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의 중국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주재원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중국에 유학하는 학생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사드사태 및 한류열기가 냉각되어 예전만은 못하지만 아직도 상당규모의 주재원과 유학생들이 체류하고 있다. 그러나 극히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로 말미암아 전체 한국인이 폄하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북경은 왕징과 우다코를 중심으로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욍징은 주재원 및 자영업자 중심의 거주지역이고, 우다코는 유학생이 주로 머무는 지역이다.
우다코에서는 한국 유학생들 간의 시비가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손버릇이 안 좋은 학생이 다른 학우들의 지갑을 슬쩍하는 사고도 있다. 중국은 한국에 비하여 절도사건의 처벌이 매우 엄하다. 만 위엔(한국화폐 기준 165만 원 정도)이상의 경우에는 변호사를 동원해도 해결이 쉽지 않아 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왕징에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중견기업 주재원의 만취운전으로 본인은 현장사망하고, 동승자는 식물인간이 된 끔찍한 사고가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다.
한인타운의 사건 사고 해결을 위해 주중국대사관 영사부 소속 영사가 고군분투했다. 경찰대출신의 엘리트로 중국어가 능통해 중국공안과의 협조도 원활했다. 한국상회 및 한국인회 모임에 기회가 되는대로 참석하여 사례를 들어 사전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순간의 실수로 인한 본인의 피해는 물론 한국인 전체가 폄하되는 일이 없도록 해외에서의 처신은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다.
오승찬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전) 현대해상화재보험 중국 법인장
(전) 중국한국상회 감사
(현) 해동주말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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