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의류 판매량이 줄고 있지만 가격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남과 같은 옷을 입기 싫다’는 소비 패턴의 변화로 생산방식도 소품종 대량 생산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바뀌고 있다. 값싼 싸구려 소비 중국에서 비싼 소비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 역시 이 같은 현상에 공감을 하면서 "돈이 없어 많이 사지 못하니 한 벌을 사더라도 좋은 것을 사게되는 것"이라 반응하고 있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4분기부터 의류와 천의 판매량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이 중 의류 판매량은 2018년 540억6000만건으로, 2017년 719억1000만 건에 비해 24.8% 줄었다. 2018년 전국 주민 1인당 평균 의복 지출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의류 단가 인상이 뚜렷하고, 옷 소비에 대한 전반적인 지출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한도 이상 의류 판매액은 9870억4000만위안, 누적 8.5%증가, 증가 속도는 2017년보다 0.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의류 소비 가격이 누계 1.4% 올랐다. 가격 변동의 원인으로는 기업의 종합원가가 꼽히고 있다.
패스트리, 아이덴티티 등 패션 소비 관념이 유행하면서 패션 소비시장이 전반적으로 바뀌고 있다. 예전에 인기 상품들은 몇만장 혹은 몇십만 장이 팔리곤 했지만 오늘날 소비자들은 더 이상 다른 사람들과 같은 옷을 입지 않으려 한다. 새로운 소비이념은 의류업체에 빠르게 피드백되고 있으며, 그 생산모델은 '크고 전면적'에서 '작고 정확한'로 바뀌었다. 의류업체들은 디자인과 원단 등 인력을 많이 투입하고 있어 원가를 낮추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어렵고, 단일 의류의 판매가격도 높아졌다.
네티즌들은 웨이보에 댓글을 이어 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옷을 잘 사지 않는 게 아니라 살 돈이 없어서 그렇치. 다들 알면서”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올해는 확실히 작년보다 옷을 잘 사지 않았다. 주로 보기 좋은 것이 적어서 그런 것 같아”라는 댓글을 달았다.
<웨이보 댓글>
솔직하게 그냥 옷 값이 올랐다고 하면 되는 걸...
지출은 그대로이고,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이렇게 버는 논이 그대로고, 전부 비싼 옷을 사러 갔다는 것을 의미한네.
옷을 잘 사지 않는건 아니라 살 돈이 없어서 그렇치...다들 알면서...
‘의류 판매는 1년에 178억 5천만 건 감소하고 있고, 옷에 대한 소비 지출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곧 옷의 소비 가격이 고가로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확실히 작년보다 옷을 잘 사지 않았다. 주로 보기 좋은 것이 적어서 그런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