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에 이어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도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인 청년조직이다. 지난 1919년 5월 4일 베이징, 상하이, 텐진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펼쳐진 반제·반봉건운동인 5·4운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1922년에 정식 창립해 올해가 100주년에 해당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청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청단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을 위한 장정에서 돌격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기념식 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것은 새 시대 중국의 청년 운동과 청년 사업이 답해야 할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공청단은 지도력·조직력·봉사 능력을 강화하고, 단결해서 많은 단원과 청년들이 이상을 갖고 과업을 감당하고 고생을 감내하고 기꺼이 분투할 수 있는 새 시대의 좋은 청년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 내부의 개혁노선의 상징이었다. 후야오방 전 총리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공산당의 진보, 자유주의적 노선을 대변했다.
하지만 톈안먼 사태 이후 급속히 보수화해 지금은 공산당 내부의 핵심 간부를 양성해 내는 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적지 않은 사업을 통해 막강한 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 각지에 유학생 조직에서도 주요 핵심 인재들을 단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세계 곳곳에서 젊은 공청단 조직을 통해 중국 공산주의를 선전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세계 곳곳의 중국 유학생들의 사상적 통제를 담당하고 있다는 평도 듣는다.
중국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였으나, 최근 들어 공청단이 아니라 바로 공산당에 가입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청단 활동에 대한 중국 젊은이들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공청단이 지난 3일 발표한 통계공보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 전역의 공청단 조직은 367만 개이고 공청단원은 7371만 명이다. 학생단원이 4381만 명으로 가장 많고, 마을단원 1327만 명, 기업단원 565만 명, 지역사회 단원 456만 명 등이다. 전현직 고위급 인사 중 공청단 출신에는 후야오방 전 총서기,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