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도시 홍콩은 고급시계와 보석을 값싸게 살 수 있는 도시로도 오랜 명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홍콩의 반중시위가 일상화된 지난해 여름부터, 백주대낮의 강도가 행인을 위협해 고급 시계를 강탈하고 시계등 귀금속상점을 약탈하는 강도사건이 3배 이상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어제 오후 5시경에도, 홍콩시내 지하철역에서 고급시계를 찬 시민이 흉기로 무장한 괴한강도에게 약 4천 만원 상당의 손목시계를 강탈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얼굴을 복면으로 가린채 흉기로 피해자를 위협한 2인조 강도가, 반항하는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고 손목에 차고 있던 고급시계를 빼앗아 달아났고,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이어, 지난 1일에도 홍콩 시내에서 성룡시계로 유명한 리차드 밀 브랜드의 억대의 고급시계를 차고 가던 행인이 무장강도에게 시계를 강탈당하는 등 지난달 말 부터 연이어 3번째 고급시계 강탈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SCMP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만, 무장강도사건의 발생수는 180 여건이 발생해 지난 해 상반기보다 무려 3배나 많은 강도사건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등이 그동안 보도한 홍콩의 주요 강도사건들을 보면, 지난해 10월 대만인 린탕쥔(林汤骏)이 홍콩에 들어와 홍콩의 한 시계점에 들어가 로렉스시계( 99만 홍콩달러, 한화 약 1억 1천만원) 를 사는 것처럼 가장해 손목에 차본 뒤, 미리 준비해간 모형총기를 꺼내 주인을 위협하고 강탈한 사건이 있었다.
이 범인은 곧바로 대만으로 도주했다 홍콩과 대만경찰과 합동작전으로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검거됐는데, 검거당시 범인의 집에서는 그동안 홍콩으로의 강도여행에서 강탈했다가 아직 처분하지 못하고 있었던 장물 277점, 싯가로 270만 대만달러, 한화 약 1억 1천만원상당이 발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습강도범은 홍콩으로 인계돼 홍콩법원으로부터 10년 10개월의 징역형을 받았다고 환구시보가 지난 5월 28일자 홍콩발로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2일에는, 오후 행인과 손님들이 많은 홍콩 코즈웨이베이(铜锣湾) 지역의 한 백화점 1층의 시계점에 3인조 강도가 무기들들고 주인과 행인을 위협하고 단 30여초 만에 60만 홍콩달러 (한화 약 9천 5백만원) 상당의 고급시계를 강탈한 사건이 홍콩사회를 떠들썩하게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