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3500만 묘(畝)'
묘는 중국 주나라때부터 전해지는 토지 단위다. 평방미터로 666.666666667에 해당한다. 묘하게 서양에서 싫어하는 6이 쭉 이어진다.
6은 서양 일부에서 금기시되는 숫자지만, 중국에서는 발음이 류(流)같아서 좋아한다.
만사형통의 의미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대략 700㎡의 묘가 3억3500만이나 있다면 솔직히 감이 오지 않는다.
대략 평방미터로는 2333억3333만㎡에 해당한다.
좀 더 보기 쉽게 ㎢로 환산하면 23만3333㎢다. 서울이 대략 607㎢, 경기도가 1만182.51㎢라는 것을 감안하면 크기가 와닿는다.
대략 경기도가 20개 정도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럼 3억3500만 묘는 무슨 의미일까. 중국 전역의 밀 밭 크기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 기준 중국 전국의 3억3500만 묘의 밀 수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중국은 옛부터 밀을 즐거왔다. 면과 빵 모두 중국인이 즐기는 식품이다. 당나라 때 밀은 주요 곡물이 됐다는 문헌 기록이 남아 있다. 지금도 중국 세계 최대 밀 소비국이다.
EU가 생산 1위여서 단일국가로 최대 밀 생산국이지만 그것을 EU 내에서 다 소비하고 수입을 한다. 4대 밀수입국이다.
밀의 생산량은 중국 내 밥상 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단 밀 수확이 풍년이라는 점에서 공급가격은 안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각 지역의 실제 수확과 각 지역에서 반영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올해 여름도 풍작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단위 면적 당 개별 수확량은 3kg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중국 밀 생산량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환구시보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