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열리는 일본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는 국제 외교동향의 하나의 분수령을 이를 전망이다.
과연 세계는 갈등으로 갈 것인가? 방향을 돌려 새로운 번영을 추구할 것인가?
G20 각국 지도자들은 이런 갈림길에 서있다.
키를 잡은 이는 역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다. 둘의 갈등이 세계를 전반적인 신 냉전구도로 만들고 있다.
이에 오는 G20의 관전 포인트는 양국 정상회담이다. 둘이 만나 과연 무역갈등을 풀 것인가? 더 꼬이도록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여기에는 한반도 비핵화문제 등을 포함한 많은 국제 이슈들이 엮여 있다. 둘의 입장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나머지 문제들도의 해결방법들도 정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G20 정상회의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홍콩시위다.
홍콩은 최근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나서 중국과의 ‘범죄인도조약’ 개정을 연기시켰다. 시민들은 홍콩 의법원을 포위하고 조약 개정 절차를 원천봉쇄했다.
홍콩과 중국 당국은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서 조약 개정을 연기키로 했다.
그런데 이 홍콩의 문제가 G20에서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의 인권문제를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연히 중국 당국은 발끈하고 나섰다. 중국외교부 부장조리 장귄張軍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당 사실이 언급되자, “중국은 G20에서 홍콩 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G20은 정치적인 모임이 아니라, 경제적인 모임이다. 세계 경제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게 목적이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게 미국이다. 중국이 허락하고 말고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의 인권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역시 이번 홍콩 건을 무역갈등의 해법을 찾는데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실제 중화권 매체들은 “홍콩 문제가 일본 G20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