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6년만에 중국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인공위성 항법위치시스템인 '베이도우'(北斗·북두칠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시진핑 주석은 어제 오전 리커챵 총리와 한정 부총리와 함께, 어제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베이더우 최종 3단계 위성 시스템 구축 완성을 선포하고 정식출범을 선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CCTV 신화사등 중국매체들은, 이날 오전 10시 48분에 시진핑 주석이, " 베이도우 3단계 위성항법시스템의 정식 개통한다" 라며 정식출범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미국의 GPS를 쓰지만, 러시아는 글로나스 그리고 유럽은 갈릴레오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이제 중국도 자체적인 항법시스템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중국의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의 완성은 특히 군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중국은 러시아의 글로나스를 기반으로 미국 GPS등을 혼합해 사용했으나, 이제 중국만의 위성으로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이는 이제 러시아의 도움없이도, 가상 적국의 공격무기나 목표지점을 확정하거나 적의 미사일과 항공기는 물론 잠수함등 이동무기의 궤적등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되어, 미국등과의 전쟁등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를 자유재재로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진핑 주석이 리커챵총리와 함께, 대외적으로 특별한 공식 선포식을 가진 의미도 미국에게 독자적인 세계적 군사작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중국의 베이도우 항법시스템은 모두 55개의 인공위성으로 구성돼 있는데, 마지막 54, 55번째 통신위성을 지난 6월 23일 창쩡3호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올려 예정된 지점에 배치하고 시험운행까지를 다 마치고 어제 오늘 시스템완성을 선포한 것이다.
중국는 지난 1994년부터 베이도우 자체 항법시스템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에는 1차 사업완성으로 중국내 위성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2016년에는 아프리카와 미주를 제외한 아시아 중동 지역의 망을 완성한 2차사업을 거쳐, 이번 3차사업완성으로 베이도우시스템을 시작한지 26년만에 전 지구를 카버할 수 있는 위성항법망을 완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