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컬럼] 中國의 종교정책

你们存心不可贪爱钱财, 要以自己所有的为足. 因为主曾说 : “我总不撇下你, 也不丢弃你.”
nǐmen cúnxīn bùkě tān ài qiáncái yào yǐ zìjǐ suǒyǒu de wéi zú yīnwèi zhǔ céng shuō wǒ zǒng bù piēxià nǐ yě bù diūqì nǐ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히브리서 13장 5절)

 이나시오. 내 세례명이다. 10여 년 전 북경에 있는 한인성당(실제로는 중국 성당으로 한국인 일요미사에만 대관)에서 세례를 받았다. 당시 최성준 주임신부님과 같은 세례명이었다. 북경대 철학과 박사과정 공부를 병행하며 깊이 있는 미사 강론으로 많은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중국에 가기 꽤 오래전부터 집사람은 성당에 열심이었다. 반장을 맡아 연말이면 교우들에게 성당 달력을 배부하고, 명절이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당 떡을 팔기도 했다. 미처 팔지 못해 남은 떡은 반납하기가 좀 어색해, 우리 집에서 전량 구매해 일주일 내내 떡국만 먹었던 기억이 있다.

 

 해외 근무 시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집사람도 그 중 하나다. 의사소통도 어려운 환경에 친인척, 친구 하나 없는 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고민 끝에 같이 성당에 나가기로 했다. 물론 성당에 나가기 위해서는 6개월에 걸친 예비교리자 공부과정이 필요했다.

 

 중국 공산당은 무신론자다. 실제로 9,000만 명을 넘는 공산당원들은 종교를 가질 수 없다.

시진핑 주석은 ‘당원은 결단코 종교 신앙을 갖지 말아야 하고, 종교 활동에도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중국 정부가 종교를 금지시키는 것은 아니다. 중국 역시  ‘공산당과 종교는 정치에서는 단결·합작하고, 신앙에서는 상호 존중한다.’는 원칙은 있다.  다만 소위 5대 종교 외 종교를 중국은 인정하지 않는다. 불교, 도교, 이슬람교, 천주교, 개신교가 5대 종교다.  현재 중국내 각종 종교 신도 수는 대략 2억 명 정도로 추정한다.

 

단, 유교는 종교가 아닌 생활 속에 녹아 있는 사상과 문화로 받아들인다.

 

이 같은 제한적 자유는 중국 법체계에서도 나타난다. 중국 헌법 제 36조는 ‘중국 공민은 종교 신앙의 자유가 있다.'고 명시하면서도 '(중략) 종교를 이용해 사회 질서를 파괴하고 공민의 신체를 손상하며 국가 교육 제도를 방해할 수 없다. 종교 단체와 종교 사무는 외국 세력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라고도 병기하고 있다.  종교 자유는 인정하지만 사회 안정의 틀 안에서라는 것이다. 안정의 틀이라는 것은 전적으로 중국 당국이 결정한다.

 

중국 정부는 이에 근거하여 종교사무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지하 교회에 대한 강력한 통제와 외국 교회나 선교사의 포교 활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중국 형법 제300조는 사교(邪敎)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항에서 사교를 ‘종교와 기공을 빙자하거나 혹은 다른 명목으로 만들어져, 영도자를 신격화하고 미신과 사설(邪說)을 제조 유포하는 수법으로 사람을 현혹하고 속여 사회에 위해를 가하는 불법조직’으로 정의했다.

 

 2000년 중국 정부는 14곳의 사교단체를 규정하고 철저하게 봉쇄하고 있다. 국무원이 명시한 사교가 7곳, 공안부가 명시한 사교가 7곳이 있다. 이 중에는 한국인이 교주인 통일교(同一敎 혹은 統一敎), 다미선교회(達米宣敎會), 세계엘리야복음선교회(世界以利亞福音宣敎會)가 포함되었다.

그 이후로 명시적으로 사교단체로 규정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감시와 처벌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작년 6월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신장 자치구의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에 대한 처벌을 보도했다. 사교 단체 이용 혐의로 17명, 사교 단체를 조직하고 이용해 법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1명, 총 18명이 기소되었다고 한다.

 

 금년 2월 24일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지인 신천지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신천지와 이만희 교주가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공해'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천지가 한국에서 단순한 종교 단체를 넘어서 2007년, 2012년 대통령 선거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소개하면서, 그 목적은 사교 신분 세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신천지가 2018년 중국 우한(武汉)에 교인들 잠입을 시도했지만 조기에 공안에 발견돼 실패했고, 당시 100명 규모 시설의 사무실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북경 동성구에 위치한 성당 앞에는 구걸하는 중국인들이 모여 든다. 처음에는 한 명이었는데, 벌이가 괜찮다고 소문이 났는지 인원이 계속 늘어났다. 성당 입구는 이들과 미사에 참가하려는 한국인 신도들이 엉켜 무척 혼잡스러웠다. 지금도 그런 모습인지 궁금하다.

 

 

 

 

 

 

 

 

 

 

오승찬

연세대 경영학석사

(전) 현대해상 중국법인장

(전) 중국 한국상회 감사

(현) 해동주말 부대표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