뭄이 3푼이면, 7푼은 인재다. 경험부족이 큰 원인이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당 간부들이 자만했고 오만했다. 실사구시의 정신에 위배된 것이다”

류샤오치는 그러면서 펑더화이의 편지를 언급했다. “편지에 언급된 농촌의 처참한 모습은 대부분이 사실에 부합했다. 인민공사를 잠시 멈추는 게 옳다.” 그는 펑더화이의 복권을 언급했다. 펑더화이는 사실상 북한의 패배로 끝나려던 한국전쟁을 전세를 뒤집어 한반도 상황을 전쟁 이전의 상태로 복구하는 데 결정적 공을 세운 인물이다.

 

하지만 펑더화이는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마오쩌둥의 의도한 바를 따르지 않았고, 전쟁 휴전후 귀국 후에는 대약진 운동을 비판해 실각한 상태였다.

 

류샤오치의 열정적인 연설은 당시 대약진 운동과 연이은 가뭄으로 피폐해진 중국에게는 단비같은 소리였다. 그러나 대약진 운동을 기획하고 추진했던 마오쩌둥에게도 과연 그런 것일까? 대약진운동의 인민공사는 삼면홍기 운동을 마오쩌둥은 ‘중국에서 사회주의 본령의 체현’이라고 평했던 인물이다.

 

결국 류샤오치는 마오쩌둥과 이 대회의 발언을 통해 되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만다. 마오쩌둥 역시 훗날 이 ‘칠천인대회’의 류샤오치를 지목하며 ‘변절했다’고 평가한다. 문화대혁명이 일어나면서 류샤오치는 죽고, 덩샤오핑은 살아남는 결정적인 차이이기도 하다. 마오쩌둥은 삼면홍기를 세계가 반대한다고 한다면 세계와 싸우고, 당내 반대자가 있다는 그들이 바로 수정주의자라고 역설했다.

‘칠천인대회’의 류샤오치는 이 점에서 마오쩌둥에게는 수정주의자로 낙인을 찍히게 된 것이다.

 

물론 류샤오치와 ‘칠천인대회’ 비판이 결정적이기는 했지만, 마오쩌둥의 오랜 전우 관계가 하루아침에 적대적이 된 것은 아니다. 또 다른 계기가 있다.

바로 ‘사청(四淸)운동’ 전개 방식의 의견차이였다. ‘청’(淸)은 말 그대로 맑은 것이다. 간단히 청렴운동을 의미한다. 앞에 숫자 4가 붙었으니, 4가지의 청렴을 강조한 운동이다. 소위 요즘의 시진핑의 청렴운동인 ‘빠썅(8項)운동’과 유사하다.

 

전개방식의 차이는 그저 단순한 청렴운동으로 볼 것인가, 계급투쟁의 하나로 볼 것인가 하는 차이였다. 사실 요즘 시진핑의 청렴운동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계급투쟁이 되면 권력투쟁을 겸하는 것이고, 청렴운동이 되면 그저 각 분야의 경제적 청렴운동에 그치게 된다. 당연히 마오쩌둥은 계급투쟁의 하나로 ‘스칭운동’을 전개하고자했고, 류샤오치는 경제 청렴운동으로서 전개하기를 원했다.

 

둘의 의견 차이는 지난 1964년 말의 한 중국 공상당 당중앙공작회의에서 결정적으로 드러난다. 마오쩌둥의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류샤오치가 그의 말을 자르고 자신의 생각을 설파한 것이다. 이에 마오쩌둥은 대단히 화를 냈다.

중국 공산당 기록에 따르면 사실 이날 마오쩌둥은 독감에 걸려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덩샤오핑은 마오쩌둥의 건강을 살펴, 회의 불참을 권했었다고 한다.

덩샤오핑은 당시 류샤오치와 마오쩌둥의 생각을 모두 알았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마오쩌둥의 회의 참석을 말렸던 것은 훗날 있을 불행을 미리 방지하고 함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마오쩌둥은 굳이 회의에 참석을 한다. 사실 그는 이미 류샤오치를 중심으로 한 당 중앙 일부 세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류샤오치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찰을 하고 싶었었을 수 있다.

 

결국 덩샤오핑이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류샤오치가 마오쩌둥의 발언 중단시키고 “계급투쟁이 아니라 사회 청렴운동을 전개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마오쩌둥은 이날 비로소 확신을 한다.

‘이 것은 개인과 개인의 견해 차이가 아니다. 공산혁명 노선에 대한 이견이다. 수정주의냐, 마르크스주의냐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다.’

류샤오치는 마오쩌둥에서 퇴치해야 할 수정주의 일파의 태두로 낙인 찍히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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