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두고 셈법을 달리하고 있다. 한국은 시 주석이 내년 한국을 단독 방문하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중국 측은 일본 방문을 하면서 한국을 들린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23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시진핑 주석이 2014년 7월부터 5년 만에 정식으로 한국방문이고,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주석을 맞는 것이이다.
한 인사는 “2020년 ‘한중일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거행할 예정인데, 하반년 중국 리커창 총리도 한국에 방문할 것으로 보면 ‘사드’문제로 인한 ‘한국금지령’이 완화되고 양국 관계 정상화가 다시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청와대 입장과는 달리, 중국 측은 복잡한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측에는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더라도 일본 방문하는 도중에 한국을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를 원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역을 방문 할 때 어떤 특정한 국가를 방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8년 6월 시진핑 주석이 일본 오사카에 열린 G20 회의를 참석할 때 한국 방문을 고려했는데, 결국은 이루어지 못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번째 한국 방문이라면, 시 주석의 한국 단독 방문은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마치 문 대통령이 이번 중국 방문할 때 동시적으로 다른 국가를 같이 방문 하지 않는 것처럼. 한중일 간에 이런 교량 때문에 시진핑 한국 방문의 시간과 방식을 한 동안 정하지 못 해고 있다는 언론의 추측이 있다.
조선일보는 “한국 정부가 시진핑 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것만 발표했고, 관련 시간과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이것은 일본이 공식적으로 시진핑 주석이 2020년 4월 일본 국사방문(国事访问)을 공표한 것과 선명한 대비를 드러난다”고 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와 23일에 똑같이 베이징와 청두를 방문했는데, 중국에 체류시간이 2박1일로 아베 총리보다 짧다.
아베 총리 중국 방문 일정이 3박2일로 23일 시진핑 주석과 회담이후 “시진핑 주석을 국빈으로 일본 방문시키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데 공통 의식을 달했다”고 밝히며, 이후 여러 장소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일 중요 의미를 언급했다. 그리고 청두에 머물러는 동안 리커창 총리와 25일에 중국 고대 수리 시설 두장옌(都江堰)도 방문했다.
한국 외교인사는 “중일의 관계가 한중관계보다 더 친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위협과 크리스마스를 고려해도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방문 일정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