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의 나라, 한국?, 부채의 대륙, 아시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처럼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에는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많았다. 이들 국가들의 가계 부채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거 빚을 풀어 가계를 부양하는 정책을 쓴 탓으로 풀이된다. 언제든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는 가계가 쏟아질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2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홍콩(95.1%), 태국(85.7%), 영국(81.6%), 미국(73.0%), 말레이시아(66.1%), 일본(65.2%), 중국(63.6%), 유로 지역(55.8%), 싱가포르(48.2%)가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가계 부채가 경제 규모(GDP)를 웃돌았다. 다만 1년 전인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은 105.5%에서 102.2%로 3.3
중국 창청(長城)자동차가 비야디(比亞迪·BYD) 하이브리드차의 오염물질 배출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생태환경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공업정보화부 등 관련 부서에 고발했다. 현재 전기차 부문에서 중국 브랜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즉 중국 내수 시장을 석권하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번 사건도 그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지지하는 브랜드별로 입장을 달리하면서도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의 경쟁을 오히려 즐기는 분위기다. 25일 창청자동차는 "비야디의 친(秦)플러스DM-i와 쑹(宋)플러스DM-i가 상압 저장탱크를 장착해 오염물질 배출이 기준치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상압 저장탱크는 오일이나 가스 회수 장치가 없는 간단한 구조의 탱크로,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무게가 적게 나가는 장점이 있지만, 휘발유 증발이 용이해 환경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창청자동차는 비야디가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차량의 무게를 줄여 주행 거리를 늘리고,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보조금
'미국의 실수?' 미국은 한 때 일본 자동차를 미국 시장에서 몰아내려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 자동차에게 각종 지원을 쏟으며 일본차의 인기를 끌어내리려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도요타 등 일본 차들은 미국 제재에 대응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미국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기 시작했다. 반면 미국 차 메이커들은 정부 지원에 안주하다 결국 오늘날의 수준으로 격하됐다. 미국은 한 때 한국의 현대차 출범을 강력히 반대했다. 한국 소비 시장은 아직 자동차 산업을 키우기에 너무 미미하다는 것이었다. 해외 시장에서 싸구려에다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한 현대차를 외면할 것은 너무 뻔하다는 논리를 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일본 도요타에 버금가는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했다. 삼성의 반도체 산업 투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들어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 제재도 비슷한 결과를 낳으려 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반도체 장비 제조사들의 기술 개발 노력으로 지난해 중국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 리서치(CINNO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중국 반도체 설비 Top 10 업체'의 매출 총액은 약 3
'107위' 전 세계 170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국의 웰빙 지수가 107위로 나타났다. 14억 명의 삶이 그만큼 팍팍하다는 의미다. 사실 중국 사회는 한국만큼은 아니어도 경쟁이 심하고, 계층간의 격차가 한국 보다도 크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비영리 단체 '소셜 프로그레스 임페러티브'(Social Progress Imperative)'가 170개 국가의 2020년 사회발전지수(Social progress index·SPI)를 토대로 '인간의 기본적 욕구(식량·물 등)', '장기적 발전 기반(교육·보건 등)', '기회(기본권·자유 등)' 등 52개 항목을 평가한 '글로벌 웰빙 순위'를 보도했다. 분석 결과 스위스가 1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독일이 각각 2∼5위를 기록했다. 이어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캐나다, 오스트리아가 각각 6∼10위로 나타나 대체로 유럽 부자 나라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세계 경제 패권을 거머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은 웰빙 순위에서는 각각 31위와 107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특히 1990년보다 23계단 추락한 것이기도 하다. 한국은 170개국 중
'자연'의 건강한 삶이 바로 동양 전통의학의 정신이다. 몸에 최소한의 상처를 내며 신체 전체의 기를 되살려 스스로 건강하도록 만드는 게 동양의학의 방식이다. 다만 그러다 보니 서양의학에 비해 병의 치료가 늦고, 미완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최근에는 대증치료에 강한 서양의학 방식도 일부 받아들여 치료 범위와 정도를 넓히고 치료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동양의학이 서구의 통계기술과 의술을 적극 받아들이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동양의학의 본거지인 중국에서는 동양의학의 정신을 살려 동양의학의 치료 수준을 서양의학 수준으로 높이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 중국 고서에 의하면 고대 동양에서는 이미 뇌 수술을 하거나 중독된 뼈를 갈아내는 등의 외과적 치료도 적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중국내 중의병원(中医医院)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상하이중의약대학부속용화의원 2위, 광둥성중의원 3위, 장쑤성중의원 4위, 베이징중의약대학동직문의원 5위, 상하이중의약대학부속서광의원 6위, 중국중의과학원광안문의원 7위, 수도의과대학부속북경중의의원 8위, 중국중의과학원서원의원 9위, 랴오닝성중의약대학부속의원 10
'칭화대-베이징대-저장대-상하이교통대-푸단대' 이른바 중국의 5대 대학이다. 다양한 기준으로 종합 평가를 하면 항상 이 대학들이 1위부터 5위를 다툰다. 앞서 언급한 순서는 올해 중국의 1~5위 대학 순위다. 물론 실질적 교육이 종합대 내 단과대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종합대학의 순위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하지만 중국이나 한국이나 동양에서의 특징은 뭐든 경쟁을 시켜 순위를 매기는 것을 좋아한다. 일찌감치 과거제를 만들었던 전통적인 동양의 인재 양성법이다. 5000만 인구의 한국이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학생들을 치열하게 경쟁시키듯 14억 인구의 중국 역시 기준을 세워 순위 매기는 것을 좋아한다. 결과적으로 같은 대학을 나온 이들은 어느 단과대학을 나와도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동문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동질감이 생긴다. 종합대학 사이의 경쟁이 심화하면 자연스럽게 교육의 질적 상승이 이뤄지지만, 학연에 매몰되는 폐해를 낳기도 한다. GDI 싱크탱크(Guangzhou Daily Data and Digital Research Institute)가 중국내 1202개 대학(홍콩/마카오/대만지역, 예술 및 군사 대학 제외)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대학 순위가 최근
항저우가 중국 소비 1위 도시로 꼽혔다. 소비는 경제 발전의 근본적인 동력 가운데 하나다. 본래 경제 발전은 생산과 소비의 조합이다. 도시 성장은 생산이 느는 것인데, 생산은 소비가 있어야 증가한다. 물론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도 한 몫을 한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소비는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수출 위주의 경제는 결국 외부 소비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이고,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위기에 봉착할 우려가 항상 잠재해 있다. 현재의 한국 경제가 그렇다. 수출과 소비 두 바퀴가 아니라 수출이라는 외바퀴에 의존하고 있는 데, 수출이 흔들리니 경제 침체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다. 국가 간에도 그렇고 국가내 도시들의 경우도 비슷하다. 도시 인구가 줄면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생산이 줄어드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중국 주요 도시별 주민 연간 소비력 순위가 최근 발표됐다. 22일 중국 현지 매체인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주요 도시 중 소비력 1위는 항저우가 차지했다. 대표적인 소비 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을 항저우가 앞섰다는 게 의외다. 사실 항저우는 앞의 두 도시에 비해 관광과 콘텐츠의 도시다. 관광과 콘텐츠는 소비가 절대적으로
역시 테슬라였다. 그리고 역시 중국이었다. 테슬라 '모델Y'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꼽혔다. 2위도 역시 테슬라 '모델3'가 차지했다. 글로벌 판매 1, 2위 전기차가 모두 테슬라 브랜드였던 것이다. 전기차가 가장 믾이 팔린 곳은 역시 중국이었다. '역시 중국'이라는 의미는 또 있다. 글로벌 판매 10위내에 중국 전기차 브랜드 6개가 포함됐다. 중국 전기차들이 세계 곳곳에서 선전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 Top 10 순위가 발표됐다. 19일 중국 자동차소비자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1위 전기차는 테슬라의 모델Y(74만7500대)로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이 91%에 달했다. 모델Y의 지역별 판매 점유율은 중국 시장이 4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북미 34%, 유럽 19%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2위 역시 테슬라의 모델3가 차지했다. 판매량은 48만2200대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3%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중국 업체 6개, 독일 업체 1개가 포함됐다. 초저가 경형 전기차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링훙광의 미니(MINI) EV 모델이 4
'미국-일본-중국' 수출 중소기업들이 올해 주력시장으로 꼽은 지역 1위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이었고, 중국은 3위에 그쳤다. 3위도 그냥 3위가 아니라, '부정'이 38% 이상으로 '긍정' 35%를 훌쩍 넘겼다. 한국의 외교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여서 주목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중소기업 수출실태, 수출실적 감소 원인, 경쟁력 수준, 수출 전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출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실태 및 전망 조사 보고서'가 1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06개 업체 중 미국을 1순위 주력 시장으로 꼽은 중소기업이 28.8%로 가장 많았고, 일본(19.6%), 중국(18.0%), 베트남(12.4%), 러시아(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수출실적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는 주력시장은 40.1%였고, 증가했다는 곳은 31.7%였다. 수출실적 감소 원인으로는 수출국의 경기침체가 60.5%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환율 변동(16.5%), 수입대체에 따른 수요 감소(15.3%), 원자재 수급난·가격상승에 따른 생산 차질(11.7%) 순이었다. 3대 수출국
황량한 들판에 세운 한국 재건의 꿈이 바로 포항제철, 오늘날 포스코다. 포스코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한국전쟁으로 피폐화된 한국이 가난의 굴레를 벗어던지기 위해 세운 꿈이었다. 한 나라의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만든 그 기업이 기업 공개, 민영화를 통해 오늘의 포스코가 됐다. 본래 철은 석기시대, 청동기 시대를 끝낸 뒤 인류가 오늘의 발전을 일궈낸도록 한 광물이다. 무기로는 일찌감치 발전했지만, 산업혁명을 통해 산업 속에 녹아 들어 지금은 건축과 기계 제작에 없어서는 안되는 광물이 됐다. 건물의 골조는 물론 자동차부터 소소한 생활용품까지 철이 없이는 존재가 불가능한 물건들이 수없이 많다. 최근 화학 기술의 발전으로 탄소라는 물질이 새롭게 산업 속에 들어와 철의 지위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철의 위치를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철은 여전히 산업의 총아요, 기본이다. 반도체보다 더 많이 쓰이는 게 철이다. 그런 철을 제련하는 게 바로 철강산업이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어떻게 세계 10위의 경제 지위를 누릴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은 글로벌 경제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위치를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지금은 철 생산에서 중국 기업들의 위치가 갈수록